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뉴욕 월드 설탕 #11(SBK26)은 0.12포인트(+0.77%) 상승했고,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K26)은 1.50포인트(+0.33%) 상승했다.
2026년 4월 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선물 가격은 1.5주 최저에서 반등해 상승했다. 이는 브라질 헤알(USDBRL 환율 기준) 강세로 인해 설탕 매도(수출)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WTI 원유(CLK26)의 3주 최고치 상승이 동반되었기 때문이다. 헤알 강세는 달러 대비 헤알의 가치가 올라설 때 브라질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어 수출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설탕 선물에서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나타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숏커버링은 선물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로, 대규모 숏포지션이 존재할 경우 가격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 또한 원유 가격의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사탕수수에서 에탄올 생산 비중을 늘리는 유인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어 설탕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일 초기에는 지난 금요일(최근의 부정적 잔여 영향) 여파로 설탕 가격이 압력을 받았다. 그 배경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 소식이 있었다. Unica가 지난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26 시즌(중부-남부 지역 기준, 10월부터 3월 중순까지)의 누적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로 집계되었다. 또한 설탕 생산을 위해 분쇄된 사탕수수의 비중이 작년의 48.08%에서 50.61%로 증가했다고 Unica는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는 원유 가격 상승(CLK26)이 설탕 가격을 밀어올리며 뉴욕 설탕 선물은 5.5개월 최고치, 런던 설탕은 6개월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달 초 원유는 3.75년(약 3년 9개월) 만의 고점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에탄올 가격을 높여 전 세계 설탕 제당(製糖)업체들이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였다.
지리적·물류적 리스크도 설탕 가격을 지지했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폐쇄로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 제약되었다고 분석했다. 해협의 봉쇄는 정제 설탕의 물동량과 공급체인을 일시적으로 제약하여 정제 설탕의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만 이달 초에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설탕 선물은 5.5년 최저치까지 폭락한 바 있다. 설탕 시장의 주요 기관·거래업체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 기대가 가격을 눌렀다. 예컨대 Czarnikow는 2026/27 작물연도에 글로벌 설탕 흑자가 3.4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흑자에 이은 것이다(2월 11일 발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 흑자, 2026/27에 156,000 MT 흑자를 예측(1월 29일)했고, StoneX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2.9 MMT로 전망(2월 13일)했다.
국제기구의 전망으로는 국제설탕기구(ISO)가 2월 27일 발표한 전망에서 2025/26년에 +1.22 MMT의 설탕 흑자를 예상했다고 밝힌 점이 있다. ISO는 2024/25의 -3.46 MMT 적자에 이은 흑자 전환을 제시하면서,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흑자 요인으로 지목했다. ISO는 전 세계 설탕 생산이 2025/26년 기준으로 연간 +3.0% 증가해 181.3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관련 지표도 설탕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는 2025/26 시즌의 인도 산출량(10월 1일~3월 15일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6.2 MMT라고 보고했다. 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총생산을 29.3 MMT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나 당초 예측치 30.95 MMT보다는 낮다. 아울러 ISMA는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예측치인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수출 가능한 설탕 물량을 늘릴 여지를 남겼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은 전 세계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을 대상으로 11월에 승인한 1.5 MMT의 수출 허가에 추가로 500,000 MT를 승인(2월 13일)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강우로 생산차질이 발생하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시장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고, 인간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USDA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기말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USDA의 해외농업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인도의 2025/26 생산은 +25% 증가한 35.25 MMT로 예상했고,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를 전망했다.
참고: 저자 관련 공시
게시일 기준으로 집필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유가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전문적 분석 및 시사점
첫째, 통화 요인이 단기적으로 설탕 국제가격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헤알 강세는 브라질 수출업체의 달러 표시 수익을 감소시켜 수출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국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둘째, 원유가격의 흐름은 에탄올 경제성을 좌우해 제당업체의 생산 선택(설탕 대 에탄올 전환)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원유가 추가 상승할 경우 에탄올 수요·가격이 높아져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설탕 공급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여러 기관의 수급 전망에서 대체로 공급 과잉(oversupply) 우려가 존재한다. Czarnikow, Green Pool, StoneX, ISO, USDA 등 기관들은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2025/26~2026/27년대에 걸쳐 잉여가 예상되거나 생산 증가가 전망되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는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넷째, 지정학적·물류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등 항로 차질은 약 6% 수준의 세계 설탕 무역을 제약한다는 분석이 있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제 설탕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과 원유·에탄올 가격의 흐름이 설탕 가격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추이와 수출정책(예: 인도의 수출쿼터 확대)이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원유가 지속 상승하여 에탄올 수익성이 상승하고, 동시에 브라질·인도 등에서 당초 예상보다 설탕 생산 전환(에탄올→설탕 혹은 그 반대)이 발생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용어 설명
숏커버링: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숏)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규모 숏커버링은 단기간 가격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
캐리오버(carryover): 이전 작황에서 이월된 재고나 잔여 물량을 의미한다. 높은 캐리오버는 공급과잉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에탄올(ethanol): 사탕수수를 원료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로, 원유 가격이 높을 경우 에탄올 생산의 경제성이 개선되어 제당시설의 생산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기말 재고(ending stocks): 작물연도 말에 남는 재고로 시장의 여유(또는 부족)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결론: 설탕 시장은 통화(브라질 헤알), 에너지(원유·에탄올), 주요 생산국의 생산·수출 정책, 물류·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단기적 급등·급락이 반복될 수 있다. 투자자 및 무역업계는 통화 흐름, 원유 가격 동향, 인도의 수출 승인·생산 통계, 브라질의 제당·에탄올 의사결정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