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4월 13일(월)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재점화로 일제히 하락했다.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이 6주째 지속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요 증시는 석유·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미 달러 강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혼조 양상 속에서 등락을 보였다.
2026년 4월 1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통령 JD 밴스(JD Vance)는 회견에서 「그들은 우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조건 합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란 측은 협상 진전을 방해한 원인으로 『비현실적인 미 측 요구』를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이란이 항복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 투자자 불안을 증폭시켰다.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은 중동 분쟁이 2개월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석유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하더라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지정학적 긴장 재발로 강세를 보였고, 금은 온스당 약 $4,700을 향해 하락세를 보였으며, 브렌트유는 약 $102/배럴 수준으로 전일 대비 약 7% 급등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988.56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예정된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일요일에 중국이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추가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후 중국에 대해 유류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중동 긴장 지속과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25,660.85로 0.90%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의 약세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니케이 평균은 56,502.77로 0.74% 하락 마감했으며, 토픽스(Topix)는 3,723.01로 0.45% 하락했다.
한국 증시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코스피는 5,808.62로 0.86% 하락했으며, 기술 및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4% 하락했고, 현대자동차는 2.3% 하락했다.
호주 증시의 S&P/ASX 200 지수는 8,926로 0.39% 하락했고,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는 9,113.40로 0.46% 하락 마감했다. 뉴질랜드의 S&P/NZX-50 지수는 13,020.18로 1.22% 하락했다. 뉴질랜드에서는 3월 서비스업 활동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소비재주인 A2 Milk는 실적 가이던스 하향의 영향을 받아 12.4% 급락했다.
미국 증시는 금요일 장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이란과의 평화협상을 앞두고 한 주간 기준으로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협상이 열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를 대비해 미 함정들이 재장비되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이란과의 전쟁 우려와 함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한 결과였다. 별도 보고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CPI, 헤드라인)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주요 미국 지수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0.4% 상승, S&P 500은 0.1% 하락, 다우존스는 0.6% 하락하는 등 섹터별·자산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용어 설명(투자자와 일반 독자를 위한 안내)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 급등과 배송 지연, 해상보험료 상승 등 실물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브렌트유(Brent crude)는 북해에서 채취되는 원유 기준 중 하나로 국제 유가의 대표적 척도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글로벌 에너지가격을 반영하며 공급 차질 시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경제 안정을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으로, 지역 성장 둔화 및 대외 리스크에 대한 경고는 정책결정자와 시장 참가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 유가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추가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시아 수입국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무역수지와 물가를 통해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ADB의 경고대로 성장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성장세 둔화와 물가 상승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신흥국 통화의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외채 부담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 또한 항로 봉쇄 또는 군사적 충돌 확산 가능성은 해운·물류 비용 상승,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심화시킬 수 있다.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상이하겠으나 항공·해운·자동차·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한 업종은 단기적으로 타격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고착화되며 금·국채 등 전통적 안전자산과 함께 일부 통화(예: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술주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가치주와 방어적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시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기업·정책결정자는 유가와 달러의 움직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그리고 주요국의 물가·고용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단기적 포지셔닝 조정과 함께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헤지, 유동성 확보, 공급망 다변화 등)가 중요해졌다.
핵심 요약: 미·이란 평화협상 결렬 소식으로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으며, 유가 급등(브렌트 ~ $102, +7%)과 달러 강세, 금 하락(온스당 약 $4,700) 등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주요 지수로는 상하이 3,988.56, 항셍 25,660.85, 니케이 56,502.77, 코스피 5,808.62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