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합의에 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 — 원유 하락·안보 완화로 투자심리 개선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날 밤 글로벌 시장의 엇갈린 흐름을 따른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이란이 일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할 것에 합의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크게 완화됐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성장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6년 4월 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높이며 아시아 시장 전반의 매수세를 촉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합의의 지속성과 구체적 이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Shahbaz Shari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마감시한을 추가로 2주 연장해 외교가 마무리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리프는 또한 이란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해협을 재개할 것을 ‘선의의 제스처’로 요청했다.

샤리프는 “우리는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도 외교가 전쟁을 확정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2주간의 전면적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적 평화와 지역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호소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정 시한인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8 pm ET)까지 재개하지 못하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호주 시장: S&P/ASX 200, 8,944.30p로 강하게 상승

호주 증시는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S&P/ASX 200 지수는 215.50포인트(2.47%) 상승한 8,944.30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8,986.10을 찍었다. 광산업과 기술주가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으며 에너지 섹터만 약세를 보였다. 광산업체 가운데 BHP Group은 4% 이상 상승했고, Rio Tinto는 약 3%, Mineral Resources는 거의 7% 급등, Fortescue는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주는 약세로 Origin Energy가 3% 이상 하락했고 Woodside Energy는 10% 넘게 급락했다. Santos와 Beach Energy는 각각 7% 이상 급락했다. 기술주에서는 Afterpay 소유사 Block이 2% 이상, Zip가 거의 11% 급등, Appen 약 5% 상승, Xero 거의 4%, WiseTech Global은 5% 이상 급등했다.

은행 섹터에서는 ANZ Banking과 Commonwealth Bank가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Westpac과 National Australia Bank는 각각 거의 4% 올랐다. 금광업체에서는 Evolution Mining과 Genesis Minerals가 7% 이상, Northern Star Resources가 5% 이상, Newmont가 4% 이상, Resolute Mining이 거의 6% 상승했다. 통화시장에서 호주달러는 미 달러 대비 0.706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시장: 닛케이 225, 56,078.83로 급등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에 이어 강한 상승을 이어가며 오전장 기준 56,078.83포인트로 2,649.27포인트(4.96%)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56,304.49를 기록했다. 대형주와 수출주, 기술주가 전 섹터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oftBank Group은 6% 이상, 유니클로 운영사 Fast Retailing은 약 5%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Honda가 2% 이상, Toyota가 거의 4% 올랐다. 기술주에서는 Advantest가 10% 이상 급등했고 Screen Holdings 약 8%, Tokyo Electron은 9% 가까이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Sumitomo Mitsui Financial과 Mizuho Financial이 각각 4% 이상 상승했고 Mitsubishi UFJ Financial은 약 3% 올랐다.

그 외 수출 관련주로 Mitsubishi Electric은 거의 4% 상승, Canon은 약 1% 상승, Panasonic은 5% 이상 급등, Sony는 3% 이상 올랐다. 일부 개별종목의 큰 폭 상승도 눈에 띄었는데, Furukawa Electric은 거의 14% 치솟았고 Kioxia Holdings는 13% 이상, Sumitomo Electric Industries는 10% 이상 급등했다. 반면 Inpex는 5% 이상 하락했고, 해운사 Mitsui O.S.K. Lines는 4% 이상, Kawasaki Kisen Kaisha는 거의 4% 하락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일본 재무성은 2026년 2월 경상수지(현재계정) 흑자 3조9,33억엔(3.933조엔)을 발표했다. 이는 예측치 3조5,49억엔(3.549조엔)을 상회했으며, 1월의 하향 수정된 흑자 9,31억엔(0.931조엔)에서 크게 확대된 수치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9조3,72억엔(9.372조엔), 수입은 연간 9.7% 증가한 9조1,04억엔(9.104조엔)로 무역수지 흑자는 2,676억엔(267.6억엔)이었다. 자본계정은 296억엔 적자, 금융계정은 4조2,42억엔(4.242조엔) 흑자를 기록했다. 통화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기타 지역·국제 시장 동향

한국과 대만 증시는 각각 5.9%, 4.3% 상승했고 홍콩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2.4%, 2.9% 상승했다. 뉴질랜드와 중국은 각각 1.6% 상승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0.6%와 0.9%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일(미국 현지시간 화요일) 초반 하락 압력을 받은 뒤 지수가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혼조 마감했다. 나스닥은 21.51포인트(0.1%) 오른 22,017.85, S&P 500은 5.02포인트(0.1%) 오른 6,616.85로 소폭 상승했고, 다우는 85.42포인트(0.2%) 내린 46,584.46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대체로 하락했는데 독일 DAX는 1.1% 하락, 영국 FTSE 100은 0.8% 하락, 프랑스 CAC 40은 0.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부각되며 일시적으로 유가가 하락해 인플레이션과 성장 우려를 완화한 부분이 있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이란의 반응 부진으로 유가가 다시 오르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13.06로 전일 대비 $0.65(0.58%) 상승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는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 해협의 봉쇄 또는 통제는 국제 원유 공급과 가격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 중서부 기준 원유의 대표 지표로 국제유가 동향을 파악하는 주요 벤치마크 중 하나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휴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재개 소식이 위험선호를 회복시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는 원유 공급 우려를 낮추고, 그 결과로 단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에 부담을 줄여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은 두 가지 주요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휴전 합의의 지속성과 이행 여부다. 합의가 단기간에 파기되면 위험 자산에서 자금 이탈이 재개되고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둘째, 실제 원유 공급에 대한 물리적 재개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원유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시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주와 방산주 등 지정학적 민감 섹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수출 비중이 큰 국가의 통화는 안전자산 선호 완화에 따라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일본과 호주의 경우 수출주, 광산·소재 업종이 상대적 수혜를 입을 소지가 있다. 반면 에너지 기업과 관련 공급망에는 단기적 손익 변동이 불가피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는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투자자는 합의의 실효성, 추가 정치적 변수, 원유 재고·생산 지표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단기적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책과 실물지표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하다.


본 기사 내용은 RTTNews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말미의 원문 표기와 달리 편집·요약을 통해 국내 독자에게 전한다. 본문에 포함된 지수·가격·비율 등 수치는 보도 시점의 발표치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