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말(Albemarle), 칠레 리튬 추출 프로젝트 환경영향평가 절차 착수

앨버말(Albemarle)이 칠레에서 진행할 첫 직접 리튬 추출(Direct Lithium Extraction, DLE)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EIA)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운영 방식과 비교해 추출하는 용액량을 줄이면서 리튬 회수율을 거의 두 배(약 2배)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2026년 3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미국계 기업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해당 사업이 전통적 염수 채취 방식보다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했다.

프로젝트 위치는 세계에서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인 사얄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내부의 앨버말 채광권(concession) 구역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DLE 처리 공장을 해당 채광권 구역 내에 건설하고, 이를 위한 송전선로(power transmission line)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니셔티브는 사얄르 데 아타카마에서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직접 리튬 추출(DLE)이란 무엇인가?

직접 리튬 추출(DLE)은 염수(brine)에서 리튬을 분리해내는 신기술 계열을 지칭한다. 전통적 방법은 염수를 대형 증발지(pan)나 증발 연못에 보관해 자연 증발을 통해 리튬을 농축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양의 물(염수)을 필요로 하며 주변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면 DLE 기술은 화학적·물리적 흡착제, 이온교환, 용매추출 등 다양한 공정을 통해 염수에서 리튬만을 선택적으로 회수함으로써 추출되는 염수량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적 설명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DLE는 처리 시간과 물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동일한 염수량에서 더 많은 리튬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다만 상용화 단계에서의 경제성, 에너지 소비, 처리 설비의 운영 안정성, 시추 구간의 지질·화학적 특성에 따른 변동성 등은 프로젝트별로 검증이 필요하다.


배경 및 맥락

앨버말은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에 대한 수요 증가는 전체 공급망과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얄르 데 아타카마는 전 세계적으로도 리튬 자원이 풍부한 염호 중 하나로, 이미 여러 광업·화학 기업의 관심 대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앨버말의 칠레 내 리튬 생산 방식 전환을 의미하며, 향후 생산 효율과 환경 영향 완화 여부에 따라 글로벌 리튬 시장에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환경·사회적 고려사항

앨버말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절차 착수는 규제 승인, 지역사회 협의, 생태계 영향 평가, 물 사용량 및 방류 관리,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환경·경관 영향 등 다각적 검토 대상이 된다. 특히 아타카마 염호 지역은 수자원과 생태계가 민감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왔기 때문에 염수 사용량 감소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DLE 공정이 실제로 현장 조건에서 목표한 만큼의 회수율을 달성하는지, 에너지 사용과 화학물질 사용이 새로운 환경 리스크를 유발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발표가 실현될 경우 단기적·중장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제적·시장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DLE 도입으로 회수율이 실질적으로 증가하면 동일한 염수량으로 더 많은 리튬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리튬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2020년대 중반 이후 리튬 가격 급등으로 고전하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비용에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염수 추출량 감소는 지역사회와 생태계 피해 완화로 연결될 경우 규제 리스크와 지역 저항을 낮추고 프로젝트 승인 및 운영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셋째, 송전선로 등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수요 증가는 현지 전력망과 에너지 정책의 영향을 받으므로 재생에너지 연계 여부와 전력 조달 비용이 프로젝트 경제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기술 상용화의 성공 여부, 환경영향평가 결과, 그리고 지역사회 및 규제 당국과의 협의 경과 등에 크게 좌우된다. DLE가 실험실·파일럿 단계의 성능을 현장 상업 규모에서 재현하지 못할 경우 기대했던 공급 증가는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적 갈등이나 지연은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실무적·정책적 시사점

정부 및 규제 당국은 이번처럼 신기술이 제안되는 경우 기술 검증 절차와 환경·사회 영향 평가를 엄격하게 수행해야 한다. DLE는 잠재적으로 물 사용 및 생태계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지만, 운영 중 발생 가능한 부작용(예: 화학약품 사용에 따른 오염 가능성, 에너지 집약도 증가 등)에 대한 사전 평가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적 성공뿐 아니라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프로젝트의 승인과 지속 가능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

앨버말이 칠레에서 시작한 이번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리튬 생산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다. 사얄르 데 아타카마에서의 DLE 상용화 여부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리튬 공급과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실현에는 기술 검증, 규제 승인, 지역사회 협의, 전력 인프라 확보 등 다수의 과제가 남아 있다. 각 이해관계자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엄격한 과학적 검증이 향후 진행 과정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