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민다나오 지진 여파로 필리핀 소비·유통 수요 변화 관측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이 현지 소비재와 유통 업종에 단기적인 공급 차질과 수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 지진은 일요일 오전 7시 37분 민다나오 해안에서 발생했으며, 사랑가니주제너럴 산토스시, 그리고 다바오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번 지진으로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부상자 479명, 사망자 37명이 보고됐다.

2026년 6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맥쿼리는 이번 지진이 필리핀 소비재·소매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민다나오는 필리핀 남부의 주요 생산·물류 거점 가운데 하나로, 현지 공장 가동 중단이나 매장 폐쇄는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전국 유통망과 단기 판매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식품, 음료, 건자재처럼 재난 복구와 일상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는 품목군에서 변화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센추리 퍼시픽 푸드(PSE:CNPF)제너럴 산토스시에 있는 참치 가공시설코코넛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구조 안전성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1주에서 2주 내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필리핀 내 여러 물류 창고에는 1~2개월치 재고가 확보돼 있어 단기 수요는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의 다른 민다나오 시설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참치와 코코넛은 현지 식품 가공업에서 핵심 원재료이자 수출·내수 모두와 연결된 품목이어서, 시설 점검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급 일정과 출하 계획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유니버설 로비나 코퍼레이션(PSE:URC)다바오에 있는 밀가루 제분 공장의 상태를 점검 중이다. 반면 브랜디드 컨슈머 푸드 그룹카가얀데오로 공장은 이미 운영을 재개했다. 몬데 니신 코퍼레이션(PSE:MONDE)산 미구엘 푸드 앤드 비버리지(PSE:FB)는 민다나오 시설에서 거의 손상 없거나 매우 제한적인 피해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가루, 라면, 가공식품, 음료 등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긴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품목으로, 이들 기업은 현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통·건자재 업종에서는 일부 매장이 일시 중단됐다. 푸어골드 프라이스 클럽(PSE:PGOLD)윌콘 디포(PSE:WLCON)는 지방정부의 영업 재개 허가가 나올 때까지 일부 점포를 임시 폐쇄했다. 다만 맥쿼리는 이들 매장의 매출 비중을 고려할 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졸리비 푸드 코퍼레이션(PSE:JFC) 역시 일부 매장을 잠정 폐쇄했으며, 일부 점포는 피해를 입었지만 전체 매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분석됐다. 외식업의 경우 즉각적인 손실보다도 영업 재개 시점과 지역 소비 회복 속도가 향후 매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식품·소매 시장의 단기 수요 구조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맥쿼리는 구호 활동과 피해 지역의 경제 활동 둔화로 인해 통조림, 즉석면, 즉석음료 같은 저장성 식품·음료의 단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성 식품이란 냉장 보관 없이도 비교적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며, 재난 상황에서는 즉시 섭취가 가능하고 유통이 쉬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이후에는 주거 복구와 시설 보수 작업이 확대되면서 건축자재, 바닥재, 페인트, 위생용품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진 피해가 소비를 단순히 위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수리·복구 중심의 대체 수요를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맥쿼리의 관측은 이번 지진이 필리핀 소비·유통 업계에 미치는 충격이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임을 보여준다. 식품과 음료는 단기적인 재난 수요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반면, 외식과 일부 소매점은 영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건자재와 리모델링 관련 품목은 피해 복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사에는 인공지능의 지원이 활용됐으며 편집자 검토를 거쳤다. 회사별 피해 규모와 재가동 일정은 향후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