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웃돈다…이 역설을 버틸 에너지 주식은 어디인가

핵심 포인트

• 석유 수요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공급 제약은 여전히 심각하다.

셰브런(Chevron)은 에너지 업종에서도 손꼽히는 강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는 앞으로 수년간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를 뒷받침할 수 있다.

• 토탈에너지스보다 더 낫다고 보는 10개 종목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년 5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 보급 확대, 연비 개선, 중국 경제 둔화, 그리고 이란 분쟁과 연계된 높은 유가로 인한 수요 파괴가 맞물리면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공급 투자 부족, 정유시설 제약이 이어지면서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석유주 투자자들에게 다소 이례적인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 둔화는 가격 약세로 이어지지만, 현재는 공급 측의 병목이 가격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 시장에서 말하는 공급 제약은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할 능력이 있어도 실제로 시장에 내보낼 물량이 부족하거나, 정제 및 운송 과정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석유 관련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는 이 업종의 장기 전망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 결과 강한 주주환원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형 에너지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통합형 석유 메이저인 셰브런토탈에너지스에서 두드러진다.

석유 생산 시설 내부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셰브런은 높은 유가 환경에서 막대한 잉여현금흐름을 계속 창출하는 동시에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헤스(Hess) 인수를 통해 장기 생산 전망을 넓혔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저비용 원유 개발지 가운데 하나인 가이아나에 대한 추가 노출을 의미한다. 가이아나는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생산 성장세가 빠른 지역으로 평가되며, 향후 셰브런의 생산 기반 확대에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다만 셰브런은 유가 상승에만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다. 회사는 수년간 생산 비용을 낮추고, LNG 노출을 확대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왔다.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에너지 업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고레버리지 모델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탈에너지스는 그보다 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석유 메이저 다수와 달리, 이 회사는 석유 업스트림주1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 풍력, 전력 인프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업스트림은 원유·가스의 탐사와 생산을 뜻하는 상류 부문이며, 정제·유통으로 이어지는 하류 부문과 구분된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현재 세계 최대급 LNG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LNG 수요 증가는 앞으로도 이 회사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LNG는 천연가스를 초저온 상태로 액화해 운송 효율을 높인 것으로, 파이프라인이 닿지 않는 지역에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럽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낮은 편이다. 토탈에너지스는 향후 이익 기준으로 약 8.4배에서 8.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4.5%에 이른다. 셰브런 역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상당한 자본을 환원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3.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표다.

역설을 견디는 핵심은 ‘대형 통합 에너지 기업’이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가 둔화하더라도, 지난 수년간 업스트림 투자 부족이 누적되면서 OPEC 외 지역의 잉여 생산능력은 여전히 빠듯하다. 동시에 중동, 러시아, 글로벌 해상 운송 경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고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 수요 전망이 약해져도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웃돌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가장 오래 버틸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유가가 계속 올라야만 생존할 수 있는 소규모 셰일 생산업체가 아니라, 여러 원자재 사이클에 걸쳐 강한 현금흐름을 만들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대형 통합 에너지 기업이다. 셰브런과 토탈에너지스는 바로 그런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토탈에너지스 주식을 지금 사야 할까

토탈에너지스 주식 매수를 고려한다면, 해당 매체는 먼저 자신들이 선정한 가장 유망한 10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목록에는 토탈에너지스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거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47만7,813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목록에 올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32만88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208%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스톡 어드바이저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있으며, 최신 10개 종목 목록을 구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026년 5월 24일 기준으로 제프 시걸은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셰브런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석유 산업 현장
에너지 업종은 수요 둔화와 공급 제약이 공존하는 국면에서 대형 통합 기업 중심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중동 정세와 러시아 관련 리스크, 해상 운송 차질이 유가의 하방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확대와 중국 성장 둔화가 수요 증가율을 둔화시켜 에너지 기업 간 차별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순히 원유 가격 방향성만 보기보다, 재무건전성, LNG 비중, 배당 지속성,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셰브런과 토탈에너지스는 이러한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될 여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도는 세계 석유 수요 증가 둔화라는 구조적 흐름과, 여전히 높은 유가가 공존하는 모순적 시장 환경을 보여준다. 이런 국면에서는 레버리지가 높은 생산업체보다, 현금창출력과 사업다각화, 주주환원 능력을 갖춘 대형 통합 에너지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셰브런은 재무구조와 가이아나 노출이 강점이고, 토탈에너지스는 LNG와 재생에너지 확장이 강점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