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4월 10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1%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6%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는 +0.14% 상승했다. 6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M26)은 -0.12% 내렸고, 6월 만기 E-미니 나스닥(NQM26) 선물은 +0.12% 올랐다.
2026년 4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중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과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이란 간 협상이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소프트웨어주에 대한 인공지능(AI) 관련 우려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기록적 하락이 S&P 500의 상승 전환을 막았다.
유가와 중동 정세는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닫힌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금요일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락했다. 선박 소유주들이 정전 합의의 지위에 대해 명확한 확인을 기다리면서 해협 통항은 큰 폭의 회복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란 부외교부 장관은 목요일 유조선 등 통항 선박은 이란 당국과 통신해 안전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800척 이상 선박이 갇혀 있으며, 해협 양쪽에서 통항 대기 중인 선박은 1,000척을 넘는다. 전쟁 이전 해협을 하루 통과하던 평균 선박 수는 약 135척이었다.
거시지표와 시장 반응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3%로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3.4%를 소폭 밑돌았다.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비 +2.6%로 예상치(+2.7%)보다 낮았다. 3월 수치는 연준(Fed)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정책 정상화 기대를 완전 제거하기는 어렵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7.6으로 -5.7 포인트 급락하며 197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자료 집계는 1978년부터).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8개월 만의 최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5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심리 지표의 악화는 소비 위축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 민감 산업에는 부정적이다.
2월 미국 공장수주는 전월비 변동이 없어(unchanged) 시장 예상치인 -0.2%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선물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평가하고 있어 사실상 동결 기대가 높다.
채권·금리 동향
6월 만기 10년 미 재무부 노트(ZNM6)는 금요일에 -4.5틱 하락 마감했고, 10년물 수익률은 +3.6bp 상승해 4.311%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미시간대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상승은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을 자극한 요인이다. 10년물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율은 2.384%로 2.5주 최고를 기록했다. 유가가 약 -1% 하락한 점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소 완화해 채권 손실 폭을 제한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 국채(분트)는 +7.0bp 올라 3.058%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8.6bp 올라 4.835%를 기록했다. 시장 스왑가격은 4월 3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34%로 평가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특징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보안주는 인공지능 관련 경쟁 심화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Managed Agents 출시와 메타플랫폼스의 새로운 AI 모델 공개 이후, 서비스나우(ServiceNow, NOW)는 -7% 이상, Cadence Design Systems (CDNS)는 -5% 이상 하락했다. 세일즈포스(CRM)는 -3% 이상으로 다우 내 낙폭을 주도했다. 사이버보안 업종에서는 클라우드플레어(NET)가 -13% 이상, 옥타(OKTA)가 -7% 이상, 팔로알토네트웍스(PANW)가 -6% 이상으로 하락해 나스닥100의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장비주는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AVGO)은 +4% 이상, AMD는 +3% 이상, 엔비디아(NVDA)와 ASML은 +2% 이상, 인텔(INTC)과 램리서치(LRCX)는 +1% 이상 올랐다. AI 인프라 수요 기대가 칩 수요와 광학부품업체(AAOI +12%, COHR +8%, MRVL +7%)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개별 이슈로는 뉴타닉스(NTNX)가 JP모건의 하향 평가로 -6% 이상 하락했고, 테크노글라스(TGLS)는 2026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기존 $265M-$305M에서 $225M-$245M으로 하향 조정해 -4% 이상 하락했다. Veeva(VEEV)도 씨티그룹의 중립 하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코어위브(CRWV)는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소식에 +11% 급등했고, 쉐이크쉑(SHAK)은 미즈호의 오버퍼폼 상향과 목표주가 $120 제시에 따라 +1% 이상 상승했다.
국제 증시
해외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0.51% 올라 5주 최고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1%로 3주 최고, 일본 니케이225는 +1.84%로 5주 최고를 기록했다.
중요 보도·정치 리스크
금요일 오후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의 평화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대비해 미 해군 함정에 탄약을 재보급하고 있다고 보도해 증시에 단기적 압력을 가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직접 대화를 열어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분쟁 종식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이 양측의 회담을 다음 주 주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높였다.
주요 인용: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대화와 미국의 중재는 중동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E-mini futures): 주가지수의 소형 선물계약으로, 투자자와 헤지 수요를 반영해 지수의 선물 가격을 제공한다. 통상 현물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 명목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다.
스왑 마켓에서의 ‘인하/인상 확률 할인(discounting)’: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특정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률로 환산한 수치다.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온건하게 나오고 미·이란 협상의 진행에 따른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주식시장에 우호적 요인이다. 다만 미시간대 소비심리의 급락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의 반등은 소비 및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을 쉽게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는 재급등하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장기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반면 협상이 성공해 통항이 정상화되면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향 조정되며 주식과 채권 모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섹터별로는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반도체·광학부품주 수요를 지지해 이들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주는 AI 경쟁의 승패와 수익성 전환 여부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정치 리스크 이벤트(평화협상 결과, 군사 충돌 재발 등)를 주시하면서, 물가·금리 지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방어(인플레이션 헤지 자산·금리 대비 포지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타 주요 일정 및 공시
다음 영업일(2026-04-13) 예정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Atlantic International Corp(ATLN), Fastenal Co(FAST), FB Financial Corp(FBK), Goldman Sachs Group Inc/The(GS), Meridian Holdings Inc(MRDN), NextNRG Inc(NXXT) 등이 있다.
자료 출처 및 면책
이 보도는 Barchart가 2026년 4월 12일 공개한 시장 리포트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음을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사실은 해당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향후 시장 변동으로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