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무렵 밀 가격 약세…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선물 모두 하락

밀 선물시장이 금요일 정오 무렵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근월물 기준으로 5~6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도 정오 무렵 5센트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니애폴리스 봄밀 선물 역시 금요일 현재 4~6센트 하락해 전반적인 밀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5월 1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약세는 주간 수출 판매 지표와 향후 공급 전망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기준 밀 누적 수출 계약 물량은 2,163만1천톤(MMT)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미국 농무부(USDA)의 연간 전망치의 97%에 그치고 있어, 마케팅 연도 종료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평년 같은 시기의 판매 속도인 104%에는 못 미친다. 마케팅 연도는 곡물 시장에서 수확·판매·수출 실적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회계상 기간을 뜻하며, 단순한 달력연도와는 다르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월요일 발표될 미국 농무부의 WASDE에 쏠려 있다. WASDE는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을 담은 핵심 보고서로, 수급 균형과 재고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발표는 2025/26년 수급표를 처음 제시하는 자리로, 애널리스트들은 구작(이전 작황) 세계 밀 재고가 2억6,100만톤(MMT), 신작(새 작황) 기준 수치는 2억6,120만톤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재고 전망은 향후 밀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공급이 예상보다 풍부하다고 확인될 경우 선물 가격에 추가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FranceAgriMer는 프랑스 연질밀 작황을 양호·우수 비율 74%로 평가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럽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세계 밀 공급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요일 정오 기준 선물 시세는 7월물 CBOT 밀5.23 3/4달러로 5.5센트 하락했고, 9월물 CBOT 밀5.38 1/2달러로 5.5센트 내렸다. 7월물 KCBT 밀5.20달러로 4.75센트 하락했으며, 9월물 KCBT 밀5.34달러로 4.75센트 떨어졌다. 7월물 MGEX 밀5.95 1/4달러로 5.5센트 내렸고, 9월물 MGEX 밀6.08달러로 4.5센트 하락했다.

시장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어 가운데 CBOT는 시카고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 MGEX는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를 뜻한다. SRW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질 적색 겨울밀, HRW는 제빵용 수요가 많은 경질 적색 겨울밀, spring wheat는 봄에 파종하는 봄밀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수출 속도 둔화 우려풍부한 재고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특히 USDA의 WASDE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장은 재고 추정치와 생산 전망이 예상보다 높게 제시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수급 전망이 예상보다 타이트하게 나올 경우 최근의 약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향후 밀 가격은 수출 실적, 미국과 유럽의 작황, 그리고 월요일 발표될 세계 수급 전망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참고로 기사 말미에서 인용된 의견은 작성자의 관점이며, 나스닥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보도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시장 동향 정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