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월 13일(현지시간) 이란 관련 평화협상 기대와 단기 기술주·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02% 상승해 주간 기준 5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3%, 나스닥100 지수는 +1.06% 올랐다. 6월 인도분 E-mini S&P 선물(ESM26)은 +0.98% 상승했고,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06%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장초반 하락을 만회한 뒤 오후로 갈수록 랠리를 이어갔으며, 특히 오라클(Oracle)이 +12% 이상 급등하면서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쇼트커버(공매도 청산)를 촉발해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2026년 4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 상승은 이란 측이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해 합의를 모색하고 미국과의 평화협상에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확대됐다. 당일 원유 가격은 장중 고점에서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기사 본문에서 대통령으로 표기된 인물)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기간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미 해군의 차단 조치를 명령했다고 보도되기도 했으며, 이는 장초반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이 됐다.
경제지표와 경기 민감도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한 연율 환산 398만 채(3.98 million)로 집계돼 예상치인 405만 채(4.05 million)를 하회했다. 이 수치는 주택시장의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장단기 금리 및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가능성은 약 1%로 평가해 사실상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원유시장 동향
WTI 원유 가격(CLK26)은 이란 관련 뉴스와 미국의 해상 봉쇄 발표 여파로 등락을 반복했다. 당일 원유는 장중 한때 +2% 이상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여서 해협 봉쇄 또는 교란은 글로벌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 기간에도 3월 기준 약 170만 배럴/일(1.7 million bpd)의 원유를 수출한 바 있다.
금리·채권시장
6월물 10년 미 재무부 노트(ZNM6)는 장중 상승 마감했으며, 10년 국채 금리는 -2.0 bp 하락해 4.297%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주택판매 부진이 연준 정책에 대한 매파적 압력을 약화시키는 도비시(dovish)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장초반 원유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10년 실질 기대인플레(브레이크이븐)율은 최대 2.405%로 3주 만의 고점을 찍기도 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4 bp 상승해 3.092%,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4 bp 올라 4.869%를 기록했다. 시장의 금리선물(Swaps)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4월 30일)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42%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소프트웨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ORCL)은 자사 AI 기반 유틸리티 산업용 소프트웨어 출시 소식에 힘입어 +12% 이상 급등하며 S&P 500의 상승을 이끌었다. 카덴스 디자인 시스템즈(CDNS)는 +8%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을 주도했고, 서비스나우(NOW)와 아틀라시안(TEAM)은 각각 +7% 이상 올랐다. 워크데이(WDAY)와 어도비(ADBE)는 +6% 이상, 인튜이트(INTU)는 +5% 이상 상승했다. 세일즈포스(CRM)는 다우지수 내에서 +4%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도 동반 강세였다. ARM은 +5% 이상, 인텔(INTC)은 +4%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 퀄컴(QCOM), 브로드컴(AVGO), 마벨(MRVL), 씨게이트(STX) 등도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주는 지난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에디슨 인터내셔널(EIX)과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PCG)은 각각 -4% 이상 하락했고,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센프라(SRE), 엑셀 에너지(XEL)는 -2% 이상 약세였다.
개별 호재 및 악재로는 레볼루션 메디신스(RVMD)가 췌장암 말기 치료 관련 후기 임상에서 개선된 생존율을 보고해 +40% 이상 급등했고, 레젯 앤 플랫(LEG)은 소뮤니그룹(Somnigroup)이 약 25억 달러(약 $2.5 billion)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12% 이상 올랐다. 산디스크(SNDK)는 4월 20일 개장 전 나스닥100에서 아틀라시안을 대체할 예정이라는 발표로 +11% 이상 상승했다. 이데아야 바이오사이언스(IDYA)는 안구암 관련 중후기 시험에서 주목할 성과를 보고해 +7% 이상 올랐다.
그 밖에 팔란티어(PLTR)는 트럼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장비에서 훌륭함을 입증했다(proven to have great war-fighting capabilities and equipment)”는 발언으로 +3% 이상 상승했고, ON 세미컨덕터(ON)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중립→매수’ 상향과 목표주가 $85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반면 패스널(FAST)은 1분기 영업이익 $447.6M으로 컨센서스 $449.3M을 소폭 밑돌아 -6% 이상 급락했다. 코나그라(CAG)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으로 -4% 이상 하락했고, 베스트바이(BBY)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매도’ 강등(바이→셀)과 목표주가 $59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 자체는 1분기 FICC(고정수익·통화·원자재) 매출 및 트레이딩 수익이 $4.01B로 컨센서스 $4.87B를 밑돌아 -1% 이상 약세였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서는 주요 금리·수익성 지표를 제시하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초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3%로 최근 2년 중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 민감 업종과 기술 업종 간 실적과 밸류에이션 차별화를 의미한다.
정책·정세 리스크와 관련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란과 미국 간 협상 진전 시나리오는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을 유발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여지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장기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아 주식,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해협 봉쇄 지속 또는 군사적 충돌 고조 시나리오는 원유와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이는 장단기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파생상품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4월 인상 가능성(1%)과 ECB의 4월 인상 확률(약 42%)은 이런 불확실성이 일부 가격에 반영돼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단기 전략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안정 선호 관점에서는 에너지와 방어적 섹터에서의 분산, 국채·단기 채권을 통한 포트폴리오 방어가 유효하다. 반면 기회 추구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섹터에서의 선택적 노출이 유효할 수 있다. 다만 원유 변동성의 재점화 가능성과 주요 은행 실적의 변동성은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중동에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약 20%가 통과한다. 군사적 긴장이 발생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 계약보다 소규모 단위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의 일종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주가지수 변동에 보다 효율적으로 투자·헤지할 수 있게 해준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10년)은 명목 10년 국채 수익률과 10년 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다음 일정
금주(4월 14일) 실적 발표 예정 기업으로는 알버트슨스(ACI), 블랙록(BLK), 카맥스(KMX), 시티그룹(C), 존슨앤드존슨(JNJ), JP모건체이스(JPM), 웰스파고(WFC) 등이 있다. 이들 은행 및 대형 금융주의 실적은 향후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수익성 평가에 중요한 정보가 될 전망이다.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