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폴슨 “이란 전쟁이 성장·물가 리스크 높여”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 앤나 폴슨은 중동에서의 충돌, 특히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폴슨 총재는 이러한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았다.

2026년 3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폴슨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설에서 폴슨 총재는 “중동의 분쟁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모두에 대한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폴슨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오랜 기간 초과해 왔음을 지적하면서도,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는 그 목표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발언은 다음과 같다.

“The conflict in the Middle East has created new risks to both inflation and growth.”

폴슨 총재의 발언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과 연준의 대응 방식을 고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특히 실시간으로 생산성 상승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폴슨 총재는 AI로 인한 생산성 급등이 경제성장을 촉진할 경우, 이는 연준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If inflation were at the 2% target, I would feel more comfortable being patient, keeping monetary policy on hold and waiting to see if a hypothetical growth surge puts upward pressure on inflation.”

그러나 동시에 폴슨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2%를 넘고 있고, 그 상태가 지속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But if inflation is above 2% and has been for some time, I would be more cautious. I would be inclined to weight the possibility of overheating more heavily in determining appropriate policy.”


용어 설명

연준의 2% 목표(inflation target)는 물가상승률(주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기준)을 연간 평균 2% 내외로 관리하려는 중앙은행의 목표다. 이는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표준 기준으로, 물가가 목표보다 높으면 통화정책을 긴축(금리 인상 등)하는 압박이 커지고, 목표 이하면 완화(금리 인하 또는 동결) 쪽으로 여지가 생긴다.

생산성(productivity)는 노동이나 자본 등 투입 대비 산출의 효율성을 뜻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은 같은 투입으로 더 큰 산출을 가능하게 해 단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나, 실시간으로 그 원인과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책적 함의 및 경제적 파급경로

폴슨 총재의 발언은 세 가지 주요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전쟁 등)가 근원적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 경로를 동시에 흔들 수 있다. 공급망 교란,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시장 불안은 모두 단기적으로 물가를 올리고 성장 전망을 둔화시킬 수 있다. 둘째, AI로 인한 생산성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률이 급등할 수 있지만, 물가가 이미 목표를 초과한 상황에서는 연준이 이를 허용하기 어려워 정책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셋째,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정 여부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이다.

정책적 선택지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별로 나뉜다. 첫째, 지정학적 충격이 지속되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연준은 긴축 성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AI에 따른 생산성 상승이 충분히 크고 지속 가능하다면 이는 잠재 성장률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연준은 통화정책을 완화하거나 동결할 여지를 갖게 된다. 셋째, 만약 두 요인이 동시에 작동한다면 연준은 물가 안정과 성장 촉진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매우 신중한 접근을 취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및 소비자 영향

금융시장 관점에서 볼 때, 정책 불확실성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주가 변동성, 환율에도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에너지·식료품 등 생활물가 상승이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초과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가 하락해 소비·투자가 일시적으로 늘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불확실성 증대와 실물경제 침체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정책 평가

단기적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변수로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높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가 목표를 상회하는 상황에서의 정책적 선제 대응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AI 등 생산성 충격이 현실화되어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면 연준의 완화 또는 동결 여지가 커질 수 있다. 결국 향후 몇 분기의 물가 지표와 생산성 수치, 에너지 가격 흐름이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적 판단로는, 단기적 정책 방향은 신중한 비둘기파적(dovish) 접근과 긴축 가능성 사이의 미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2%를 상회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물가 지표가 다시 완만히 하향 안정화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또는 소폭의 추가 통화긴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요약

폴슨 총재의 발언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변화가 동시에 연준의 정책 결정에 복합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향후 인플레이션 동향과 생산성 지표, 그리고 에너지 가격의 향방이 연준의 판단을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