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Jefferies)가 이탈리아의 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 SpA)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이와 함께 주당 목표가를 €19로 제시하며, 이는 당시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약 41%의 상방 여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핀칸티에리가 기록적인 국방 부문 수주 잔고(backlog)와 현금 창출 주기(현금흐름)가 가속화되는 점을 근거로 주가가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해군·수중(underwater) 방위 사업 부문이 향후 기업의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는 보도자료에서 “
FCT(핀칸티에리) 주식은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장기적 상승 요인으로는 부채 축소(Deleveraging), 수익성 개선, 그리고 수주 잔고의 실행(Backlog Execution)을 꼽았다.
핀칸티에리의 2025년 말 실적과 수주 상황을 보면, 회사는 €632억(€63.2 billion)으로 사상 최대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으며 가시성(수주 실행 기간)은 2037년까지로 연장되었다. 2025년에는 순이익 €1.17억(€117 million)과 연간 수주 유입 €203억(€20.3 billion)을 각각 기록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제프리스는 2026년 EBITDA(상각·세전·이자·영업이익)를 €700.9 million으로, 2030년에는 €12.5억(€1.25 billion)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마진은 현재 대략 7.5%에서 목표치인 10%로 상승할 것으로 보며, 이는 주로 국방 및 수중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해당 부문이 2030년까지 그룹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프리스는 국방 부문 매출이 2026~203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18%로 증가해 그룹 전체 목표인 8% CAGR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정은 유럽의 해군 지출 가속화과 EU의 SAFE 기금 및 양자(이중) 조달 프로그램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되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계획 기간에 진입할 당시 핀칸티에리의 순차입금/EBITDA 비율(Net debt to EBITDA)은 약 2.6배로 집계되었다. 제프리스는 누적 영업현금흐름이 5년간 €24억(€2.4 billion)에 달해, 계획된 €19억(€1.9 billion)의 자본적지출(CAPEX)을 전액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비율이 2030년까지 1배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프리스는 2028년 이후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이는 2027년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하방 위험 시나리오에서도 제프리스는 분석을 제시했다. 2020~2025년 평균 수준에 해당하는 낮은 EBITDA 마진을 적용하면 공정가치는 €9.50로 평가되어 당시 주가 수준보다 약 30% 할인이 된다고 밝혔다. 반대로 강세(Bull) 시나리오에서는, 기본 가정에서 적용한 피어(동종업체) 할인분을 제거할 경우 €25까지 주당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금융·산업용어는 다음과 같다. 수주 잔고(backlog)는 회사가 향후 수행하기로 한 계약의 총액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매출과 현금흐름의 가시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유상증자(Rights issue)는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핀칸티에리는 최근 €5억(€500 million)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재무구조를 강화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 등을 더한 개념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CAGR(연평균 성장률)은 특정 기간 동안의 평균 연간 성장률을 뜻하며, 투자·수익성 가정을 비교할 때 자주 활용된다. 또한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지표다.
증권사 상향의 배경과 전략적 의미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상향은 다각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핀칸티에리의 사상 최대 수주 잔고(€63.2bn)는 향후 수익과 현금흐름의 고정된 가시성을 제공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지지한다. 둘째, 최근 완료한 €500m 유상증자는 대차대조표(밸런스시트)를 강화해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제프리스는 해군 및 수중 방위 분야의 구조적 성장을 강조한다. 유럽의 방위비 증액과 EU 차원의 재원 배분, 그리고 양자간 수출·조달 채널의 활성화는 해당 부문에 대한 장기 수요를 뒷받침한다. 제프리스의 가정대로라면 이들 부문은 2030년까지 그룹 매출의 약 1/3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주가 및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
제프리스의 목표주가 €19는 현재 거래가 €13.50 대비 약 41% 상향 여지를 시사한다. 이 같은 전망은 다음과 같은 채널을 통해 시장과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팬칸티에리 같은 방위·조선업체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관련 산업(철강, 엔지니어링, 해운)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 둘째, 방위 수주 증가에 따른 고용과 하도급업체의 매출 확대는 특정 지역(예: 이탈리아 조선업 밀집 지역)에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 파급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한다. 예상보다 낮은 마진률, 방위 예산 집행 지연, 혹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조달 여건 악화는 실적과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제프리스의 베이스 케이스 달성을 저해할 수 있다. 제프리스가 제시한 하방 시나리오(€9.50)는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순차입금/EBITDA 비율의 개선 추이, 방위부문 매출 비중의 증가, 그리고 마진(EBITDA율)의 점진적 상승 여부가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다. 제프리스의 가정이 실현될 경우, 2026~2030년 사이에 현금흐름이 강화되고 배당 재개 가능성(2028년 이후)이 나타나며 주주친화적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
종합하면, 제프리스는 핀칸티에리를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으로 판단하고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핵심 근거는 사상 최대 수주 잔고(€63.2bn)와 강화된 재무구조(€500m 유상증자), 그리고 국방·수중 부문의 고성장성이다. 반면, 마진 압박이나 방위비 집행 리스크 등 하방 요인도 존재하며, 제프리스의 베이스·하방·강세 시나리오(€19·€9.50·€25)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는 제프리스의 가정(특히 마진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이 현실화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중장기적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