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경제적 파장에 증시 압박…S&P·나스닥 7개월 저점 기록

미국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0.39%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1% 상승, 나스닥100 지수(QQQ)는 0.78% 하락했다. 6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M26)은 0.43% 하락했고, 6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88% 하락했다. 이날 S&P 500은 약 7.5개월 저점을, 나스닥100은 약 7.75개월 저점을 각각 기록했다.

2026년 3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의 상승분은 결국 되돌려졌고 시장은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반도체 업종의 급락에 압박을 받으며 혼조로 마감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종목의 강세는 다우지수를 플러스권에 머물게 했다.

S&P 500 개요 이미지

채권 금리 하락이 단기 매도 압력을 완화시키며 장 초반 일부 숏커버링을 유도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약 8bp(0.08%포인트) 하락해 4.344% 수준에 거래됐다. 이는 중동 전쟁이 연료 공급 차질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물가 기대가 잘 고정돼 있으며 FOMC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

It’s too soon to know what the economic effects will be

“라고 말했다.


미국의 3월 달라스 연방은행 제조업 활동지수는 -0.4에서 -0.2로 하락해, 시장의 2.0 상승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투자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원유 선물 개요 이미지

군사적 긴장 고조도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다수의 경보를 발령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이란산 드론·미사일의 다수 공격을 보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이란 내 수 주간의 지상작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약 3,500명의 미 해군·해병대 병력이 중동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

I want to take the oil in Iran

“라며 이란의 수출 거점인 카르그(Kharg)섬을 장악할 수 있다고 발언해 갈등의 급격한 고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유 가격은 급등국제 유가(CLK26 기준)는 이날 3% 이상 상승해 3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로, 이 해역에서의 이란의 선박 공격과 통제 시도로 수송이 저해되면서 걸프 지역 생산업체들이 수출 차질을 빚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흐름이 3월까지 둔화된 상태가 유지되면 배럴당 약 150달러(2008년 기록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중동 지역 9개국에서 4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발표해, 전쟁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융시장 반응 및 금리 전망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준(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선 스왑시장이 4월 30일 ECB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52%로 가격하고 있다. 10년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5.9bp 하락한 3.035%를,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0bp 하락한 4.935%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3월 경제심리지수는 -1.6 포인트 하락해 6개월 저점인 96.6를 기록해 예상치(96.7)에도 못 미쳤다.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EU 조화 기준)는 전월 대비 +1.2% 및 전년 동월 대비 +2.8%로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년비 +2.8%는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주요 종목 동향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의 약세가 광범위한 하락을 견인했다. Micron Technology(MU)는 9%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Western Digital(WDC)은 8% 이상 하락했다. Marvell(MRVL), Sandisk(SNDK)은 7% 이상, Lam Research(LRCX)은 5% 이상 하락했고 Seagate(STX), KLA(KLAC), Applied Materials(AMAT), Intel(INTC)는 4% 이상, ASML, AMD, Microchip은 3% 이상 하락했다.

광학(옵토닉스) 관련주도 급락했다.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13% 이상 급락했고 Coherent(COHR)는 9% 이상, Credo(CRDO)는 7% 이상, Lumentum(LITE)은 6% 이상, Corning(GLW)은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주는 지난 금요일의 급락을 일부 반등했다. ServiceNow(NOW)는 5% 이상 상승해 S&P 500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Salesforce(CRM)는 3% 이상 올라 다우지수의 선두에 섰다. Workday, Intuit는 각각 3% 이상, Atlassian(TEAM), Adobe(ADBE), Autodesk(ADSK)는 2%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보안주도 일부 회복했는데 Palo Alto Networks(PANW)는 4% 이상, Okta와 Zscaler는 3% 이상 상승했다.

알루미늄 관련주는 이란의 중동 알루미늄 시설 타격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 Alcoa(AA)는 8% 이상, Century Aluminum(CENX)는 7% 이상 상승했다.

개별 이슈로는 Viridian Therapeutics(VRDN)가 후기 임상에서 기대 이하의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며 32% 이상 급락했다. Sysco(SYY)는 Jetro Restaurant Depot 인수(부채 포함 291억 달러)를 발표한 뒤 15%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Boston Scientific(BSX)은 Raymond James의 리포트로 9% 이상 하락했다. United Therapeutics(UTHR)는 신약 Tyvasco의 임상 1차 종결점 도달 소식으로 12% 이상 상승했다.

Insmed(INSM)은 Morgan Stanley의 상향(등급: Overweight, 목표주가 $212)으로 나스닥100 내 최고 상승주가 됐고, TKO Group(TKO)은 Citizens Financial의 커버리지 개시에 따른 목표주가 $240로 3% 이상 상승했다. Biogen(BIIB)은 FDA가 Spiraaza(고용량)를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용 설명: 용어 정리

E-미니 선물은 주가지수의 표준 선물계약보다 소규모로 설계된 동일 기초자산 선물로서 개인·기관투자자들이 지수 움직임에 레버리지로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시장 수익률을 의미하며 채권 가격과 역의 관계를 가진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은 명목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의 장기 물가 기대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스 수송에 핵심적인 해로로, 이곳 봉쇄나 통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 충격을 준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과 안전자산 선호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모습이 관찰된다. 유가는 추가 상승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경제 성장 둔화로 실질 수요가 약화하면 결국 에너지가격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는 매우 민감한 국면에 들어섰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즉각적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본 반면(약 3% 가격), ECB는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약 52%)로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경기·물가 여건 차이와 지정학적 충격의 공급 측 영향이 유럽에 상대적으로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기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속적 분쟁·해협 봉쇄 장기화 시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해 에너지·소재(알루미늄 등) 관련 기업 실적 호조와 함께 소비·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 증가로 경기 둔화 및 기업 이익 성장률 하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충격이 단기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는 완화되며 주식·리스크 자산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셋째, 중동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손상 장기화는 특정 산업(반도체·광학·항공·해운 등)의 비용 상승과 생산 차질을 유발할 수 있다.

정책적 함의로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경우 중앙은행은 통화긴축 기조를 보강할 유인이 존재하나, 동시에 성장 둔화 신호가 강해지면 경기 둔화 억제를 위해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리·실물지표·원유 재고 및 해상 운송 차질 정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투자자 실무 지침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단기적 방어와 중장기적 기회 포착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1) 금리 민감 자산(장기채 등)에 대한 듀레이션 조정, (2) 에너지·원자재 관련 헤지 또는 선물·ETP를 통한 대응, (3) 방어적 섹터(식품·유틸리티·필수 소비재) 비중 확대, (4)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높은 IT·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고품질 성장주에 대한 점진적 노출 확대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단기 레버리지·옵션 포지션 보유자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일정과 공시

향후 주목할 일정으로는 연준의 4월 28~29일 FOMC, ECB의 4월 30일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향후 에너지(IEA 보고 등)·군사적 사안 관련 발표·현장 상황이다. 기업실적 측면에서는 2026년 3월 31일에 FactSet Research Systems Inc(FDS), McCormick & Co (MKC), nCino (NCNO), NIKE (NKE), PVH Corp (PVH), RH (RH), TD SYNNEX (SNX)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작성자 Rich Asplund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