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업체 체리(Chery), 유럽서 생산 확대 모색

중국 완성차업체 체리(Chery)가 유럽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기존 공장을 활용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확대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고 경영진이 파리 행사에서 밝혔다.

2026년 4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체리는 프랑스에서 열린 오모다(Omoda)재쿠(Jaecoo) 브랜드 출시 행사 부대 행사에서 프랑스 최고 상업책임자 리오넬 프렌치 키오(Lionel French Keogh)를 통해 “회사는 유럽 내 다른 생산 능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These processes require time and dedication but mainly setting up the right local partnerships,”

체리 회장 인 윈 톙위에(Yin Tongyue)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신규 조립공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선호하지 않으며, 대신 기존 생산능력 활용과 적절한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우선한다고 말했다. 윈 회장은 “향후 몇 달 내 공유할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윈 회장은 체리가 어느 완성차업체들과 협의 중인지, 혹은 몇 개국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프랑스는 잠재적 후보국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체리는 2023년 유럽 판매를 시작한 이후 BYD 등 중국 경쟁사와 유사하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Dataforce의 집계에 따르면 체리의 유럽 판매는 작년에 거의 6배 증가해 120,147대로 집계됐으며, 이전 수치는 17,035대(2024년)였다고 보도됐다.

여러 중국 브랜드가 이미 유럽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체리 또한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 및 투자 현황을 보면, 체리는 이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전 닛산(Nissan) 조립공장을 대상으로 에브로(Ebro)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연간 20만대(200,000대) 생산 목표를 2029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회사 경영진은 해당 공장만으로는 체리 차량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관세자동차의 현지 부품 비중(Local content) 규정에 대응하려면 추가적인 현지 생산능력과 공급망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체리는 프랑스에서 Jaecoo와 Omoda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체리(Chery) 브랜드의 모델은 연말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회사는 연내 프랑스에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에는 Lepas 브랜드도 유럽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체리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거의 7% 증가해 280만대(2.8 million)를 기록했으며, 중국 밖 해외시장이 전체 판매의 4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용어 설명 및 제도적 배경

우선 EU의 관세 및 현지부품 규정에 대해 설명하면, 유럽연합은 일부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해 반덤핑 또는 보조금 연계 관세를 적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완성차의 생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현지 부품·소재 사용을 장려하거나 규정으로 요구하는 추세가 있다. 이러한 규정·정책은 유럽 내 생산을 촉진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와 고용을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현지 부품 비중 요건은 완성차가 단순히 수입되는 것을 억제하고, 부품·배터리·조립 등 가치사슬의 현지화를 유도한다.

합작투자(Joint venture)는 외국 기업이 현지 기업 또는 파트너와 자본·기술·생산능력을 공유해 설립하는 법인 구조로, 유럽 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분담하고, 현지 규제·유통 채널·노무 관리 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전망 및 영향 분석

체리의 전략은 기존 공장을 활용한 빠른 생산 확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신규 대규모 공장 건설에 따른 시간 지연과 자본 부담을 회피하면서 수요 증가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의도다. 유럽 내에서 기존 공장이나 잉여 생산능력을 보유한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생산설비를 임대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보면, 체리 등 중국계 제조사의 유럽 현지 생산확대는 소비자 가격, 고용, 공급망 구조에 다층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 수입 관세 및 물류비용 부담이 감소해 단기적으로는 판매가격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내 조립 및 부품업계의 주문이 증가하면 지역 고용과 관련 산업의 일부 회복이 가능하다. 셋째, 반대로 유럽 전통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마진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정책적·제도적 측면에서는 유럽연합의 관세정책과 현지화 규정이 향후 체리의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체리가 유럽 내 생산 비중을 높이면 EU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현지 부품 비중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공급망 현지화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는 배터리·전기구동계 등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확대를 의미하며, 관련 투자와 협력 파트너 찾기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소비자 신뢰 차원에서 보면, 체리의 현지 생산 확대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차량의 품질 보증·A/S 네트워크 확충·규제 적응력 등이 개선되면 유럽 소비자들의 수용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 증설이 이루어질 경우 공급 과잉 리스크나 가격 경쟁의 심화로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결론

체리의 유럽 생산 확대 모색은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서서 유럽 내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과 경쟁 지형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기존 공장 활용과 현지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한 전략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나, 관세·현지 규정·시장 수요를 면밀히 고려한 단계적 접근과 공급망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향후 몇 달 내 체리가 발표할 구체적 파트너십 및 생산 계획은 유럽 완성차 시장과 관련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