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소수의 우량주에 크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인 $17.7 billion(약 177억 달러) 가운데 39%가 단 세 개의 기업에 투자되어 있다. 애크먼은 최근 자주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핵심 포지션들은 여전히 장기 보유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2026년 4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크먼은 최근 여러 중요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퍼싱스퀘어는 이중(dual) 공모를 위한 IPO 서류를 제출해 새로운 폐쇄형 펀드(Closed-end)인 퍼싱스퀘어 펀드를 설립하는 한편, 헤지펀드 운용사 자체를 상장시키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달에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에 대한 인수 제안을 내고 해당 회사를 미국 증시에 재상장하려는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퍼싱스퀘어는 이미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상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크먼의 포트폴리오는 총 13개의 주식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는 일반적으로 포지션을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자다. 따라서 공개된 보유지분 공개자료(13F 등)를 통해 투자자들은 그의 핵심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높은 집중도는 특정 대형 종목들의 시세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1. 브룩필드(Brookfield) — 포트폴리오의 14.5%
브룩필드(Brookfield, NYSE: BN)는 전통적 보험업의 손익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서, 보험업을 통해 확보한 보험성 자금(float)을 자본으로 활용해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투자 주도형 보험회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성장시킬 때 사용한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하며, 애크먼 본인도 하워드 휴즈 홀딩스(Howard Hughes Holdings)로 이를 모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회사는 2025년 말 기준으로 $120 billion의 투자 자산을 보유했으며, 이를 장기적으로 $600 billion으로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 브룩필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보험 사업 외에도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NYSE: BAM)에 대한 대규모 지분을 포함한 광범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운용 비즈니스는 향후 브룩필드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룩필드는 투자펀드를 구조화하는 방식상 특정 수익(우선적으로 주주에게 자본을 반환한 뒤 발생하는 캐리드 이자, carried interest)을 통해 회사 자체의 실현 이익을 확보한다.
경영진은 향후 3년 동안 $6 billion의 캐리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다음 2년 동안 추가로 $6 billion, 이어서 향후 5년 동안 $13 billion의 추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애크먼은 해당 회사의 배당 가능한(distributable) 이익이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회사가 전년도에 제시한 투자자 대상 목표와 부합한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배당가능이익 기준으로 17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된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될 여지가 있다.
2. 우버(Uber) — 포트폴리오의 12.3%
우버(Uber, NYSE: UBER)의 주가는 현재 실적 성장과는 부분적으로만 연동되어 있으며, 시장은 주로 우버가 자율주행차 시대에 어떻게 위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버의 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애크먼은 우버가 수요 집계자(demand aggregator)로서 여러 자율주행 차량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고 본다.
우버는 이미 구글의 알파벳(Alphabet, NASDAQ: GOOG/GOOGL) 산하 웨이모(Waymo)와 여러 도시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모셔널(Motional)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규모 자율주행 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우버는 방대한 이용자 네트워크와 승객·기사·주행 데이터라는 고유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AV Labs 등 내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효과는 우버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월간 사용자 수는 작년에 18% 증가했고, 이용자당 예약 건수도 증가해 주당순이익(EPS)이 35% 성장했으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주가가 향후 실적 성장률을 반영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2배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자율주행 시대에서 우버의 역할에 대한 투자자 각자의 기대에 따라 매수 여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3. 알파벳(Alphabet) — 포트폴리오의 12.2%
알파벳(Alphabet, 구글)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선도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연속적인 재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다.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인 구글 검색(Google Search)은 생성형 AI 기능을 검색 결과에 통합하면서 사용자 참여도를 높였고, 이는 광고 수익의 증가로 연결되었다.
알파벳은 AI Overviews 기능을 검색 결과에 확장 적용하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검색 품질 저하 우려 없이도 광고화 가능성을 유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Google Cloud)은 선도적인 AI 모델인 Gemini 3와 맞춤형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s)을 기반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TPUs는 일부 AI 훈련 및 추론 작업에서 범용 GPU보다 비용 효율적이라는 점이 부각되었고, AI 기업인 앤스로픽(Anthropic)은 자체 데이터센터에 알파벳의 TPU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최근 분기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48% 증가했으며, 영업마진도 크게 개선되었다.
알파벳은 AI가 가져다줄 다수의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Apple)과의 협약을 통해 올 연도 중 개편된 시리(Siri)에 알파벳의 Gemini 기반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고, 구글 클라우드의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검색에서 AI 요약의 정확성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면 검색 사업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한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는 선행 P/E 28배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AI가 향후 재무 성과를 더욱 끌어올릴 잠재력을 고려하면 아직도 성장이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또한 웨이모(Waymo) 등 알파벳의 Other Bets 부문은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전문용어의 간단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보험성 자금(float)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은 보험료를 당장 지급하지 않고 보유하는 자금으로, 이를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캐리드 이자(carried interest)는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가 성과에 따라 받는 성과보수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투자자에게 원금과 약정 수익률을 먼저 돌려준 뒤 운용사가 추가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향후 예상 이익(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로, 성장 기대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지표다.
전문가적 분석과 향후 영향 전망
퍼싱스퀘어 포트폴리오의 높은 집중도(39%가 3개 종목에 집중)는 단기적으로는 특정 대형 종목의 주가 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반면 애크먼의 투자스타일이 가치투자와 장기 보유에 기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각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장기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두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룩필드는 투자 자본의 대규모 확장 계획과 향후 예상되는 캐리드 이익 확보가 현실화될 경우 배당가능이익(distributable earnings)의 가파른 성장을 통해 주당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이는 보험성 자금의 규모 확대 및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수익성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과 파트너십 확대로 플랫폼의 핵심 수요집계자로 자리매김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자율주행 기술의 보급이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적으로 대체할 시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파벳은 AI 수요의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 확대 시나리오를 가진 종목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은 이미 AI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으므로 단기 실적과 비용 구조 개선이 계속해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돼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애크먼의 집중 투자는 높은 확신(confidence)에 기반한 전략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의 펀더멘털 방향성과 산업별 구조적 변화(예: AI 확산, 자율주행 도입, 자산운용 수익화 등)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집중에 따른 리스크와 본인의 위험수용도를 균형 있게 고려해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
공시 및 이해관계
원문 기사 작성자 애덤 레비(Adam Levy)는 알파벳, 애플,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브룩필드, 브룩필드 자산운용,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하워드 휴즈, 우버 테크놀로지스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애플 주식은 공매도(Short)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공시는 투자 판단 시 참고해야 할 이해상충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