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와 이란 외교 진전에 힘입어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주요 지수들이 4월 24일(금) 거래에서 상승 마감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80%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 마감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1.95% 상승 마감했다. 6월 인도 E-mini S&P 선물(ESM26)은 +0.72% 올랐고, 6월 인도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86% 상승했다.

2026년 4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에서는 인텔(INTC)이 분기 매출 전망 상향으로 +23% 이상 급등하며 업종 전반을 이끌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을 138억~148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30.4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인텔의 강한 실적 가이던스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 랠리를 촉발했다. 소프트웨어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을 더했다.

지정학적·외교적 소식도 이날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 두 명의 특사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고, 뉴욕타임스는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토요일(현지시각)에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특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외교적 진전 기대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 모색”

채권·금리 동향은 주식 흐름을 뒷받침했다. 6월물 10년 만기 미 재무부 노트(ZNM6)는 금요일 장 마감에서 +5.5틱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304%로 전일 대비 -2.0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고점(1.5주 최고치인 4.353%)에서 하락 전환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WTI 원유 가격의 하락(-1% 이상)과 맞물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 법무부(DOJ)가 연준 의장 파월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보수비용 관련 조사(그랜드저지)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DOJ 조사 중단은 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인 래리 워시(Lawrence Warsh)의 지명 절차에 반대해 온 의원들의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팀 틸리스 상원의원은 DOJ 조사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워시 지명 동의에 반대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조사가 중단되면서 반대 철회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워시가 파월보다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dovish)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경제지표와 물가 기대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2포인트 상향 조정되어 49.8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5를 웃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4.7%로 소폭 하향 조정(-0.1)됐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0.1 포인트 오른 3.5%로 6개월 내 최고치를 보였다.


에너지·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다. 페르시아만과 오만 사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계속해서 사실상 통행이 막혀 있는 상태로 보고됐다. 해당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이 세계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봉쇄 장기화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파키스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미·이란 간 추가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금요일에 1%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에 페르시아만 원유 생산이 약 1450만 배럴/일(약 50% 이상) 줄어들었고, 현재의 혼란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5억 배럴 가까이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 감소폭은 6월까지 최대 10억 배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별 시황(주요 종목)도 상세히 나타났다. 인텔(INTC)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 발표로 +23% 이상 급등했고, AMD와 ARM은 각각 +13% 이상, 퀄컴(QCOM)은 +11% 이상 상승했다. KLA는 +5% 이상, 엔비디아(NVDA)는 +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램 리서치(LRCX)와 마이크론(MU)은 +3% 이상,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와 ASML은 +2%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섹터에서는 ServiceNow(NOW)가 +6% 이상, Atlassian(TEAM)과 Cadence(CDNS)는 +5% 이상, Workday(WDAY)는 +4% 이상, 인튜이트(INTU)는 +3%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세일즈포스(CRM), 어도비(ADBE), 오토데스크(ADSK) 등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개별 실적 관련해서는 Organon & Co.(OGN)가 인도의 Sun Pharma가 130억 달러 규모의 인수제안(binding offer)을 제출할 계획이라는 보도로 +32% 이상 급등했다. Chemed(CHE)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5.65달러로 컨센서스 5.30달러를 상회하며 +10% 이상 올랐다. Hims & Hers(HIMS)는 JP모건이 ‘오버웨이트’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35달러로 설정하면서 +8%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하락 종목도 있었다. Charter Communications(CHTR)는 1분기 EPS 9.17달러로 컨센서스 9.52달러를 밑돌아 -25% 이상 급락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의 낙폭을 주도했다. 컴캐스트(CMCSA)는 도이치뱅크의 ‘홀드’로 하향 조정되며 -12% 이상 하락했고, HCA Healthcare(HCA)는 1분기 순이익 16.2억 달러로 컨센서스 16.3억 달러에 미달해 -9% 이상 내렸다. Boyd Gaming(BYD)은 1분기 매출 9.974억 달러로 예상치 10억 달러에 못 미쳐 -6% 이상 하락했고, 일라이릴리(LLY)는 체중감량 신약 Zepbound의 처방 건수가 전주 대비 -2% 감소해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실적 시즌과 전망도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금요일 기준으로 S&P 500의 실적을 보고한 139개 기업 중 약 80%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1분기 S&P 500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 증가율은 약 +3%로 최근 2년 내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 관찰된다.

시장에서는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배제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1% 수준의 확률만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 쪽에서도 금리 기대가 완화됐다.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는 -1.5bp 하락한 2.994%를 기록했고, 10년물 영국 채권 금리는 주중 4주 최고치에서 하락해 4.912%로 마감했다.

유럽의 경제지표 중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1.9포인트 하락해 거의 6년 만의 저점인 84.4를 기록했으며, 이는 예상치(85.7)를 밑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이란 전쟁이 지속된다면 ECB의 금리 인상 필요성이 약간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왑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용어 설명

E-mini S&P, E-mini Nasdaq는 표준 선물계약의 일부(미니·소형) 버전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 활발히 거래하는 지수 선물이다. T-note(10년물 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로 시장의 금리 기대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운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한다. IFO 지수는 독일 민간기업의 경기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망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향후 시사점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인텔 등 주요 기술주의 강한 실적 가이던스와 미·이란 대화 기대가 주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반도체·AI 관련 수요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면 기술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원유 공급 우려는 재차 부각되어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재고 감소 추정처럼 실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약화되고, 이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 관련 정치·제도적 변수도 중요하다. DOJ의 파월 조사 중단과 이에 따른 워시 후보자의 지명 절차 진전 가능성은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다소 완화적 전환)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다. 만약 시장이 차기 연준 의장이 파월보다 비둘기 성향일 것으로 확신하면 장기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지정학적 충격이나 실물지표의 급격한 악화가 발생하면 안전자산 선호로 전환되어 국채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주식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의 펀더멘털을 주시하면서, 중기적으론 호르무즈 해협 상황, 원유 재고 변화, 연준의 인사·정책 스탠스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물공급 제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간의 상호작용은 향후 주식·채권·원자재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다음 일정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와 4월 30일 예정된 ECB 회의, 그리고 다수의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4월 27일 예정된 다수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예: Alexandria RE, Amkor, AvalonBay 등)는 시장의 섹터별 방향성을 추가로 제공할 전망이다.

작성: Rich Asplund / Barchart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