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새 최고경영자(CEO) 그렉 에이블(Greg Abel)이 1분기 들어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워런 버핏식 투자 철학이 남긴 종목들로 향하고 있다.
2026년 5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가장 활발한 분기 거래를 기록하며 여러 기업 지분을 전량 처분하는 동시에 다른 종목을 새로 사들였다. 다만 워런 버핏이 여전히 회장으로 남아 있는 만큼, 버크셔의 투자 기조에는 여전히 그의 철학이 반영돼 있으며, 남아 있는 보유 종목들은 새 경영진에게도 높은 확신(high-conviction)을 가진 자산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고확신 종목’은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신뢰가 큰 종목을 뜻한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보다 기업의 본질 가치와 현금흐름, 수익성, 시장 지배력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1. 애플(Apple)은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보유 종목이다. 나스닥 종목코드는 AAPL이다. 이 소비자 전자제품 거인은 인공지능(AI)에 수십억 달러를 성급하게 쏟아붓지 않은 선택이 오히려 현명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기사에서는 평가했다. 애플은 여전히 막대한 현금흐름과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음성비서 시리(Siri)를 개발하고 있다. 시리는 iOS 기기에 탑재되는 음성 인식 비서다. 또한 애플은 하드웨어 강점을 활용해 PC 시장 하위 가격대 경쟁을 겨냥한 맥북 네오(MacBook Neo)를 출시했다.
애플은 이미 거대 기업이지만,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화의 여지가 남아 있어 당분간 보유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만약 애플이 향후 AI 분야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경우, 전 세계 25억 대가 넘는 활성 iOS 기기라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은 상당할 수 있다.

2. 무디스(Moody’s)는 금융업종에서 AI 확산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혔다. 나스닥 종목코드는 MCO다. 시장에서는 AI가 결국 위험을 분석해 신용평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사에서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독자적 데이터와 업계 표준에 기반하고 있어 대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담을 줬다. 무디스 주가는 고점 대비 약 35% 하락했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3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 동안 무디스의 기초 이익이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수준의 실적 성장과 현재의 조정된 가격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저점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고 기사에서는 전했다.
3. 알파벳(Alphabet)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에 새로 매수한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다. 나스닥 종목코드는 GOOGL과 GOOG이며, 버크셔는 알파벳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6.8%까지 늘렸다. 알파벳은 검색(Search), 제미나이(Gemini),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 그리고 AI 클라우드 연산에 활용되는 TPU(Tensor Processing Unit) 칩 등 여러 AI 기반 사업을 통해 다각화된 AI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재무적으로도 알파벳은 견조하다. 회사 전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 동안 연평균 16%를 웃도는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27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성장률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가가 이미 상당히 상승한 상황에서도 사업 실적이 따라오고 있어, 장기 보유 관점의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대형 기술주로 평가된다.

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버핏의 오랜 최애 종목 중 하나다. 나스닥 종목코드는 AXP다. 이 상징적인 대출 및 결제 처리 기업은 카드 발급, 결제 처리, 카드 고객 대상 대출을 모두 수행하는 완결형 금융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즉, 경쟁사가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구조를 통해 사업 전 과정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고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부채는 경제의 중심 요소 중 하나다.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는 1조2,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이익이 연평균 약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기 보유에 적합한 강한 종목으로 꼽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카드 발급, 결제, 대출을 모두 아우르는 독자적 금융 구조를 통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5. 코카콜라(Coca-Cola) 역시 대표적인 버핏 클래식 종목이다. 나스닥 종목코드는 KO다. 다섯 종목 가운데 유일한 배당 킹(Dividend King)으로, 50년 이상 연속 배당을 늘려온 기업이다. 이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음료 사업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성장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현재 2.6% 수준의 배당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금이 누적되며 가치를 더한다.
주가수익비율은 약 25배로,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카콜라의 장기 이익 성장률을 연 7%에서 8%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배당 성장주에서는 오래 보유할수록 복리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배당을 재투자하는 투자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주가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을 지금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 말미에서는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지금 사야 할 10개 최고의 종목’ 목록에 애플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목록에 포함된 종목들이 향후 큰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2004년 12월 17일 추천 이후 1,000달러 투자 시 47만7,813달러가 되었고, 엔비디아는 2005년 4월 15일 추천 이후 같은 금액이 132만88달러로 불어났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돈다고 기사에서는 설명했다. 다만 이는 특정 투자 서비스의 과거 성과를 소개한 내용이며, 향후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는 이 다섯 종목은 각기 다른 산업에서 강한 현금흐름, 브랜드 파워, 시장 지배력, 배당 안정성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자의 관심을 끌 만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번 기사에서 제시된 다섯 종목은 모두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와 장기 보유 전략의 핵심 요소를 공유한다. 애플은 거대한 생태계와 AI 확장 가능성, 무디스는 조정된 밸류에이션과 안정적 데이터 기반 경쟁력, 알파벳은 AI 사업 다각화와 높은 이익 성장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금융 생태계의 통합 구조, 코카콜라는 배당과 브랜드 내구성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흔들릴 수 있지만, 이런 대형 우량주들은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방어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후보로 해석된다.

※ 기사에 언급된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예상 이익 성장률은 원문이 제시한 수치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