노스롭 그루먼,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에 5천만 달러 투자

우주에서 만난 친구

약 3년 전, 미국의 방위산업 대기업 노스롭 그루먼(NYSE: NOC)은 우주 사업을 구축하고 우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2025년 6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은 자사 대형 로켓을 보유하지 못한 탓에 Orbital ATK와 그들의 개발 중이던 대형 로켓 OmegA를 인수했으나, 미국 우주군이 OmegA 사용을 거부하며 로켓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

노스롭에는 “안타레스”라고 불리는 중형 로켓이 있어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 그러나 이 로켓의 첫 단계는 우크라이나가 제작하고 로켓 엔진은 러시아가 공급했기 때문에,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안타레스의 첫 단계를 만들 수 없고 미국은 러시아에서 엔진을 새로 들여오는 것을 금지했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구조에 나섰다. 노스롭은 민간 우주기업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에 연락을 취해 안타레스의 새로운 1단계를 제작해 줄 수 있는지 요청했고, 더 나아가서는 안타레스를 대체할 새로운 로켓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파이어플라이는 이 두 가지 요청을 모두 수락했고, 두 회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각광받는 새로운 로켓: 이클립스

지난달 말에는 파이어플라이가 노스롭 그루먼이 새로운 로켓 ‘이클립스(Eclipse)’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로켓은 노스롭의 구 안타레스와 파이어플라이의 소형 로켓인 알파(Alpha)의 요소를 결합하여, 5.4미터의 페어링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는 United Launch Alliance의 Vulcan과 동일한 크기이며 SpaceX의 Falcon 9보다는 0.2미터 크다.

이클립스의 저궤도(LEO)까지의 16톤 페이로드는 다른 로켓들보다 작지만, 노스롭의 이전 안타레스 버전의 8톤 페이로드의 두 배이며 파이어플라이의 알파 로켓의 1톤 페이로드보다 훨씬 강력하다. 로켓 개발이 거의 마무리되어 파이어플라이와 노스롭은 첫 발사 날짜를 “2026년 초”로 설정하고 있다.

이클립스는 버지니아주 월롭스 아일랜드에서 발사될 예정이며, 이는 이미 노스롭이 안타레스 로켓을 발사하는 장소이자, 록켓랩이 새로운 뉴트론 로켓을 올해 말 발사 예정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