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상위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안정적 배당주 3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배당지급주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배당주 가운데에서도 현금흐름과 배당지급 지속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월가 상위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종목을 확인하는 것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2026년 4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TipRanks가 추적하는 월가 상위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한 배당지급주 3종을 소개한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기업별 현금흐름, 배당지급 능력, 자본배분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해 등급과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EPD)

첫 번째 종목은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EPD)로, 중간유통(midstream)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장 합자회사다. 천연가스, NGL(천연가스액체), 원유, 정제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한 운송·저장·처리 서비스를 주로 담당한다. 분기 단위 분배금은 단위당 0.55달러로 연환산 2.20달러이며,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5.9% 수준이다.

RBC 캐피털의 엘비라 스코토(Elvira Scotto) 애널리스트는 EPD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0달러에서 42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스코토 애널리스트는 1분기 2026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상각 전 이익) 추정치를 기존 25억 4,100만 달러에서 25억 7,500만 달러로 소폭 상향했다. 스코토는 중동 긴장으로 인한 석유·가스 가격 상승이 분기 후반에 발생해 EPD의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We continue to expect a step-up in 2027 driven by the startup of growth projects commencing operations,”

스코토 애널리스트는 2027년에 예정된 성장 프로젝트 가동을 통해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TipRanks 기준으로 스코토는 12,1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중 68위에 해당하며, 추천 성공률은 72%, 평균 수익률은 16.3%이다.


Chord Energy (CHRD)

Chord Energy (CHRD)는 주로 윌리스턴 분지(Williston Basin)에 자산을 보유한 독립적인 탐사·생산(E&P) 회사다. 최근 기본 배당금은 분기 기준 1.30달러로 연환산 배당금은 5.20달러이며, 배당수익률은 약 3.9%이다.

Morgan Stanley의 데빈 맥더모트(Devin McDermott) 애널리스트는 CHRD에 대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8달러로 상향했다. 맥더모트는 “CHRD는 유가 상승의 주요 수혜주이며, 동종업계 대비 잉여현금흐름(FCF)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양호하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맥더모트는 WTI(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일 경우 Chord의 잉여현금흐름 수익률(FCF yield)은 18%로 업종 평균 12%를 크게 상회하며, 주주환원 수익률은 12%로 동종업계 평균 6%의 두 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026년에는 계획된 유정의 약 80%가 3~4마일(약 4.8~6.4km) 롱레이터럴(long lateral) 시추가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약 45%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다. 맥더모트는 이러한 고효율 저비용 시추가 장기 인벤토리(지속 생산 가능한 매장량)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XTO Bakken 인수 이후 Chord의 순레버리지는 상승했으나, 맥더모트는 WTI 80달러 시나리오에서 2026년 말까지 순레버리지가 0.5배 미만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ipRanks에서 맥더모트의 순위는 384위, 추천 성공률은 62%, 평균 수익률은 12.3%다.


Devon Energy (DVN)

Devon Energy (DVN)는 다분산 멀티베이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델라웨어 분지(Delaware Basin)에 강한 토지(acreage)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2026년 2월 Devon은 Coterra Energy와의 합병을 발표해 페름(Permian) 분지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대형 셰일 운영사로 거듭날 계획을 밝혔다.

Devon은 합병 완료 시 분기 배당금을 약 31% 인상해 약 0.32달러로 올릴 계획이며, 1분기에는 이미 주당 0.24달러를 지급했다. 연환산 배당금은 0.96달러로, 현재 DVN의 배당수익률은 약 2% 수준이다.

McDermott 애널리스트는 Devon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6달러에서 59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합병이 완성되면 총생산량 기준으로 미국 내 독립 석유·가스 업체 중 두 번째 규모가 될 것이며, WTI 60달러 및 Henry Hub(미국 천연가스 지표) 3.75달러 환경에서는 합병이 주당 잉여현금흐름(FCF)을 약 17%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Devon의 사업 최적화 계획은 2026년 말까지 연간 세전 잉여현금흐름을 10억 달러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중 85%는 이미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달성된 것으로 회사는 보고했다. 맥더모트는 WTI 80달러 가정 시 Devon의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18%에 달하고, 총수익률(total return yield)은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일반 투자자에게 낯설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는 파트너십 형태로 상장돼 배당(분배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구조이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영업활동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은 기업이 실제로 보유하는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며, 배당·재투자·부채상환 등에 사용된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국제 원유가격 벤치마크 중 하나이고, Henry Hub(HH)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지표다. 롱레이터럴은 유정의 수평시추 길이를 의미하며, 길수록 단위당 회수율이 높아 비용효율성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순레버리지(net leverage)는 순부채를 EBITDA로 나눈 비율로, 재무건전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시장 및 투자 영향 분석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논리는 원유·가스 가격의 상승이 기업의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지급 여력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이다. 특히 TipRanks가 추적한 상위 애널리스트들은 WTI 80달러 시나리오에서 Chord와 Devon가 높은 FCF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배당지속성과 주주환원 확대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Enterprise Products의 경우 중간유통 사업의 특성상 경기 방어적 요소가 있어 분배금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원유가격의 급락, 합병·인수 이후 통합 리스크, 레버리지 증가에 따른 재무부담 증대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Chord의 경우 인수 여파로 순레버리지가 상승했으나 애널리스트는 향후 현금흐름 개선으로 레버리지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와 가정(WTI·HH 가격 등)을 주의 깊게 확인하고,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력과 재무정책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중동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현금흐름 기반의 배당주가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TipRanks 상위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한 EPD, CHRD, DVN은 각각의 사업구조와 재무전략을 통해 배당지급과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