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최근 하락분 소폭 만회하며 보합권 움직임

코코아 가격이 최근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5월물 ICE 뉴욕 코코아는 금요일 종가 기준 +1포인트(+0.03%) 상승 마감했고, 5월물 ICE 런던 코코아 #7은 +14포인트(+0.59%) 올랐다.

2026년 3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최근 2주간 하방 압력을 받아 목요일에 3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금요일 소폭 반등했다. 서아프리카의 풍작 기대가 커지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있었으나, 일부 변수들이 가격을 지지했다.

공급 측면은 여전히 가격에 중요한 요인이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코코아 재고는 금요일 기준으로 2,357,294백(가방)으로 집계되어 8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 증가는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서아프리카 주요 산지인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가나의 농가들은 최근 지속적인 강우로 코코아 나무의 꼬투리(포드) 발달이 촉진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풍작 기대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공급 전망을 더 확장시키는 요인이 됐다.


생산자 정책의 변화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나는 2025/26 생산연도에 대한 농가 지급 공식 가격을 약 30% 인하했고, 아이보리코스트는 이달 시작된 중간 수확분부터 적용되는 농가 지급액을 57%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과 농가 생산 의사에 직결된다.

해상·물류 변수도 주목할 요소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는 비료 공급 차질을 초래해 코코아 생산 비용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해상 운임, 보험료, 연료비 상승은 코코아 수입업체의 비용을 증가시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이보리코스트 항만으로의 배송 지연은 가격을 추가로 지지하는 요인이다. 아이보리코스트 누적 집계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22일) 기준 농민들이 항만으로 선적한 코코아는 1.39 MMT(메가톤, 백만톤)으로 전년 동기 1.43 MMT 대비 2.8% 감소했다.


수요 쪽 약세는 가격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남아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배리칼레보(Barry Callebaut AG)는 1월 28일 발표에서 11월 30일로 끝난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의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부정적 시장 수요와 수익률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을 이유로 들었다.

원가와 수요를 결합해 보여주는 지표인 그라인딩(코코아 원두의 제분 및 가공량) 자료도 부진하다. 1월 15일 유럽코코아협회는 2025년 4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8.3%(304,470MT)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예상(전년 대비 -2.9%)보다 큰 폭의 하락으로 12년 만에 분기 최저치였다. 12월 16일 아시아코코아협회는 4분기 아시아 그라인딩이 -4.8%(-197,022MT) 감소했다고, 북미의 경우 전국제과업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4분기 북미 그라인딩이 +0.3%(103,117MT)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급 요인으로는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가 있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MT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년은 344,000MT 예상).


시장 전망과 분석 측면에서 상반된 신호가 공존한다. 가격을 지지할 만한 요인으로는 아이보리코스트의 2025/26 생산 전망이 전년보다 -10.8% 감소한 1.65 MMT로 수정된 점과, 2월 10일 라보뱅크(Rabobank)가 2025/26 전 세계 코코아 잉여량 전망을 328,000MT에서 250,000MT로 낮춘 점이 있다. 이는 공급 타이트닝(긴축)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반면 약세 요인도 뚜렷하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글로벌 2024/25 코코아 잉여량을 기존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해 4년 만의 잉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CCO는 또한 2024/25 글로벌 생산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 MMT로 파악했다. 선진 글로벌 분석기관인 StoneX는 1월 29일 2025/26 시즌의 글로벌 잉여가 287,000MT, 2026/27 시즌 잉여가 267,000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해 비교적 느긋한 공급 전망을 제시했다.


용어 설명(비금융 독자용): 그라인딩(Grinding)은 코코아 원두를 분쇄·가공해 초콜릿과 같은 제과제조에 투입되는 실물 수요량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최종 소비용 수요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재고 단위로 자주 언급되는 ‘백(bag)’은 선물시장에서 재고를 집계하는 표준 단위로 사용되며, 통상적으로 산업 표준 무게와 연계되지만 각 통계에서의 정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 해상물류에서의 ‘해협 폐쇄’는 운송 경로의 차단으로 운임과 보험료 상승, 비료 및 원자재 공급 차질을 초래해 농산물의 생산비와 국제 거래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향후 가격 영향을 둘러싼 전망: 단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기상 호전과 재고 수준 확대, 그리고 수요 둔화 신호가 동시 작용해 가격 상승 여지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아이보리코스트의 생산 감소 전망과 해상 물류비용 상승, 비료 공급 차질 등 공급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적 요인(가나·아이보리코스트의 농가 지불정책)과 나이지리아 등 제3국의 수출 변동성은 향후 시장 변동성의 주요 촉발 요인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는 재고 수준, 항만 집하량, 분기별 그라인딩 통계, 그리고 주요 생산국의 생산·가격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소비자 물가 압력과 초콜릿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공급 측면에서는 기상 변수, 비료 공급 경로의 안정성, 그리고 지역별 노동·수확 상황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참고 및 공시: 본 기사에 인용된 통계와 보고서는 Barchart 보도와 업계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며,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된 자료를 인용했다. 기사에 언급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