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주가 하락·국채 금리 급등

미국 주요지수 하락 : S&P 500 지수-0.7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87%, 나스닥100 지수-0.94% 하락했다. 6월 E-mini S&P 선물(ESM26)은 -0.90%,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1.10% 하락했다.

2026년 3월 2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선물지수는 야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하며 S&P 500과 나스닥100이 6.5개월 저점까지 내려갔다. 이날 증시는 원유 가격이 +2% 이상 상승하고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교환했으며 전쟁 27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은 걸프 지역 여러 국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를 향하던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는 드론 공격으로 슈와이크 항구(Shuwaikh)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항구인 무바렉 알 카비르(Mubarek Al Kabeer)도 표적이 되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 글로벌 채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T-note)은 장중 한때 8.25개월 최고치인 4.482%~4.48%에 도달했으며, 실시간 기준으로는 약 4.464% 수준까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Bund) 수익률은 3.129%14.75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10년물 JGB 수익률은 2.39%27년 최고치에 올랐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시장 심리는 중국이 미국의 무역 관행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는 관행을 표적으로 삼는 조사들을 개시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초 발동한 무역법 섹션 301(Section 301)에 대한 보복 성격의 조사다. 중국 조사 대상에는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 첨단기술에 대한 수출통제, 핵심 분야의 양자 투자 제한 등도 포함됐다. 또 다른 조사는 중국산 재생에너지 제품의 대미 수출 제한 및 친환경 기술 협력 제한 등 녹색제품 분야의 무역장벽을 겨냥한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군사 동향 : 선물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10일 연장하여 4월 6일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King Fahd Air Base)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소유 병원 및 클럽을 폐쇄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인근 국가들의 표적을 타격하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원유시장 영향 : WTI 원유(클락필드 기준, CLK26) 가격은 이날 +2% 이상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긴급 비축유 4억 배럴(400 million barrels)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하루 평균 800만 배럴(bpd)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봉쇄 가능성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란의 해상 교란으로 걸프 산유국들이 수출을 위한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선원·화물 목록, 항해 정보, 선하증권(bill of lading)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통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흐름이 3월 내내 위축된다면 원유 가격이 2008년 기록치에 근접한 배럴당 약 $150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또 중동 9개국의 에너지 관련 시설 40곳 이상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해,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리 및 중앙은행 관련 지표

선물시장에서 6월 만기 10년물 T-notes(ZNM6)는 -10틱 하락했으나, 수익률은 상승 압력 하에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482%~4.48%에 도달했고 이후 약 4.464%까지 움직였다. 금리 상승은 WTI 가격 급등(+2%)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상향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인프라 피해가 에너지 가격을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결합된 결과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3.129%로 14.7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5.069%+9.5 bp 상승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관련 지표로는 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달리 16개월 저점인 2.5%로 완화되었고,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5%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난다면 4월의 ECB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ECB 집행이사 피에르 운슈(Pierre Wunsch)가 말했다.

금융상품 가격은 시장이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스왑 시장은 ECB의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및 섹터별 동향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1.2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상승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225는 -0.43% 하락 마감했다.

미국 종목별 특징 : 사이버보안 섹터는 Fortune의 보도로 Anthropic이 새로운 AI 모델을 시험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부각, Crowdstrike(CRWD)가 -6% 이상 하락해 S&P 500과 나스닥100의 하락을 주도했다. Palo Alto Networks(PANW), Zscaler(ZS), Okta(OKTA)도 -6% 이상 하락했으며 Fortinet(FTNT)은 -4%, Cloudflare(NET)은 -3% 이상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일명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 압박 요인이 됐다. 아마존(AMZN)과 테슬라(TSLA)는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메타(META),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0.43% 하락했으며 애플(AAPL)은 예외적으로 +0.57% 상승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큰 폭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은 -3% 이상 하락해 2.5주 저점으로 밀렸으며 코인베이스(COIN)은 -5%, Riot Platforms(RIOT)은 -4% 이상 하락했다. MicroStrategy(MSTR)와 MARA Holdings(MARA)는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Galaxy Digital(GLXY)은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생산업체 및 서비스업체는 강세를 보였다. WTI 가격 급등에 힘입어 APA Corp(APA)는 +3% 이상 상승했고 Diamondback Energy(FANG), Chevron(CVX), Devon Energy(DVN), Exxon Mobil(XOM), Occidental Petroleum(OXY), ConocoPhillips(COP) 등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동향으로는 Two Harbors Investment(TWO)가 Compass Point Research & Trading의 등급 하향(매수→중립)으로 -2% 이상 하락했고, Wix.com(WIX)은 JPMorgan의 등급 하향(중립→언더웨이트)으로 -1% 이상 하락했다. Argan(AGX)은 4분기 희석 조정 주당순이익(EPS) $3.47을 보고해 컨센서스 $1.98를 크게 상회하며 +35% 이상 급등했다. Unity Software(U)는 AI 기반 광고 유닛 ‘Vector’의 강세를 반영해 +9% 이상 상승했다. Entergy(ETR)는 메타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계약(5.2기가와트)을 체결하며 +5% 이상 상승했고, Venture Global(VG)은 Calcasieu Pass 프로젝트 관련 중재 합의로 +1% 이상 상승했다. Legence(LGN)는 4분기 매출 $738 million을 보고해 컨센서스 $621 million를 상회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3.7~3.9 billion을 제시해 컨센서스 $3.48 billion를 웃돌았다. Primo Brands(PRMB)는 Jefferies의 ‘매수’ 상향과 목표주가 $25+1%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및 공시 : 2026년 3월 27일(현지시간) 기준, Carnival Corp(CCL)이 실적 발표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공시 및 책임고지 : 기사 작성 시점에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느 것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의 공시 정책에 따른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설명)

E-mini : 주요 주가지수를 소규모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선물계약의 일종이다. E-mini 계약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가 지수 변동에 노출되기 쉽도록 설계됐다.
Section 301 : 미국 무역법 조항으로, 외국의 무역관행이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될 때 관세·제한 조치 등을 취할 수 있게 하는 법적 근거다.
T-note(미국 재무부 중기채) : 통상 2년·5년·10년 만기 중기 국채를 가리키며, 10년물은 시장 금리 및 경제 전망의 핵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Bund : 독일 국채의 통칭이며, 유럽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JGB :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Japan Government Bond)를 의미한다.
bp(베이시스포인트) : 금리의 소수점 단위 표현으로 1bp는 0.01%p를 뜻한다.
호르무즈 해협 :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 약 1/5의 글로벌 석유 수송이 이 해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전망

이번 증시·채권 반응은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전쟁 장기화) → 에너지 공급 차질 → 원유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상향 압력 →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 채권금리 상승 → 주식 밸류에이션 압박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한 에너지 섹터의 상대적 강세와 기술·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상승은 자산가치 할인율을 높여 특히 멀티플(valuation multiple)에 민감한 성장주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또한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기업의 차입비용을 높여 자본지출(CAPEX)이 큰 기업 및 고부채 업종의 실적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전쟁의 지속 여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정화, 그리고 주요 산유국의 공급 대응(예: 비축유 추가 방출 여부, 걸프 산유국의 생산 복구 속도)이 변수다. 만약 해협을 통한 수송 흐름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국제 원유가격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으며, 이 경우 중앙은행들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어 원유 공급이 회복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금리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반등 기회가 될 것이다.

시장 참가자와 정책결정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에너지·방위·원자재 관련 섹터를 방어적 투자처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며, 포지션 조정 시에는 금리 민감도(Duration), 기업의 레버리지 수준, 현금흐름 특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확률(미국은 현 시점에서 약 6%의 25bp 인상 가능성 반영, 유럽은 약 65%의 25bp 인상 가능성 반영)을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의 금리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