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2026년 4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은 3월에 급반등했다. 이는 의료 노동자들의 파업 종료와 기온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료 시점을 알 수 없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비롯된 하방 리스크는 노동시장에 점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4월 3일, 로이터(루시아 무티카니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가 금요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취업자 수는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이러한 반등은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과대평가할 소지가 있다. 지난달 평균 근로시간이 단축됐기 때문이다.
주요 수치를 보면, 미 노동통계국(BLS)은 3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7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33,000명 감소(-133,000명, 하향 수정) 이후의 반등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2월의 종전 발표치인 92,000명 감소 이후 3월에 60,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당시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25,000명에서 +125,000명까지 분포했다. 지난 12개월간의 취업자 수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었다.
실업률은 4.3%로 하락했는데, 이는 2월의 4.4%에서 내려온 수치다. 하지만 실업률 하락은 고용 확대에 의한 것이 아니라 396,000명이 노동시장 참여를 포기하고 노동인구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가구 조사상 고용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동 분쟁의 여파가 4월 고용보고서에서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Pantheon Macroeconomics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즈는 “한시적 요인들이 급여(페이롤)를 끌어올렸을 뿐, 추세는 여전히 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산업별 세부 내용을 보면, 의료(Healthcare) 부문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의료 부문은 76,000명의 일자리를 늘렸으며, 이 중 35,000명은 의사 진료소(physicians’ offices)의 파업 종료 후 복귀한 직원들이다. 병원 고용도 증가했다.
건설업은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26,000명 증가했다. 운송 및 창고업(Transportation and warehousing)은 21,000명 증가했으나, 이 분야의 고용은 2025년 2월 정점 이후 139,000명 감소했다. 사회복지(사회보조) 부문에서도 추가 고용이 있었다.
반면 연방정부 고용은 추가로 18,000명 감소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2024년 10월 정점 이후 355,000명(11.8%) 감소했다. 금융활동 부문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
통화정책과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번 3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의 파급효과가 경제 전반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0%~3.75% 구간에 유지했다.
중동 분쟁의 영향도 보고서는 강조한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국제 유가가 50% 이상 급등했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3년 넘게 처음으로 갤런당 $4.00를 상회했다. 유가 및 휘발유 가격의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잠식하고, 임금 상승세 일부를 상쇄하며 소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3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약 3.2조 달러(약 3.2조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도 노동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대통령은 공격적인 수입관세를 추진해 왔고, 2월 미 대법원은 국가비상사태 법률을 근거로 한 관세 부과를 무효화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150일간의 전 세계적 관세를 재도입했다. 한편 BLS 자료는 2월 구인 건수가 약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수요 약화를 시사한다.
또한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도 노동시장 마비에 기여했다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분석한다. 이들은 추방이 노동공급을 감소시켜 결국 재화·서비스 수요를 위축시키고 노동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임금 및 근로시간 지표에서 평균 근로시간은 34.2시간로 2월의 34.3시간에서 소폭 줄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3.5% 증가해 2월의 3.8%보다 둔화됐다.
용어 설명 — 독자들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핵심 용어를 간단히 정리한다. 비농업 취업자 수(nonfarm payrolls)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업 부문의 임금 근로자 수를 집계하는 고용 지표로, 미국 고용보고서의 핵심 지표다. 평균 근로시간(average workweek)은 통상 노동자들이 한 주에 근무하는 평균 시간을 의미하며, 경기 둔화 시 임시로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용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고용의 질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는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삼는 단기금리로, 전반적인 금융비용과 소비·투자에 영향을 준다.
향후 영향과 전망 —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3월의 고용 반등은 다수의 일회적 요인(의료 파업 종료, 기온 상승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분쟁의 생산·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실질임금(실제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소비 둔화는 기업 매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궁극적으로 고용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연준은 물가안정과 노동시장 여건을 모두 고려해 정책을 운용할 것이며, 현재의 데이터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중동 분쟁의 장기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촉발할 경우, 수요 측면의 약화가 금리 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요약적 평가 — 종합하면 3월 고용보고서는 표면상 반등을 보였으나, 기초체력(근로시간, 노동참여율, 산업별 구조적 변화 등)이 여전히 약하다는 신호를 준다. 중동 분쟁,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연방정부 고용의 지속적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향후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입안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