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4월 2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약세와 원유 가격 급등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9% 하락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5%, 나스닥100 지수는 -1.01%로 마감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46%,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94% 하락했다.
2026년 4월 2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기술주 약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실적·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nAI가 최근 신규 사용자 및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내부 상황을 보도했으며, 이 소식은 NVIDIA, Oracle, AMD, CoreWeave 등 OpenAI의 파트너 및 AI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매도 압력을 불러왔다.
긍정적 사례: 코카콜라(KO)는 1분기 순매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장중 +3% 이상 상승해 다우지수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장중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자 증시는 최악의 수준에서 반등하기도 했다.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8로 전월 대비 +0.6 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89.0 하향)과 달리 개선됐다. 또한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 지수는 4월에 +3 포인트 상승해 3로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를 웃도는 결과였다. 한편, 2월의 S&P 합성-20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90% 상승에 그쳐 예상치(+1.12% y/y)보다 둔화되었고,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원유 가격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며 국채 수익률 상승과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뉴욕타임스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전쟁 종결을 위한 이란의 최근 제안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보도된 이후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활동 억제를 포함한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4.38%까지 상승해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날 시작해 다음 날 종료될 예정이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공급 차질의 규모에 대해서는 골드만삭스의 추정치가 인용됐다. 퍼시픽 걸프(Persian Gulf) 지역의 원유 생산은 4월 들어 약 1,450만 배럴/일(bpd) 정도로 축소돼 약 50% 이상 줄었고, 현재까지 전 세계 원유 재고에서 약 5억 배럴이 소모된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가 6월까지 10억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 E-미니S&P 선물: S&P 500 지수를 소규모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 선물계약이다. 기관과 개인의 헤지·투기 거래에 널리 사용된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를 통해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의미한다.
· Bid-to-cover 비율: 국채 경매에서 입찰 총액을 실제 낙찰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요 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 매그니피슨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 그룹(예: Apple, Microsoft, NVIDIA 등)을 지칭하는 시장의 통칭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관련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가 새 연준 의장으로 가는 길이 순탄해 보인다. 상원의 톰 틸리스(Thom Tillis) 의원이 일요일에 반대 철회를 선언했는데, 이는 미 법무부가 연준 건물 리노베이션 과다 지출에 대한 형사조사를 중단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틸리스 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금리 인하를 강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수요일 워시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예정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즉,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시장은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실적 시즌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며, 매그니피슨트 세븐을 포함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결과는 주가에 우호적이었다. 바차트 집계 기준으로 172개 S&P 500 기업 중 80%가 1분기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술섹터를 제외하면 성장률은 약 +3%로 향후 이틀간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해외 증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2.5주 저점으로 내려가 -0.41%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일본 닛케이225는 -1.02%로 마감했다.
금리 및 국채시장 동향
6월 만기 10년물 T-노트 계약(ZNM6)은 이날 -5.5틱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0bp 상승해 4.350%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4.378%로 3주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WTI의 +3%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국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0년 실질 기대 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율은 2.472%로 1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미 재무부의 7년물 국채 경매는 강한 수요를 보였는데, $440억 규모의 해당 경매에서 입찰 대비 배정 비율(bid-to-cover ratio)은 2.51로 최근 10회 평균인 2.50을 상회했다. 이는 장중 급락했던 T-노트가 일부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bund) 금리는 2주 만에 최고인 3.086%까지 올랐고 +3.4bp 상승 마감해 3.067%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 만의 최고인 5.028%까지 올랐다가 5.006%로 마감해 +3.4bp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도 추가 상승했다. 3월 1년 기대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율은 2월의 2.5%에서 4.0%로 상승했고, 3년 기대율은 2.5%에서 3.0%로 올랐다. 이는 최근 수년 내 최고 수준으로, 금리와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를 복잡하게 만든다. 스왑시장은 다음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1%로 보고 있다.
미국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AI 인프라 및 OpenAI 파트너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ARM Holdings(ARM)는 -7%+로 나스닥100의 낙폭을 이끌었고, Applied Digital(APLD), Applied Materials(AMAT), SanDisk(SNDK), CoreWeave(CRWV), Vertiv Holdings(VRT) 등은 -5% 이상 하락했다. Broadcom(AVGO), Oracle(ORCL), KLA(KLAC) 등은 -4% 이상 하락했고, AMD, Micron(MU), Marvell(MRVL), ASML, Seagate(STX), Lam Research(LRCX) 등은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GE Vernova(GEV)와 Western Digital(WDC)도 -2% 이상 약세를 보였다.
광산업종은 금·은·구리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Newmont(NEM)와 Coeur Mining(CDE)은 -5% 이상 하락했고, AngloGold Ashanti(AU), Southern Copper(SCCO), Hecla Mining(HL)은 -4% 이상 하락했다. Barrick(B)와 Freeport-McMoRan(FCX)은 -3%+ 약세였다.
포장재 섹터는 가격 인상 소식(예: Smurfit WestRock의 미 컨테이너보드 톤당 $50 인상, 발효일 6월 1일)으로 강세였다. Packaging Corp of America(PKG)와 International Paper(IP)는 +4% 이상 상승했고 Smurfit Westrock(SW)은 +1%+ 상승했다.
개별 기업 실적·전망 관련 주요 등락도 눈에 띄었다. Rambus(RMBS)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55센트를 발표해 컨센서스 65센트에 미달하면서 -20%+ 급락했고, Spotify(SPOT)는 1분기 영업이익 $7.37억으로 컨센서스 $7.87억을 밑돌며 -12%+ 급락했다. Alexandria Real Estate(ARE)는 1분기 매출 $6.71억으로 컨센서스 $6.927억에 못 미쳐 -11%+ 하락했다. Qiagen(QGEN), Pentair(PNR), Corning(GLW), Sherwin-Williams(SHW), UPS 등도 실적·가이던스에 따른 하향 반응을 보였다.
반면 Centene(CNC)는 1분기 매출 $499.4억으로 컨센서스 $474.1억을 상회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13%+ 급등했고, Franklin Resources(BEN)는 2분기 조정 EPS가 컨센서스보다 높아 +6%+ 상승했다. Nucor(NUE)도 1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4%+ 올랐고, Coca-Cola(KO)는 1분기 순매출 $125.0억으로 컨센서스 $122.5억을 상회해 +3%대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시사점 및 시장 전망(전문가 관점)
첫째,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져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의 재고 고갈 추정(현재 ~5억 배럴, 6월 최대 10억 배럴)은 상방 리스크를 시사하므로 에너지 섹터 및 인플레이션 민감 업종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둘째, 연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현실화되더라도 원유와 물가 지표의 추가 악화는 향후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남겨둔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은 성장주, 특히 고성장 기대가 큰 AI·반도체 관련주에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셋째, 기업 실적 시즌은 현재까지는 양호한 흐름이나, 기술섹터를 제외한 실적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둔화되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될 주요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의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와 맞물려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전환이 가능하다.
넷째,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가 확산되면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현실화되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동시다발적 타격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리·원자재·달러 민감도를 점검하고 헤지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단기적 시장 대응으로는 중앙은행 회의 결과와 향후 원유 관련 뉴스 플로우를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하되,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섹터별 차별화 장세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AI 관련 기대가 과대한 종목은 실적·수요 확인 전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요 일정로는 2026년 4월 29일에 예정된 다수 기업(예: Alphabet, Amazon, Microsoft, Meta 등)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로 남아 있다.
기사 제공: Rich Asplund / Barchart
출처에 명시된 모든 수치·기업명·지수·날짜 및 통계는 해당 보도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본문은 이를 한국어로 번역·정리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