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 당국자들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국과의 협상에 참석할 대표단 구성과 권한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충돌하고 있다.
2026년 4월 10일 13:07:31,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아흐마드 바히디(Ahmad Vahidi)가 협상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의 권한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
바히디는 협상단에 최고국가안전위원회(Supreme National Security Council) 서기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Mohammad Bagher Zolghadr)의 포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대표단에 속한 인사들은 졸가드르를 전략적 협상을 수행할 경험이 부족하다고 보고 반대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어떤 협상도 피해야 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바히디와 IRGC 항공우주군(Aerospace Force) 사령관은 대표단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협상 의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이란 내부의 군부와 외교 라인 간 권한 충돌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배경 및 관련 기구 설명
이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조직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기구의 역할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창설된 준군사조직으로, 군사·정치·경제 전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IRGC의 항공우주군은 탄도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기술과 관련된 책임을 주로 맡고 있어 미사일 프로그램과 직결된 핵심 조직이다. 최고국가안전위원회는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에 관여하는 최고 수준의 칙임기구로, 서기는 위원회 운영과 정보조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조직 간 권한 분쟁은 협상에서의 발언권과 의제 설정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대표단 내 인물 구성은 협상 전략과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협상 장소와 맥락
보도는 협상 장소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과 미국 간 직접적인 대화가 오가던 기존의 무대와는 다른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적 채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립적 제3국에서의 회담은 통상 민감한 의제를 우회하거나 선별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분석: 내부 갈등이 협상 결과와 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대표단 구성 갈등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서 협상 의제의 범위와 톤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IRGC 측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협상 테이블에서 완전히 배제하도록 강제한다면, 미국 측은 이를 협상의 진정성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는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교라인이 주도권을 확보해 보다 포괄적인 의제를 논의하려 할 경우 군부의 반발로 내부적 불협화음이 외교 전략의 일관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금융·원유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란 내부의 권력 투쟁과 협상 불확실성 증가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승시켜 유가를 포함한 석유·에너지 관련 자산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이란이 원유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적 변수라는 점에서, 협상 지연이나 실패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함께 원유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 및 은행에 대한 제재 재개 가능성은 금융 비용과 거래 리스크를 높여 관련 섹터의 주가와 신용스프레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협상 주체의 통일성과 정책 실행력 여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제재 완화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내부 합의가 빠르게 도출되지 않을수록 외국인 투자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인프라·금융 분야는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므로 영향을 먼저 받을 분야로 전망된다.
향후 전망과 가능성
현재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부 협상 끝에 군부와 외교 라인이 어느 정도 역할 분담에 합의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다. 이 경우 협상은 점진적이고 제한된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군부의 요구가 강경하게 관철되어 미사일 프로그램 등 핵심 안보 의제가 제외된다면 미국 측의 불만이 커져 협상의 실효성이 낮아질 수 있다. 셋째, 외교 라인이 주도권을 확보해 보다 넓은 의제를 다루려 할 경우에는 내부 갈등이 외교정책의 일관성을 해쳐 오히려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부 갈등이 단기간 내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우며, 대표단 구성 문제와 의제 설정의 불확실성은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단위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는 이란 내부의 권력 역학 변화, 대표단 최종 구성, 협상 결과의 구체적 내용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
이번 보도는 이란 내부에서 군부와 외교 라인 간에 대표단 구성과 협상 권한을 두고 실질적인 갈등이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준다. 아흐마드 바히디의 졸가드르 포함 요구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압바스 아라그치의 권한 제한 시도는 협상의 의제 설정과 범위를 둘러싼 근본적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협상 진전 여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제 석유시장과 지역 안보 리스크 프리미엄, 한국 등 수입국의 경제적 변수에까지 파급효과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문 보도는 인베스팅닷컴의 2026년 4월 10일자 보도를 바탕으로 하며, 보도 내용에는 IRGC와 항공우주군, 최고국가안전위원회 등 관련 기구의 공식 입장과 내부 논쟁이 반영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