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주가 하락 때 사도 될까…먼저 살펴봐야 할 것

핵심 포인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뉴욕증권거래소: BMY)는 심각한 특허 절벽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유망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존 주요 의약품의 매출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배당수익률 4.2%를 중시하는 소득 투자자와, 위험을 크게 회피하지 않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보일 수 있다.

2026년 5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주가는 최근 약 11% 하락했다가 일부 반등했다. 그러나 이 대형 제약주의 주가는 여전히 3월 초 연초 대비 고점 아래에 머물러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9.4배에 불과해 가치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숫자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적지 않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로 해석되지만, 향후 실적이 급격히 흔들릴 경우에는 이 지표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특허 보호가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면 매출과 이익 추정치 자체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특허 절벽이 가장 큰 부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특허 절벽이다. 특허 절벽이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복제약) 또는 경쟁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혈액암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는 이미 제네릭 경쟁 여파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두 대표 제품인 혈액희석제 엘리퀴스(Eliquis)와 암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2028년 미국 특허 독점권을 잃는다.

이 때문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를 단순히 낮은 선행 이익배수만 보고 우량 가치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회사의 특허 절벽을 고려하면 2026년 또는 2027년 이익을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지표는 사실상 의미가 약해질 수 있다. 향후 실적 감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낮은 숫자가 저평가를 뜻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회사는 성장 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인수합병도 단행했다. 2023년에는 미라티 테라퓨틱스, 카라나 테라퓨틱스,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2세븐티 바이오오비탈 테라퓨틱스를 사들였다. 다만 인수는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의 실행 위험과 임상 개발 위험도 함께 수반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경영진은 회사의 전통적인 주력 의약품보다 성장 포트폴리오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들은 2026년 1분기 실적 업데이트에서 성장 포트폴리오가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장 포트폴리오가 매출의 중심으로 이동한 것은 맞지만, 기존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전체 매출의 약 46%를 차지한다. 또 환율 효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총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성장 신약이 기존 블록버스터의 감소분을 완전히 메우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성장 포트폴리오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존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46%를 차지하고 있어 신약의 성장만으로는 기존 약품의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주가 매력은 남아 있나

이 같은 위험이 곧바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를 피해야 할 종목이라는 뜻은 아니다. 주가 하락 때 매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는 투자 성향과 위험 감내 수준에 달려 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라면 다른 종목을 찾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투자 기간이 짧은 투자자에게도 비슷한 판단이 적용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펀더멘털이 향후 수년 내에 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이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4.2%의 배당수익률이 눈길을 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제약업종 특유의 방어적 성격과 더불어 배당 매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결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은 아니지만, 일부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 성장성과 배당을 동시에 감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


지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주식을 사야 하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에 투자하기 전에는 또 다른 사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매수할 만한 최고의 10개 종목을 선정했는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이 추린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과거 사례도 제시됐다.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7만7,813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32만88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6%로, 같은 기간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치는 특정 종목의 과거 추천 성과를 보여주지만, 개별 종목 투자에는 언제나 업황, 특허, 임상 결과, 경쟁 구도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처럼 대형 제약사라도 특허 만료와 신약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주가가 내려왔다고 해서 곧바로 저점 매수 기회로 보기보다, 실적 둔화 가능성, 특허 만료 일정, 배당 지속성을 함께 따져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특허 절벽과 기존 핵심 제품의 매출 감소라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 성장 포트폴리오가 대안이 될 수는 있으나, 단기간에 이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 종목은 보수적 투자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선택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