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보도 — 애플의 iPhone이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안드로이드 경쟁사보다 강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보고서를 인용하면, 전반적인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iPhone의 소비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됐다.
2026년 3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의 2월 통계를 근거로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흐름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6년 2월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6% 감소했다고 전했으며, 1월에는 대략 16% 감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자료: MIIT
보고서에 따르면 음력 설(춘절) 시기 영향을 제거하면 1~2월 합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이 기간 중 국내 안드로이드 브랜드는 12.1% 하락한 반면, 외국 브랜드(실질적으로 iPhone 중심)는 출하 기준으로 2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출하 기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별 재고 흐름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재고(Inventory)와 수요의 방향성
제프리스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재고 일수(inventory days)가 6개월 롤링 기준으로 약 8.4일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 반면, iPhone의 재고 일수는 7.4일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 애플 기기 쪽에 상대적으로 강한 실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판매량 추세
보고서가 인용한 산업계 체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1~3월) 중국 내 iPhone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특히 3월 성장률은 20%를 초과했다고 한다. 제프리스는 이러한 현상이 애플의 가격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가격 전략과 제품 포지셔닝
제프리스는 기본형 iPhone 17 256GB 모델이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나 저장 용량은 두 배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새로 출시된 iPhone 17e 256GB도 iPhone 16e와 동일한 가격에 저장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분석팀은 이를 두고 애플이 iOS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점유율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We believe aggressive pricing of the 17e is a strong indication that Apple would like to grow its iOS user base and gain share, in order to grow its service and future AI revenue, as well as maintain supply chain bargaining power,”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Edison Lee) 리더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이 썼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마진 압박
제프리스는 애플이 2026년에는 물량 성장(volume growth)을 활용해 급격히 상승한 메모리 비용으로 인한 마진 압박을 상쇄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메모리 비용은 전분기 대비 약 75% 급등했으며, 중국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신모델의 가격 인상 사례
구체적으로, 원플러스(OnePlus)와 아이쿠(아이큐오)(iQOO)의 최근 모델들은 전작 대비 평균 가격이 각각 약 28%와 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까지의 인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2025년 4분기 메모리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이후 더 큰 폭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판매(소비자 수요)와 출하(공급) 간의 괴리
보고서는 높은 재고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결합되면 소매 판매(=sell-through)가 더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다시 출하(shipment)를 추가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형 안드로이드 브랜드는 특히 위험하다. 메모리 공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및 공급망 선호도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iPhone 공급망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고, 소비자 수요, 가격 전략, 그리고 메모리 비용의 충격 흡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출하량(Shipments)은 제조사에서 유통사 또는 통신사 등으로 전달된 단말기 수량을 가리키며, 판매량(Sell-through)은 최종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된 수량을 뜻한다. 재고 일수(Inventory days)는 보유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일수의 추정치로, 재고 일수가 증가하면 재고 부담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메모리 비용은 주로 스마트폰에서 DRAM과 낸드(NAND) 등 저장장치의 원가로, 이 비용 변화는 단말기 가격과 제조사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향후 시장 영향 및 전망
제프리스의 분석에 근거하면 단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주요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충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나, 이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이 크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에서는 판매 둔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으며, 이는 소형 브랜드의 시장 탈락과 업계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애플은 공격적인 제품 포지셔닝(동일가격에 저장 용량 확대 등)으로 iOS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미래 AI 매출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실판매)를 지탱해 공급망에 유리한 협상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의 추가 변동, 중국 내 소비 회복 속도, 그리고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이 결합되어 시장 점유율 변동과 마진 구조 재설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비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가격 전가를 시도한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과 재무 성과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는 애플의 제품 출시 전략과 재고 흐름, 메모리 가격 추세, 그리고 안드로이드 주요 업체들의 가격 정책과 재고 일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기업 관점에서는 메모리 확보 전략(장기계약·재고 확보)과 가격 탄력성 관리가 중요한 리스크 관리 수단이 될 것이다.
결론
요약하면, 제프리스 보고서는 2026년 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iPhone의 소비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세이며, 안드로이드 진영은 메모리 비용 급등과 재고 누적으로 인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단기적 판매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적 시장 재편과 기업별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