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달러 강세

달러 지수(DXY)는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이날 +0.05% 상승했다. 달러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 위험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소폭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국제유가가 +3%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져 연준(Fed)이 통화정책을 제한적(긴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달러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 약세 또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자극했다. 다만 미시간대학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US Mar consumer sentiment)가 예상보다 낮게 하향 조정되자 달러는 장중 고점에서 일부 후퇴했다.

2026년 3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이날 이란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교환 및 이란의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으로 지지받았다. 전쟁은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27일차에 접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를 향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는 드론 공격으로 슈웨이크 항(Shuwaikh)이 손상됐으며, 무바렉 알 카비르 항(Mubarek Al Kabeer)도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심리지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시건대학의 3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 발표치 55.5에서 53.3으로 하향 조정되어, 시장의 예상치 54.0보다 약화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기존 3.4%에서 상향 조정돼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반면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수정되지 않았고, 이는 시장의 3.5% 상승 기대보다 낮았다.

금리·스왑 시장

스왑(swap)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단기적 금리 차 전망(interest rate differentials)은 달러를 약세로 만드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2026년 연준이 적어도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적어도 +25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유로존 지표

EUR/USD는 이날 +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ECB 정책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ECB 집행이사(Pierre Wunsch)의 매파적 발언으로 초반 약세에서 회복했다. Wunsch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4월에 EC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발언했다.

한편 ECB의 2월 1년 물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는 1월의 2.6%에서 2.5%로 16개월 저점으로 하향 조정되었고(시장 기대는 2.8%), 3년 기대 역시 2.6%에서 2.5%로 하향 조정되며 시장의 2.7% 상승 기대보다 낮았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4%로 반영하고 있다.


엔화·일본 금융시장

USD/JPY는 이날 +0.03%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20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의 +3% 급등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와 엔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의 상승도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다만 엔화 약세는 제한적이었다. 일본 10년 만기 JGB(국채) 수익률2.388%로 27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해 엔화의 금리 경쟁력이 일부 강화됐다. 엔화는 거의 160엔/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 수준은 BOJ가 과거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는 레인지이다. 시장은 BOJ의 다음 회의(4월 28일)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9%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원자재

4월 인도분 COMEX 금(GCJ26)은 +76.70달러(+1.75%) 상승했고, 5월 인도분 COMEX 은(SIK26)은 +0.736달러(+1.08%) 올랐다. 귀금속 가격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의 증가와 주식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또한 미·중 무역 긴장이 재점화된 점도 추가적인 안전자산 수요를 뒷받침했다. 이번 달 중국이 미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미국의 이전 조사에 대한 보복 성격의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언급됐다.

다만 귀금속의 추가 상승은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달러 지수가 1주일 만에 최고로 오른 점과 글로벌 금리 급등은 귀금속에 대한 부담이다. 또한 유가의 +3%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만들 수 있어 귀금속에는 부정적이다. EB 관리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귀금속에 부담을 주었다.

귀금속 시장의 펀드 포지션은 최근 일부 청산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예컨대 금 ETF의 순롱(Long) 포지션은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목요일에 3.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의 3.5년 고점 이후 최근 6.2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앙은행의 골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월 보유 금괴를 +40,000온스 증가시켜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됐으며,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다.


지정학적 전개와 시장 영향 분석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달러 및 안전자산(금·미국채)으로의 수요 전환이 나타나기 쉽다. 원유 급등(+3%)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일본의 수입물가 압박을 높여 각국의 실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실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들은 목표물가 안착을 위해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혹은 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및 기대 상승)이 가능하다. 이는 달러 강세와 국채수익률 상승을 동반할 여지가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주식·신흥국 통화·원자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안전자산과 달러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긴장이 완화되고 공급 충격이 일시적이라면,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진정되고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도 완화되어 위험자산이 반등할 여지 또한 존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여부(추가 확전, 중동 인접국의 가담 등)가 금융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다. 둘째, 국제유가의 향방은 단기 인플레이션과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통화정책 기대를 변동시킬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의 정책 회의(연준 4월, ECB 4월 30일, BOJ 4월 28일)와 관련된 스왑·선물 시장의 가격 반영률(확률)은 향후 환율과 채권 금리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 :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인 강·약을 나타낸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나 수익률 변동의 단위로 1bp=0.01%, 25bp=0.25%다. 스왑 시장은 향후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금융시장의 일종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COMEX는 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한 미국의 거래소명이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자산군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 펀드로,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끝으로

본 보도 시점 기준으로 미 국방부의 추가 병력 검토,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격 보고, 그리고 국제유가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달러·금·미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며,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지정학적 전개, 유가 동향,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회의 결과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 보도 시점에 작성자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유가증권에도(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단순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작성자의 견해는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