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그렉 에이블, 2018년 이후 자사주 780억 달러 매입…애플·셰브런·뱅크오브아메리카·오크시덴털 합보다 많아

워런 버핏과 그의 후계자 그렉 에이블이 2018년 이후 자사가격 매입(리퍼체이스)에 총 미화 780억 달러($78 billion)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애플, 셰브런, 뱅크오브아메리카, 오크시덴털 페트롤리엄 등에 투자된 금액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액수다.

2026년 3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12월 31일자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배턴은 그렉 에이블에게 넘어갔다. 버핏은 재임 기간 동안 버크셔의 Class A 주식 가치를 거의 6,100,000% 이상 끌어올리며 S&P 500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Warren Buffett

핵심 배경으로는 2018년 7월 17일 버크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규정을 개정한 점이 있다. 기존에는 주가가 장부가치(book value)의 120% 이하로 하락할 때만 매입이 가능했으나, 개정 이후에는 버크셔의 대차대조표에 현금·현금성자산·유동증권을 합쳐 최소 $300억(미화 30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고 경영진이 주식이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상한 없이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개정 이후 버핏은 2018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4분기 연속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후 21개월의 공백기를 겪었고, 2026년 3월 5일 제출된 8-K 보고서에는 그렉 에이블이 버크셔의 Class A 주식(BRKA)을 약 2억 2,500만 달러 규모로 매입했다고 기재됐다. 이로써 2018년 중반 이후의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총 미화 780억 달러에 이른다.

“Q2 FY24 was the lowest level of quarterly repurchase volume ($) for Berkshire Hathaway since the buyback program got started in 2018” — Alex Morris (TSOH Investment Research) (@TSOH_Investing) August 3, 2024


수치와 맥락을 보면,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 규모는 약 3,070억 달러로 보고됐고(기사 기준), 그중 애플, 셰브런, 오크시덴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핵심 보유 종목은 3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합쳐 1,230억 달러를 넘었다. 다만 해당 종목들을 형성하는 데 버핏이 직접 지출한 현금은 자사주 매입에 쓴 780억 달러만큼 크지 않다.

자사주 매입의 재무적 효과로는 우선 발행주식 수의 감소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버크셔의 유통주식수는 약 12.6% 감소했다. 순이익이 안정적이거나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버크셔가 그러한 유형에 해당),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을 개선시키고 가치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재무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

전략적·문화적 영향도 있다. 버핏은 오랜 기간에 걸쳐 장기투자와 주주지향적 경영 문화를 강조해왔고, 에이블은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자사주 매입을 통해 경영진의 장기적 주주가치 창출 의지를 증명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 투자자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용어 해설 — 실무적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Form 13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서류로,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포지션을 분기별로 보고하는 문서다. 다만 이 서류는 특정 기관이 자사주를 사들였는지 여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8-K 보고서는 기업이 중요 사건(예: 주요 계약, 임원 변경, 자본거래 등)을 즉시 공개하기 위해 제출하는 보고서다.

북 밸류(book value)는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며, 종종 주가의 상대적 고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클래스 A(BRKA) 주식은 버크셔의 초대형 의결권 주식으로, 보통 Class A는 매우 높은 액면가와 의결권을 가진다.


시장에 미칠 가능성 있는 영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유통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공급 측 요인이 완화되어 수요가 일정할 때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된다. 둘째, EPS 개선 및 지표상의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 개선으로 인해 가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셋째, 현금 보유 요건(예: 대차대조표에 최소 $300억)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버크셔가 추가 인수합병(M&A) 기회를 포착할 여지는 제한되기도 한다. 이는 자금배분의 기회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자사주 매입은 유효한 현금배분 전략이지만, 기업이 내재가치보다 고평가된 시점에서 매입을 지속하면 주주 가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금리·거시환경 변화나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이 발생하면 유동성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으로는, 개인 투자자는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이 주당실적과 장기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 결정 시에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구성, 대체 투자 기회 및 개인의 투자 기간과 위험 허용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편, 모틀리 풀(Motley Fool) 등 일부 분석가는 현재 버크셔가 추천 상위 10종목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해당 추천은 기사 시점의 투자 아이디어이며 개별 판단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버핏과 에이블이 2018년 규정 변경 이후 누적해온 미화 7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버크셔의 주당가치 개선, 유통주식 수 축소 및 장기 투자자 유인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정책적 변화로 평가된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자금배분의 한 수단일 뿐이며, 향후 인수 기회·거시경제 변화·자산가치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리스크 관리와 밸류에이션 검사(valuation check)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