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상승

달러 인덱스(DXY)가 목요일에 0.36% 상승했다. 이날 주식 시장의 하락이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촉발했고, 전날(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강화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와 2월 무역적자 관련 기대를 웃도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목요일 달러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2026년 4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저녁 미국 국민을 향한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약속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항(혹은 재개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지리정치적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를 높여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DXY00

미국의 주간 초기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예상과 달리 9,000건 감소2.5개월 최저치인 202,000건을 기록했다(예상치는 212,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음). 2월 미국 무역적자는 -573억 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치인 -60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좁아졌다. 이러한 실적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를 시사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 전망과 파생시장(스왑) 반응도 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스왑 시장은 2026년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단 1%로 보고 있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금리 차 전망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은 FOMC가 2026년에 최소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각각 최소 25bp 인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금리 차 축소의 근거로 지목된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반응

유로/달러(EUR/USD)는 목요일에 -0.45% 하락했다. 강한 달러가 유로화에 압박을 가한 가운데, 원유 가격이 11% 급등해 3.5주 최고치로 오른 점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50%로 책정하고 있다.

EURUSD

달러/엔(USD/JPY)은 목요일 +0.49% 상승하며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와 함께 원유 가격의 급등(11%)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4월 28일)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7%로 평가하고 있다.

USDJPY


금속 시장(귀금속) 동향

6월 만기 COMEX 금(GC·June)은 목요일에 -133.40달러(-2.77%) 하락 마감했고, 5월 만기 은(SI·May)은 -3.154달러(-4.15%) 하락 마감했다. 귀금속 가격은 강한 달러에 압박을 받았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유가 급등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였다는 점이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여 귀금속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귀금속은 중동 분쟁의 확산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에 대한 킹파드 공군기지 접근 허용,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란인 입국·경유 제한 등 지정학적 불안 지속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대규모 재정적자 등 거시적 불확실성도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축소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 ETF의 순보유량은 2월 27일 3.5년 최고치에 달한 이후 화요일에 3.5개월 최저로 내려왔고, 은 ETF의 순보유량은 12월 23일 3.5년 최고치에 달한 이후 지난 금요일에 6.25개월 최저로 하락했다. 반면에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외환보유고 중 금 보유량은 2월에 3만 온스(+30,000oz) 증가해 7,422만2천 트로이온스(74.22 million troy ounces)를 기록했으며, 이는 PBOC가 16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Gold COMEX


용어 설명(참고)

DXY(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비해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달러의 대외가치 변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스왑 시장(금리 스왑·선물형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화 기대를 파생상품 가격에 반영해 금리 변화 가능성을 확률로 환산하는 시장이다. 예컨대 스왑시장에서 25bp 인상 확률을 1%로 반영하면 시장은 해당 시점에서 인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는 의미다.
COMEX: 금·은 등 귀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미국의 상품거래소다.
ETF 보유량: 상장지수펀드(ETF)에 담긴 자산의 순보유량 변화는 기관 및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을 얼마나 선호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전문가 분석)

첫째,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를 높여 수입물가 상승과 신흥국 통화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 특히 원유와 같은 에너지가 달러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강세와 원유 급등의 결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둘째, 원유 가격의 급등은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에 단기적인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해당 지역의 실질구매력 약화 및 수입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금리 선행지표(스왑)가 FOMC의 즉각적인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미 달러의 추가 상승 여지를 일부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ECB·BOJ의 상대적 금리 정상화 기대는 중장기적으로 달러의 상대적 약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귀금속 시장에 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 인하·인상 기대의 교차 효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펀드 포지션 축소와 달러 강세 압력으로 금·은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매수(예: PBOC의 연속적인 순매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

투자자 실무 포인트
포지션 관리 측면에서 단기 트레이더는 달러 강세와 원유 급등에 따른 섹터별(에너지·수입소비 관련) 포지션 민감도를 점검하고, 귀금속 보유자 및 가치저장 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펀드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 스왑·선물 시장의 가격 신호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통화별 금리 전망 변화를 반영한 환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 필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문에 기재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권유를 대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