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위협적 공습을 연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 시한을 4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안도 심리가 일부 형성된 영향이다.
2026년 3월 2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공습을 미루는 결정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란 측 관리들은 트럼프의 종전(停戰) 제안에 대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반박했다.
중동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최대 1만 명의 지상 병력 추가 파견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와는 별도로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이 미군과의 충돌에 대비해 100만 명 이상의 지상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 내 다수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보고되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내 다수 지점의 핵심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발표했고, 이란의 미사일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란 협상단이 거래를 간청하고 있다. 그들은 곧 진지해지는 것이 좋다. 너무 늦기 전에, 한 번 그런 일이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고 보기 좋지 않을 것이다.”
무력 충돌과 함께 해상 안전 관련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역의 순찰을 위해 무인(無人) 드론 속도정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요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와 통행 승인 체계 수립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반영한다.
금융시장 반응과 주요 자산의 변동성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일부 장 초반 하락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는 유가가 긴장 완화 가능성에 따른 하락세로 주간 기준 6개월 내 가장 큰 주간 낙폭을 향해 가는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브렌트유(Brent) 가격은 배럴당 약 $107 아래로 거의 1%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4% 이상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0척의 유조선이 통과했다고 밝힌 사실과 맞물린다. 또한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을 촉진하는 보험 프로그램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값은 전일 약 3%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1.5% 상승해 $4,443 an ounce(온스당)로 급등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엔화는 개입 우려 속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4.42% 수준까지 급등해 금리와 금융 여건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증시는 이란 전쟁 우려 속에서 밤사이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 급락해 조정장(correction)을 확인했고, S&P 500은 1.7% 하락해 지난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 하락했다.
유럽 증시의 움직임
유럽 주요 지수는 지리적·정치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속에서 3일간의 상승세를 중단했다. 판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1.1% 하락했고, 독일 DAX는 1.5%, 프랑스 CAC 40은 1%, 영국 FTSE 100은 1.3% 각각 하락했다.
이란 측의 반응
테헤란은 미국의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cessation) 제안을 반박하고 자체 조건을 제시했다.
걸프 국가들의 공동성명
걸프 국가들은 자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범죄적”이라고 비난하며 “자위권”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표명하고 “주권·안보·안정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재확인했다.
국제기구들의 경고와 거시경제 전망
서아시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인플레이션)와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OECD는 G20 국가들의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률이 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12월에 내놓은 2.8% 예상치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비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여기서의 봉쇄나 마찰은 국제 유가와 공급망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브렌트유(Brent crude)는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는 지표이며, 금융시장에서 원유 가격의 변동은 인플레이션, 산업 원가, 환율, 각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준다.
시장·정책 영향을 중심으로 한 전문적 분석
첫째, 현재 상황은 국제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연기와 협상 진전 기대는 즉각적으로 유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지역 내 군사적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유가의 하방 경직성은 제한적이다. 둘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약 4.42%)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고성장·기술주가 금리 민감도가 높아 큰 타격을 받아 나스닥의 조정으로 이어졌다. 셋째, OECD의 인플레이션 상향 전망(연평균 4%)은 주요 중앙은행,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ECB는 통화 긴축(금리 인상)을 재고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유럽 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넷째, 보험 프로그램 등 해상 통항 지원 정책의 도입은 단기적으로 선박 운임과 보험료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비용 전가 및 보험료 상승이 장기화하면 물류비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결론
전반적으로 2026년 3월 27일 현재 금융시장은 지리정치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협상 기대와 공습 연기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러오며 유가 및 위험자산이 일부 회복될 소지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전개 양상에 따라 유가 재급등,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중앙은행의 긴축 재개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공존한다. 투자자·기업·정책당국 모두에서 리스크 관리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본 보도 내용 중 일부 인용된 수치와 발언은 원문 보도에 근거하며, 특정 기관의 추가 분석 및 시간 경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