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 스페인 전력망 사업자 Redeia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목표주가 €16.50로 제시

제퍼리스(Jefferies)가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Redeia(레데이아, Red Eléctrica)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제퍼리스는 목표주가를 기존 €15.80에서 €16.50로 상향해, 기준가 €14.56 대비 약 13%의 상승여지를 제시했다.

2026년 4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메모에서 지난 12개월간 Redeia가 유럽 유틸리티 지수 대비 약 50% 하회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규제 체계가 확정되고, 대부분의 역풍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with the new regulation set and, in our view, most headwinds already priced-in, we see an attractive value opportunity.”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2029년 이후의 RAB(규제자산기준) 가속화 전망

제퍼리스는 특히 2029년 이후에 초점을 둔 전망 변화를 강조했다. 회사 경영진은 2025~2029년 RAB(규제자산기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7.6%로 안내하고 있으나, 제퍼리스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할 때 2025~2031년 기준으로는 약 9% 수준의 RAB 성장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여기에는 €22억(€2.2bn)의 발레아레스(Balearic) 투자 등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RAB(규제자산기준)이란 무엇인가? RAB는 규제요금 산정의 기반이 되는 자산가치로, 송배전 사업자의 투자 회수와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규제당국은 통상 RAB에 일정 수익률을 적용해 요금을 산정하며, RAB의 성장률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허용되는 기반수익(base allowed return)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수익성 및 실적 전망

제퍼리스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의 제한을 전망했다. 회사 측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EPS(주당순이익) CAGR은 2025~2029년 약 1%로 둔화되었다가, 2025~2031년 기간에는 약 3%로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또한 제퍼리스의 실적 추정치는 EBITDA €1.27bn(2026년), €1.38bn(2027년)으로, 이는 2025년 €1,258m 대비 점진적 상승을 가정한 것이다. EPS는 2026년 €0.93, 2027년 €0.95로 전망했다.


규제·블랙아웃·자금조달 등 리스크 요소의 주가 반영

제퍼리스는 규제 변경, 잠재적 주식증자, 블랙아웃(정전) 관련 과징금 가능성, 중기 성장 둔화 등의 역풍이 현 시점의 주가에 대체로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ENTSO-E(유럽송전망운영자네트워크)의 최종 보고서는 블랙아웃 사건이 단일 책임 주체를 지목하지 않는 다요인(multifactor) 사건임을 지적했고, 이는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ENTSO-E(유럽송전망운영자네트워크)란? ENTSO-E는 유럽 전역의 송전망 운영자들을 결속한 조직으로, 전력망 안정성 및 사고 원인 분석, 규제 권고 등을 수행한다. ENTSO-E의 최종 보고서는 대규모 정전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와 개선책을 제시하는 중요한 참조자료다.


투자계획·인플레이션·규제 보상 구조

제퍼리스는 또한 약 €65억(€6.5bn) 규모의 2029년까지 자본적지출(CapEx) 프로그램 중 70% 이상이 공급업체 계약을 통해 이미 고정되어 있어 실행 위험과 인플레이션 노출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규제 프레임워크는 승인 수준의 105%까지는 전액 비용 인식을 허용하며, 115%까지는 부분적으로 비용을 인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추가 비용 발생 시 일부 보호장치가 존재한다.

밸류에이션 비교·배당

레데이아의 주가는 FY27 RAB 대비 약 16% 프리미엄으로 거래 중이며, 이는 동종 송전사업자 평균인 약 25%에 비해 할인된 수준이다. 또한 FY26 기준 배당수익률 약 6%를 제공하고 있어 안정적 현금흐름과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제퍼리스는 밸류에이션을 약 4%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스페인 송전사업 전망을 약 3% 높게 반영한 결과다. 목표주가 €16.50과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제퍼리스는 총주주수익(TSR)을 약 19%로 추정했다.


단기·중기 리스크와 자금조달 리스크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제퍼리스는 금리 상승이 2026~2027년 순이익에 약 1% 포인트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재무구조에서의 재차입(refinancing) 위험이 존재한다. 현재 평균 차입금리는 약 2.2% 수준이나, 향후 재차입 금리가 3.5%로 상승할 경우 금융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투자 포인트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제퍼리스의 상향은 다음과 같은 투자 포인트를 제공한다. 첫째,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 규제확정 이후의 자산기반(RAB) 성장이 핵심 가치 요인으로 부각된다. 둘째, 배당수익률 약 6%와 목표주가 기반의 총주주수익 19% 가시성은 배당주 투자자 및 가치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셋째, 동종업체 대비 RAB 프리미엄이 낮게 평가되어 있어 상대적 밸류에이션 재평가(재평가 상승)가 가능한 반면, 규제 리스크·인프라 건설 지연·금리 상승 등 이벤트에 노출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ENTSO-E의 추가 보고서, 대형 프로젝트(예: Balearic 투자)의 진행 상황, 자금조달 스케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종합 전망

요약하면 제퍼리스는 Redeia의 주가에 이미 반영된 단기적 역풍을 고려해 매수로 상향하고, €16.50 목표주가약 6%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총주주수익 약 19%를 제시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향후 RAB 성장 속도의 실질화 여부, 대형 프로젝트의 실행력, 그리고 금리 및 재무비용 변화에 따른 이익 민감도에 모아질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주가 변동성과 규제·사고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해 포지션을 설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