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일(현지시간) 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미·이란 전쟁의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밝히고 향후 갈등이 곧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향후 2~3주 동안 이란 내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주식은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원유 가격은 상승했다.
2026년 4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시장에 명확한 종결 시점을 제시하지 못했고 향후 수주간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즉각적인 가격 변동을 촉발했다.
시장 참가자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
존 위타르(Jon Withaar), 픽텟 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싱가포르)
존 위타르는 “이번 연설에서는 타임라인에 대한 추가적인 확실성이나 명확성이 제공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3주간 추가 조치가 기대되며, 지상군 투입(boots on the ground)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고, 기반시설 타격 위협이 재확인된 점은 연휴 기간을 앞두고 시장을 방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 IG 시장 애널리스트(시드니)
토니 시카모어는 “최근 며칠간 관측된 완화 조짐이 이어지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였지만, 시장은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의 시나리오에서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주식 시장은 소문을 사서 사실을 팔았다(buy-the-rumour, sell-the-fact)는 전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원유는 그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이제 시장은 또 다른 2~3주의 불확실성을 떠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즈노리 타테베(Kazunori Tatebe), 다이와 자산운용(Daiwa Asset Management) 수석 전략가(도쿄)
타테베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연설에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 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언제 가능해질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므로 국내 주식이 추가 상승으로 직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 가능성과 같은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전쟁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문용어 및 주요 변수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해협을 통한 통행 불안정은 국제 유가에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buy-the-rumour, sell-the-fact“는 소문(또는 기대) 단계에서 매수해 실제 사건이 발생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전형적인 시장 심리를 뜻한다. “boots on the ground“는 군대의 지상 배치를 의미하며, 이는 전쟁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연설이 명확한 종결 시점을 제시하지 못했고, 향후 2~3주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주식)에서 일부 이탈해 안전자산(달러, 국채 등)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는 이미 발표 직후 확인된 주식 약세·달러 강세·원유 가격 상승이라는 시장 반응과 일관된다.
특히 원유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가능성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예: 선박 공격, 해상차단 위협 등)이 지속되면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전쟁이 기록적인 확대 없이 제한적 타격 선상에서 마무리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공급 우려가 점차 완화되며 유가의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유가·환율·주가의 상호 연동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이번 연설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는 기관투자가와 개인 모두에게 방어적 자산 배분을 재검토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컴형 자산,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거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섹터(항공·여행·해운·에너지 교차노출)의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시장의 추가 정보(예: 해협 통행 재개 시점, 군사행동의 강도와 범위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요약적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전쟁의 즉각적 종결을 선언하지 않았고, 향후 2~3주 추가 행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방어적 자세를 강화했고,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달러 강세·유가 상승이라는 반응이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태가 향후 시장 방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으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투자자들은 방어적 자산 배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