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ICE 뉴욕 코코아(CCZ25)는 +10(+0.19%) 상승했고, 12월 ICE 런던 코코아(#7·CAZ25)는 +35(+0.87%)를 기록하며 장중 반등했다.
2026년 3월 2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장초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과매도 신호가 포착되자 펀드들이 코코아 선물에서 기술적 숏커버링을 단행한 것이 가격 반등의 촉매로 작용했다.
가격은 당일 장초반 최근 1년 9개월(약 1.75년) 만기 선물 기준 저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서아프리카에서의 수확 호조 기대가 초기에 가격을 압박했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 농가들은 코코아 나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보고했으며, 최근 건조한 날씨는 수확한 원두의 건조를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Ghana)의 코코아 농가들도 유리한 기상 여건으로 코코아 꼬투리(포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몬델레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근 코코아 포드(꼬투리) 계수(pod count)가 5년 평균 대비 7% 높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수확량보다도 ‘상당히 높은'(materially higher)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을 하방압력으로 밀어붙인 요인들도 존재한다. 지난 금요일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서 재배되지 않는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 10%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코코아도 포함되어 있어 수입 측면의 부담을 낮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 지표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온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시즌(10월 1일~11월 16일) 동안 농가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 물량은 516,787 MT로 집계돼, 전년 동기 548,494 MT 대비 -5.7%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 둔화는 가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ICE(인터컨티넨탈거래소) 모니터링 기준 미국 항구 보유 코코아 재고는 월요일 기준으로 1,759,756 백(bags)으로 집계되며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 감소는 통상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약세 신호가 두드러진다. 초콜릿 제조사들이 일부 판매 부진을 보고하고 있다.
허쉬(Hershey) 최고경영자는 10월 30일 할로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할로윈은 연간 사탕(캔디) 판매의 약 18%를 차지하며 크리스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성수기다.
지역별 코코아 가공(그라인딩) 통계도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10월 17일 발표에서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17% y/y 감소해 183,413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유럽 코코아 협회의 10월 16일 보고서는 3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4.8% y/y 감소해 337,353 MT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미 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3분기 북미 그라인딩이 +3.2% y/y 증가해 112,784 MT를 기록했으나, 이는 신규 보고 기업들의 추가로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리서치 업체 Circana는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이 9월 7일 종료된 13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수요 둔화는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서아프리카 외 지역의 공급 전망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코코아협회는 2025/26 시즌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 MT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4/25 예상치인 344,000 MT에서의 하락을 의미한다.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대비 변동 없이 14,511 MT로 집계됐다.
국제기구의 장기 지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5월 30일 발표에서 2023/24 전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 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60년 이상 최대 적자라고 밝혔다. ICCO는 2023/24 전세계 생산이 -13.1% y/y 감소한 4.380 MMT였고, 전세계 재고대비 그라인딩 비율(stocks-to-grindings ratio)은 27.0로 4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2024/25년에는 전세계 코코아가 +7.8% y/y 증가한 4.84 MMT를 생산해 142,000 MT의 공급 초과를 기록할 것으로 ICCO는 추정했다.
전문 용어 설명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매도(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거래자가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를 뜻한다. 시장이 과매도 상태로 평가되면 단기 매수세가 유입되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 ICE 재고는 인터컨티넨탈거래소가 모니터하는 항구별 코코아 보관량을 의미하며, 재고 감소는 공급 압력을 완화해 가격 지지로 작용한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가공해 초콜릿 원료로 만드는 물량을 뜻하며 수요 강약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재고대비 그라인딩 비율(stocks-to-grindings ratio)은 보유 재고가 가공 수요 대비 얼마나 여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공급 여건이 타이트함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요인, 즉 과매도 구간에서의 숏커버링으로 인해 코코아 가격에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기적 방향성은 기본적 펀더멘털의 상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다. 공급 측면에서는 서아프리카의 포드 수 증가와 몬델레즈의 포드 계수 상승, 그리고 ICCO가 추정한 2024/25년 전세계 생산 증가(+7.8%)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항구 재고의 감소와 코트디부아르의 초반 선적 지연, 나이지리아 생산 전망 하락(-11%) 등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3분기 그라인딩 감소, 그리고 허쉬의 시즌별 판매 부진과 북미의 캔디 판매 감소가 뚜렷해 추가적인 수요 약화가 발생하면 가격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재고 추가 감소나 예상보다 빠른 수급 긴축이 발생하면 단기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시장 참여자들은 재고 지표, 서아프리카의 수확 진행 상황, 주요 소비국의 그라인딩 데이터 및 수요 회복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정책 리스크 측면에서는 미국의 관세 철회와 같은 무역정책 변화가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세 철회는 수입 비용을 낮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인 수급 균형을 뒤바꿀 수준의 변수는 아니다. 따라서 단기 이벤트와 중장기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한 포지셔닝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2026년 3월 26일 기준 코코아 시장은 기술적 매매로 인한 단기 반등을 보였으나, 기본적 요인들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향후 가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생산·수출)과 수요(그라인딩·판매) 지표의 추가 발표를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기사 게재일(2026-03-26) 기준으로 본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