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막판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등 선박의 교통 정체(traffic buildup)를 해소하는 데 미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4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루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를 통해 미국이 해협의 정체 문제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해협 내 모든 종류의 보급품을 싣고 들어가 ‘그저 머물며(hangin’ around)’ 모든 것이 잘되도록 할 것이다. 확신한다. 많은 긍정적 활동이 있을 것이며, 큰 돈이 벌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에서 “많은 긍정적 행동이 있을 것”이며 “큰 돈이 벌릴 것”이라고 말해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미국은 해당 해역에서의 물자 보급과 병력 배치 등을 통해 항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화요일 저녁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문명을 통째로 말살하겠다고 위협한 직후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 합의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대화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며, 파키스탄이 양측의 중재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요일 동부 표준시(ET) 오후 8시로 제시한 최후통첩을 철회하라고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의 제안(10-point proposal)을 받았으며, 이는 협상의 실질적 토대가 되는 제안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이 이미 모든 군사 목표를 달성하고 초과했다(already met and exceeded all Military objectives)고 주장하며, 이번 2주간의 유예 기간이 합의를 최종화하고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외무부 고위인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는 테헤란이 “방어 작전(defensive operation)을 중단할 것”이며, 이란 군과의 조정을 전제로 선박들의 안전한 통행(safe passage)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총리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는 미국과 이란 관리들을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해 금요일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이스라엘은 2월 말 미군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공동공격을 감행한 바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실은 트럼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만 해당 성명은 이스라엘의 표적이 된 레바논 내 이란 연계 헤즈볼라(Hezbollah)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는 수요일 오전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전역에서 새로운 군사 및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휴전 합의는 양측이 장기적 평화 협상을 모색할 여지를 제공해, 전쟁이 지속될 경우 우려되던 군사·인도적 비용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반응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 유 선물(Brent crude futures)은 급락하며 배럴당 $100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이번 계약은 호르무즈 해협의 수주간 사실상 폐쇄 우려로 급등했던 수준에서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해 왔다. 본 해협은 이란 남부 연안에 인접한 좁은 수로로서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roughly a fifth)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이 해협의 통행이 제한되면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의 원유·천연가스 공급과 글로벌 정세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파급효과가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해협을 통한 공급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일부 선박은 아직 이 수로가 안전하게 항해 가능한지 불확실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ING의 이와 관련된 애널리스트인 Ewa Manthey와 Warren Patterson는 메모에서
“향후 가격 방향성은 협상들이 지속 가능한 합의로 이어져 해협을 통한 흐름의 정상화가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으며, 이번 주 후반 진행될 협상 동안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의 여러 증시(특히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원유·가스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들)는 수요일에 일제히 급등했고, 페르시아만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은 영향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민감한 유럽 증시도 상승했으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휴전 합의와 미국의 해협 통항 보조 약속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신뢰성·집행 가능성이다. 합의의 구체적 이행 방식과 양측의 군사 행동 통제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에서는 선박 보험료(BP·P&I 보험료 등)와 해상운임이 즉시 정상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보험사와 선주들이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려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정상화 신호가 필요하다.
둘째, 유가의 추가 변동성 가능성이다. 브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100 이하로 하락했으나, 협상이 실패하거나 국지적 충돌이 재발하면 유가는 재차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합의가 안정적으로 이행될 경우 유가는 점진적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전쟁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기는 시간과 공급 재조정이 필요하다.
셋째,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유럽 신흥국의 통화·금융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앙은행들은 에너지 가격의 불안정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의 장기화 여부다.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단기간의 합의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정치적·안보적 신뢰 회복과 다자간 감시·통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금융시장과 원유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으나, 실제 항로의 안전 확보, 합의의 구체적 이행, 그리고 향후 몇 주간의 협상 결과가 시장의 지속적 반응을 결정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시장 반등 뒤에 숨겨진 불확실성을 주시하면서 보험료, 운임, 재고 데이터 및 향후 협상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보도 기여: Ambar Warrick, Vlad Schepk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