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오랜 기간 선호해 온 종목 가운데 애플,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동안 훌륭한 기업의 조건으로 우수한 경영진, 탄탄한 현금 보유,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으며,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을 특히 선호해 왔다. 배당은 기업이 주주 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여러 차례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보유하고 싶다”고 언급한 대표 종목으로는 애플(NASDAQ: AAPL), 코카콜라(NYSE: KO), 아메리칸 익스프레스(NYSE: AXP)가 꼽힌다. 버핏은 더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아니지만, 신임 CEO 그렉 아벨도 이들 종목을 계속 보유하는 쪽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사에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둘러싼 별도의 홍보 문구도 포함돼 있었으나, 본문 핵심은 버핏이 선호한 세 종목의 장기 투자 매력에 맞춰져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기술 하드웨어 기업이자, 특히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강점인 회사다. 애플의 다양한 기기는 서로 연결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하나의 통합된 제품 환경을 형성하며, 이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로 이어진다. 경제적 해자란 경쟁사가 쉽게 침투하기 어려운 구조적 우위를 뜻하는 것으로, 장기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핵심 개념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애플은 신뢰할 수 있는 ‘영원히 들고 갈 수 있는 주식’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이미 널리 보급된 기업임에도 아이폰 판매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은 새로운 버전으로 꾸준히 교체해 장기적인 반복 매출을 만들어낸다. 2026 회계연도 2분기(3월 28일 종료)에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고마진 부문인 서비스 매출도 17% 늘었다. 이는 기기 판매뿐 아니라 구독·결제·애플케어 등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이 애플의 실적 방어력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예상 밖의 유리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직접 수천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AI 개발에 나서는 대신, 알파벳과 협력해 대규모 언어모델을 임대하고 맞춤화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AI의 핵심 기술을 뜻하며, 이를 외부 파트너와 결합하는 전략은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애플을 코카콜라 등과 함께 “가정마다 알려진 이름”이자 “정말 뛰어난 사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애플이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제품 개선을 이어간다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코카콜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오래 보유해 온 종목이자, 사실상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여겨진다.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라고 말할 때 상징적으로 떠올린 기업도 코카콜라였다. 그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경제 전반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자주 언급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음료 브랜드라는 점은 경기 변동기에도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코카콜라는 팬데믹으로 시작해 고물가 국면으로 이어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회복력을 보여 왔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 늘었다. 회사는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했고, 제품 조정으로 수요를 유지했으며,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에도 대응했다. 특히 가격 전가 능력은 소비재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코카콜라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전형적인 배당 귀족주이자 배당왕으로 분류된다. 배당 귀족주는 최소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린 기업을 뜻하고, 배당왕은 50년 이상 연속 증액한 기업을 의미한다. 코카콜라는 64년 연속 배당 인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장기 배당주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5%로,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평소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 시장 수익률을 웃돌 정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만큼, 장기 보유 관점에서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
배당주 투자자에게 코카콜라는 현금 흐름과 브랜드 가치, 방어적 수요를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해석된다. 경기 둔화나 금리 변동이 이어지는 시기에도 소비가 급격히 꺾이지 않는 생활필수재 성격이 강해, 안정형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자산으로 거론될 수 있다. 향후에도 가격 인상과 글로벌 유통망을 통한 매출 확대가 지속된다면, 배당과 실적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핏이 선호한 세 번째 종목으로, 신임 CEO 그렉 아벨에게도 이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장기 보유해 온 비자와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했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지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아멕스가 경쟁사와 구별되는 고유한 구조적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첫 번째 차별점은 폐쇄형 네트워크, 즉 클로즈드 루프 모델이다. 이는 카드 발급, 결제망, 자금 조달이 회사 내부의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뜻하며, 제3자와의 복잡한 관계에 덜 의존한다. 이 모델은 시스템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금리 환경에 따라 수익원이 달라지는 장점이 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은행 예금 부문이 이익을 내기 쉽고, 금리가 낮고 소비가 늘어날 때는 신용카드 사업이 더 강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두 번째 차별점은 멤버십 모델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연회비를 지불할 수 있는 비교적 고소득 고객층을 겨냥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 리워드 프로그램 접근권을 제공한다. 회원비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원으로 바로 순이익에 기여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이는 단순 결제 서비스가 아니라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구조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성장하는 배당도 지급하고 있으며, 장기적 가치가 돋보이는 우량 금융주로 평가된다. 소비 지출이 유지되고 고소득 고객층의 결제 활동이 견조하게 이어질 경우, 이 회사의 폐쇄형 모델과 멤버십 기반 수익 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카드 산업 전반의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는 주요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에는 가입자 확대와 수수료 수익의 균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애플을 지금 사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 원문은 별도의 경고성 문구도 덧붙였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투자자들이 지금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애플은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77,813달러가 됐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선정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20,088달러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986%로, 같은 기간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돈다고도 전했다.
이 같은 비교는 과거 추천 종목의 장기 성과가 얼마나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본문에서 강조한 핵심은 특정 단기 매매가 아니라, 버핏이 선호해 온 애플·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각각 플랫폼 생태계, 배당 지속성, 금융 구조의 독자성을 바탕으로 장기 보유에 적합한 종목으로 평가된다는 점이다. 시장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이런 기업들은 실적과 현금흐름의 안정성, 브랜드 충성도, 반복 수익의 힘으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 세 종목은 각기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공통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주주환원, 현금 창출력을 갖춘 기업으로 묶인다. 애플은 기술과 생태계, 코카콜라는 브랜드와 배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금융 네트워크와 회원제 구조가 핵심이다. 향후 금리, 소비, 기술 투자 사이클이 어떻게 전개되든, 이들 기업은 버핏식 장기 투자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2026년 5월 24일 기준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모틀리 풀 머니의 광고 파트너이며, 제니퍼 사이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마스터카드, 비자 지분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