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엡스타인 연루 소송 합의…$7,250만 지급로 재판 회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72.5 million(약 7,250만 달러)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복수의 언론 보도가 전했다. 이번 합의는 엡스타인 및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연관성에 관한 의혹과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따른 소송을 해소하는 성격이다.

2026년 3월 2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뉴욕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class-action)에서 비롯됐다. 원고 측은 자신을 포함한 일부 피해자들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엡스타인에 의해 인신매매 및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은행이 엡스타인의 네트워크로부터 이익을 얻었고 관련 계좌를 통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도 필요한 의심거래보고서(Suspicious Activity Report, SAR)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다른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한 소송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엡스타인이 직접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계좌를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 엡스타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에게 제공된 서비스와 그 과정에서의 거래감시·보고 의무 이행 여부가 쟁점이었다. 즉, 은행이 엡스타인 본인 대신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형성된 거래 연결망으로부터 적절한 규제·감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 제기의 핵심이다.

사건의 핵심 요지
원고 측은 은행이 엡스타인 네트워크와의 거래에서 수익을 얻었으며,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 규정상 제출해야 할 보고를 하지 않은 채 거래를 계속 관리·지원했다고 주장한다.

법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의심거래보고 의무에 대한 기본 개념이 필요하다. 의심거래보고서(SAR)는 금융기관이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또는 기타 불법활동을 의심할 만한 거래를 발견했을 때 관련 당국에 신고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보고 의무는 각국의 금융규제와 국제적인 반부패·자금세탁 방지(framework)에 포함되며, 금융기관은 내부통제·고객실사(고객실사: KYC, Know Your Customer) 등을 통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탐지·보고해야 한다.

한편, 엡스타인은 2019년 연방 성매매 관련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그 이전에도 미성년자 관련 성매매 권유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합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며, 보도는 이번 합의가 엡스타인 관련 금융기관들의 일련의 합의들에 추가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 및 영향도 관찰된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티커: BAC)는 금요일 정규장 마감에서 주당 $46.97로 마감했으며, 이는 전일 대비 $1.27(약 2.63%) 하락한 수치다. 단기적으로는 소송 합의에 따른 비용 부담과 평판 리스크가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합의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소송 비용과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적 분석(중립적 관점)
첫째, 비용·회계적 영향: 약 7,250만 달러 규모의 지급은 대형은행의 연간 이익 규모에 비해 제한적인 규모이나, 규제 리스크와 추가 소송 가능성의 제거 여부에 따라 단기·중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둘째, 평판 리스크: 금융사에 대한 사회적·규제적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엡스타인 연루 의혹은 브랜드 가치 및 고객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신규 고객 유치나 고액자산가 세그먼트의 자산유출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규제·법적 파급: 이번 사건의 쟁점은 직접 계좌 보유 여부보다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거래 감시·보고의무 준수 여부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고객관계관리(KYC) 수준이 보다 엄격히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실무적 시사점
금융기관은 고객관계의 네트워크까지 포괄하는 리스크 식별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고위험 거래자와 그 주변 인물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 의심거래 탐지 규칙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팀의 자원 배분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감사·규제 대응 역량을 보강하는 것이 권장된다.

향후 전망
이번 합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게 단기적으로는 현금 지출과 평판 영향이라는 비용을 수반하지만, 소송의 종결로 인해 장기적인 법적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합의로 인한 비용 규모와 재발 방지 조치의 구체성, 그리고 은행의 내부통제 개선 계획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규제 당국의 후속 조사 여부와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영향도 지속 관찰 대상이다.

참고: 본 보도는 복수의 언론 보도와 공개 자료를 종합한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본 합의로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합의를 통해 재판을 회피했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