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영국에서 추진하던 핵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불리한 규제 환경과 높은 에너지 비용을 이유로 들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지원을 받는 오픈AI는 영국 내 주력 데이터센터 사업인 Stargate UK의 영국 단계(UK phase)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9월 Nvidia와 Nscale과의 파트너십으로 출범했으며,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과 맞물려 영국으로의 총 1,500억 파운드($201.14 billion) 규모의 유입투자와 함께 공개됐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우리는 영국의 AI 미래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본다. 런던은 우리의 최대 국제 연구 허브가 위치한 곳이며, 정부의 AI 리더십 목표를 지지한다”라며 프로젝트를 계속 탐색하겠지만 규제 환경과 에너지 비용 등 장기 인프라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올바른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진행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We continue to explore Stargate UK and will move forward when the right conditions such as regulation and the cost of energy enable long-term infrastructure investment,”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연산 수요 급증을 충족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측은 규제와 전력 비용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 투자 결정을 유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경 및 목적
회사가 공개한 Stargate UK 프로젝트는 양국(미·영) 간 기술 협력의 “중대한 단계”로 소개되었으며, 영국의 ‘주권적(sovereign) 연산 능력’을 강화해 국내에서의 AI 도입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주권적 연산(sovereign compute)은 한 국가가 자국 내에서 AI 인프라를 개발·운영·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이는 데이터 주권, 보안, 국가 전략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하다.
설명: 주권적 연산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의 물리적·논리적 통제권을 확보해 외부 리스크를 줄이고 핵심 AI 모델과 서비스를 자국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정부와 민간의 협력, 전력 인프라, 규제 체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정부 반응과 정치적 맥락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오픈AI와 다른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영국의 연산 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2029년 내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총선을 앞두고 AI를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와 경제 재활성화를 목표로 삼아왔다. 작년 스타머 총리는 규제의 친(親)혁신적 접근을 공약했으며, 공개 데이터의 연구자 활용 확대와 데이터센터 지구(zone)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기업 측의 우려 표명은 규제 완화 약속과 실제 현장의 비용·인프라 여건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드러낸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과거 유사한 규제 관련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다국적 기술기업들의 공통된 문제로 판단된다.
경제·시장 영향 분석
오픈AI의 영국 내 데이터센터 보류 결정은 단기적으로 영국의 AI 허브 전략에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대규모 자본의 투자 유치는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관련 공급망,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의 고용 증가, 지역 전력·냉각 인프라 투자 유발 등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동반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유보는 이러한 잠재적 고용 및 경제 활성화 효과의 지연을 의미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직접적인 주가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AI 인프라 관련 기업(예: 데이터센터 사업자, 전력설비 공급업체,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중장기 수요 전망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심리는 규제 불확실성 및 운영비용 상승을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투자 결정이 지연될 경우 관련 섹터의 자본비용 상승과 투자 재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비용 문제가 핵심 원인으로 거론된 만큼, 전력요금 구조 및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력망 확충과 같은 정책적 대응이 없다면 추가적인 대규모 AI 연산 투자는 다른 국가들로의 이전(inward shift)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국가 간 AI 인프라 경쟁에서의 위치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 진단과 전망
산업 전문가는 이번 결정이 영국 정부에 정책적 시그널을 보냈다고 평가한다. 규제 명확성 확보와 전력 비용 경쟁력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전에서 영국은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반대로 규제 완화와 에너지 비용 안정화에 성공하면, 충분한 조건 하에서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의 재진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기 전망으로는 프로젝트 재개까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지역 투자 계획의 재검토로 이어질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영국 정부의 정책 대응(규제 프레임워크 개정, 데이터센터 존(zone) 지정, 전력 인프라 보강 등)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결론
오픈AI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업의 투자 유보를 넘어 국가 전략적 자산인 AI 연산 능력 확보 경쟁에서의 도전 과제를 부각시킨다. 영국은 AI 선도국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와 에너지 비용 등 구조적 제약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인프라 투자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1 = 0.7458 파운드라는 환율 정보는 거래·계약상 참고 수치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