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백악관에서의 AI 및 암호화폐 담당 특별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자문위원회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색스는 특별정부직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으로서의 임기가 끝났다고 블룸버그 텔레비전(Bloomberg Televisio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기존 직책에서 물러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 합류해 보다 폭넓은 기술 현안에 대해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년 3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색스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백악관 내에서 눈에 띄는 인물로 활동해왔다. 실리콘밸리의 오랜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색스는 2017년 공동 설립한 투자회사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12월에 해당 직책에 임명되었으나, 미국 규정상 특별정부직원은 12개월 동안 최대 130일만 근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색스의 사임 결정과 후속 역할에 대해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더이상 특별정부직원 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에 도달했음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 PCAST)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위원회에서 공동의장(co-chair)으로 활동하며 AI를 넘어선 폭넓은 기술 정책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I had reached the end of my time as a special government employee.”
이와 같은 발언은 색스가 공식적으로 백악관 내의 특별직에서 물러나되, 정책 설계와 방향 제시에 계속 관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임명·근무 기간 제한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의 특별정부직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 제도는 외부 전문가를 정부에 잠시 참여시키기 위한 규정이다. 이 제도는 이해충돌 방지와 공직 윤리 유지를 위해 12개월 기준 최대 130일 근무로 제한한다. 이 제한은 임명 기간의 총 길이가 아니라 실제 근무한 날수(day count)에 적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책적 성과와 논란 측면에서 색스는 재임 기간 중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대(對)중국 AI 칩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들을 주도했다. 이러한 완화는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공급망, 글로벌 기술 경쟁, 미중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색스는 이달 초 이란 전쟁에 대해 미국이 “승리를 선언하고 떠나야 한다(declare victory and get out)“고 발언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 가운데 전쟁 종료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드문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정책 및 시장 영향 분석
색스의 이동은 단기적으로는 백악관 내 AI·암호화폐 관련 정책 집행의 조직적 공백을 일시적으로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PCAST에서 공동의장으로 역할을 이어감에 따라 정책 방향성은 급격한 변화를 피하면서도 더 광범위한 기술 의제에 대한 전략적 권고가 가능해진다. 특히 AI 칩 수출 규제 완화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예: AI 가속기와 관련된 기업들)는 대중국 비즈니스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 반면, 규제 완화는 미국 내 일부 군수·안보 관련 업계와 의회 일각에서 반발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에 단기적 긍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중 기술경쟁의 지형 변화와 규제 리스크 재등장 가능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색스가 자문 역할을 통해 기업 및 학계와의 연결을 강화할 경우,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서는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높아져 벤처투자 유입에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용 부가 설명
참고로 President’s Council of Advisors on Science and Technology (PCAST)는 미국 대통령에게 과학기술 관련 정책을 자문하는 연방 자문위원회다. 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정책 권고문 형식으로 대통령과 행정부에 기술·과학 이슈에 대한 분석과 권고를 제공한다. 특별정부직원(SGE) 제도 역시 외부 전문가의 전문성을 정부에 활용하기 위한 제도로, 근무 기간 제한·윤리 규정 등으로 공직자 신분과 외부 활동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취지를 가진다.
핵심 일정과 사실 정리
– 임명 시기: 2024년 12월 백악관 AI·암호화폐 담당 특별직 임명
– 인터뷰: 2026년 3월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사임 의사 표명
– 언론 보도: 2026년 3월 26일 로이터 통신 보도
– 향후 역할: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합류·공동의장 활동 예정
– 규제 관련: 재임 기간 중 바이든 시대의 AI 칩 대중국 수출 제한 완화 주도
결론적 함의
색스의 직무 전환은 백악관의 기술정책 고문 구조를 재편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의 사임이 가져올 당장의 운영 공백은 자문위원회 합류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며, AI 칩 수출 규제 완화 흐름이 계속될 경우 반도체 기업과 기술 섹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될 것이다. 정책 불확실성과 지리정치적 변수들(특히 미·중 관계)은 여전히 투자 및 공급망 전략에서 핵심 고려사항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