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버스 제조업체 마르코폴로(Marcopolo)가 2026년 자국 내수 시장의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의 판매 확대와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3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폴로의 최고경영자 안드레 아르마가니잔(Andre Armaganijan)은 국제사업(수출 및 해외 판매 포함)이 2025년 총 순매출의 45.4%를 차지해 2024년의 36.3%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25년에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였으며, 2026년에는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활발한 수요를 보이고 있고 파라과이에서도 기회가 보인다.”
고 말했다.
아르마가니잔 최고경영자는 브라질 내수 시장은 올해 작년 수준보다 다소 낮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원인으로는 장기간 지속된 높은 금리가 차량(버스) 운용사들의 차량 교체(플릿 리뉴얼)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주 조심스러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 셀리크(Selic) 금리를 15%에서 14.75%로 25bp(0.25%포인트) 낮추며 통화완화 사이클을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25년 7월부터 거의 20년 만의 고금리 수준인 15%를 유지해왔다.
한편, 마르코폴로의 국내 시장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10% 감소한 49억5천만 헤알(4.95 billion reais)을 기록했으며, 이는 미화 약 $943.94 million에 해당한다. (환율 기준: $1 = 5.2440 헤알)
유럽 시장 진출 계획
마르코폴로는 유럽 지역에서 제품 인증을 추진 중이며, 유럽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Volvo)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버스 판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볼보는 두 국가에서 주계약자(prime contractor) 역할을 맡아 판매와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게 된다.
국제영업 담당 이사 호세 루이스 고에스(Jose Luiz Goes)는 마르코폴로가 초기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대륙 내에 최종 조립 라인(final assembly line)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마르코폴로의 전략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24년 36.3%에서 2025년 45.4%로 확대된 점은 회사의 매출구조가 국내 수요 둔화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의 활동 확대는 지리적·통화적 분산 효과를 가져와 환율 변동성과 특정 국가의 경기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도전 요인이 존재한다. 첫째, 유럽은 엄격한 제품 인증 및 안전·환경 규제를 보유하고 있어 제품 인증(product certification) 획득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둘째,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체계 구축은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 상승을 동반한다. 볼보와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볼보가 프랑스·이탈리아에서 주계약자로서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구조는 마르코폴로의 현지 네트워크 형성 비용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금리 측면에서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셀리크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운용사들의 자금조달비를 낮춰 중장기적 차량 교체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인하 폭이 크지 않아(25bp) 즉각적인 수요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마르코폴로의 단기 매출은 2026년에도 국내시장의 약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 정상화 방향과 금융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차량 교체(플릿 리뉴얼) 시점을 앞당겨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해외 판매 확대는 제품 믹스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단위당 생산비용을 낮추고,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가 가능할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유럽 인증과 현지 조립 라인 설치에 소요되는 초기 비용은 단기적으로 투자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를 면밀히 해야 한다.
시나리오별 전망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브라질 내수 회복 지연으로 국내 매출이 추가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국제사업 성과가 이를 일부 상쇄해 전사 매출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셀리크 금리 인하의 누적 효과와 남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전사 매출 및 이익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유럽 제품 인증 및 볼보와의 협력을 통한 빠른 현지 진입으로 고마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장기적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용어 설명
셀리크(Selic) 금리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기준금리로, 단기 금융상품의 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셀리크 금리를 조정하며, 셀리크 인하·인상은 신용비용과 소비·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제품 인증(product certification)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판매하기 위해 요구되는 안전·환경·성능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하는 절차로, 차량·부품의 경우 유럽연합(EU) 규격과 각국별 규제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주계약자(prime contractor)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책임자를 뜻하며, 현지 파트너가 주계약자로서 판매·유통·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면 해외 진입기업은 제품 공급과 기술지원에 집중할 수 있다.
마무리
마르코폴로는 2025년 국제영업의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2026년 국내시장 둔화를 완화하려 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진출과 현지 조립 라인 설치를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 관건은 유럽 제품 인증 획득 시점과 브라질 내 통화정책의 진전, 남미 주요 시장의 수요 지속성 등이다. (취재: Michael Susin, 보도: 로이터 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