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평화협상 대기 속 혼조로 마감한 美 증시

미국 주식시장이 미·이란 평화협상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0.1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6%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0.14%로 상승 마감하며 6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6월물 E-mini S&P 선물(ESM26)은 -0.12%로 하락했고, 6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12%로 상승했다.

2026년 4월 12일, 리치 애스플런드가 집필한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종합적으로는 혼조로 마감했다. 물가 우려 완화와 더불어 미·이란 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이 주가를 전반적으로 지지했으나, 일부 업종의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련 보도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의 약세와 함께,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978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인 47.6로 급락한 점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또한 뉴욕포스트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대비해 미군 함정에 탄약을 보급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후장에 추가적인 매도압력이 발생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여전히 봉쇄된 가운데서도 원유가격이 하락했다. 선박 통행은 미·이란 간 휴전 시작 이후에도 의미 있는 회복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선주들은 통행 허가의 명확한 기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직통 회담을 열어 헤즈볼라 비무장화와 분쟁 종결을 논의하기로 했고, 미국은 양측 간 회담을 다음주에 주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냈다.

WTI 원유 가격(클락 CLK26)은 이란 관련 뉴스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했다. 이란은 해협 통과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며 에너지 흐름을 막고 있고, 이란 외무부 부차관은 목요일에 유조선 및 기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당국과 소통해 안전한 통과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800척 이상의 선박이 갇혀 있으며, 해협 양측에서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은 총 1,000척 이상에 달한다. 전쟁 이전 해협을 통과하던 일평균 선박 수는 약 135척이었다.

거시 지표 측면에서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대비 +3.3%로, 2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3.4%보다는 소폭 낮았다. 3월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2.6%로 기대치(+2.7%)를 하회했다. 2월의 미국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하락 전망보다 양호한 수치였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앞서 언급한 대로 47.6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하락해 1978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올랐고(기대치 4.2%),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채권시장은 CPI 상승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의 확대가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압력을 받았다.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선물(ZNM6)은 -4.5틱 하락 마감했으나 10년물 금리는 +3.6bp 상승해 4.311%를 기록했다. 10년물 명목-실질 금리 차를 의미하는 10년 브레이크이븐(물가연동 기대치)은 2.384%로 2.5주 만의 최고로 올랐다. 한편 WTI가 약 -1% 하락한 점은 채권 손실을 일부 제한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 분트 금리는 +7.0bp 상승한 3.058%, 영국 10년 길트 금리는 +8.6bp 상승한 4.835%를 기록했다. 금리파생상품(스왑) 시장은 4월 30일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34%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에서는 유럽의 Euro Stoxx 50이 5주 만의 고점으로 +0.51%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주 만의 고점으로 +0.51%, 일본 닛케이 225는 5주 만의 고점으로 +1.84% 상승했다.

업종·종목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관찰되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인공지능(AI) 관련 경쟁과 잠재적 비즈니스 모델 교란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ServiceNow(NOW)는 -7% 이상, Cadence Design Systems(CDNS)는 -5% 이상, Salesforce(CRM)는 -3% 이상 하락해 다우의 하락을 주도했다. Datadog(DDOG), Atlassian(TEAM), Autodesk(ADSK), Intuit(INTU), Adobe(ADBE) 등도 2~3%대 하락했다.

사이버보안 섹터는 특히 큰 폭의 급락을 보였다. Cloudflare(NET)는 -13% 이상, Okta(OKTA)는 -7% 이상, Palo Alto Networks(PANW)는 -6% 이상로 나스닥100의 주요 낙폭주였다. Fortinet(FTNT), CrowdStrike(CRWD), Zscaler(ZS) 등도 3~4%대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는 강세였다. Broadcom(AVGO)은 +4% 이상, AMD는 +3% 이상, Nvidia(NVDA)와 ASML은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Intel(INTC), Lam Research(LRCX) 등도 소폭 상승했다. 광학부품 관련주는 AI 인프라 수요 기대감으로 큰 폭의 랠리를 보였는데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2% 이상, Coherent(COHR)은 +8% 이상, Marvell(MRVL)은 +7% 이상 상승했다.

개별 이슈로는 Nutanix(NTNX)가 JPMorgan의 투자의견 하향(오버웨이트→뉴트럴) 이후 -6% 이상 하락했고, Technoglass(TGLS)는 2026 회계연도 조정 EBITDA 전망을 기존 2억6,500만~3억500만 달러에서 2억2,500만~2억4,500만 달러로 하향 조정해 -4% 이상 하락했다. Citigroup의 목표가 인하로 Veeva Systems(VEEV)는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Anthropic PBC가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하기로 한 소식으로 CoreWeave(CRWV)는 +11% 이상 상승했다. Shake Shack(SHAK)은 Mizuho의 아웃퍼폼(Outperform) 상향 및 목표주가 120달러 제시로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Earnings Reports(2026-04-13): Atlantic International Corp (ATLN), Fastenal Co (FAST), FB Financial Corp (FBK), Goldman Sachs Group Inc/The (GS), Meridian Holdings Inc (MRDN), NextNRG Inc (NXXT)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오로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용어 해설

E-mini: E-mini는 주요 지수(예: S&P 500, 나스닥)의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에 대해 더 작은 계약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해 주는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권과 물가연동채권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의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 관점에서 측정한 물가 수준이며, 근원 CPI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거한 지표이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및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기구다.

시장 해석과 향후 시나리오

현재 시장은 물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3월 CPI가 예상보다 소폭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의 급락은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성장주, 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업종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는 수요 전망이 강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는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물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면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고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며, 이는 물가와 장기 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고 충돌이 심화되면 유가 급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대돼 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전반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이다.

금리 측면에서는 시장이 4월 FOMC 회의에서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현재 약 2% 수준으로 낮게 반영하고 있으나, 향후 CPI 및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보다 매파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스왑시장이 ECB의 25bp 인상을 일정 확률로 반영하고 있어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점검 목록

1) 단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월간 CPI·근원 CPI와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할 것. 2) 지정학적 변수: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일일 선박 통행수)과 중동 관련 외교·군사 발표를 모니터링할 것. 3) 채권·금리: 10년물 금리와 브레이크이븐 수준 변동을 통해 시장의 인플레이션 및 성장 전망 변화를 확인할 것. 4) 업종별: AI 인프라 수요(반도체·광학부품)와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업종의 실적·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을 점검할 것.

요약하면, 현 국면은 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시장을 흔드는 복합적 환경이다. 단기적으로는 뉴스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중립적 전술과 함께 주요 매크로·지정학적 발표 시점에 맞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