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 미 하원의원인 데이비드 리베라의 외국 대리인 등록 미이행 혐의 형사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6년 3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는 화요일 재판에서 증언하기 위해 워싱턴을 떠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루비오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고위 외교 일정 도중 잠시 자리를 비웠다.
검사 해럴드 시므캇(Harold Schimkat)의 질문에 대해 루비오는 자신이 고용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Yeah, I have two jobs.”
라고 답했다고 법정에서 전해졌다. 루비오는 동일하게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 직책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검찰은 리베라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남부 플로리다를 대변한 전직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2017년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의 압력을 완화하도록 미국 정치인들을 로비했으며, 그 대가로 $20,000,000(약 2천만 달러)이 베네수엘라 국영기업의 자회사로부터 지급됐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및 피고 측 변호인 모두가 당시 리베라가 만났다고 밝힌 인물들 가운데에는 루비오가 포함되어 있다. 루비오와 리베라는 한때 룸메이트이기도 했으며, 루비오는 당시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쿠바계 미국인 공화당 정치인으로서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권에 대해 강경한 비판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의 주장과 피고 측 반박
검찰은 리베라가 2017년에 루비오를 두 차례 만나면서 긴장 고조된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 협상적 해결책을 홍보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신에게 간접적으로 비용을 지급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검사 로저 크루즈(Roger Cruz)는 월요일 개회사에서 “당신들은 만약 데이비드 리베라가 비밀리에 베네수엘라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가 오래된 친구와 자리에 앉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라는 외국 대리인 미신고 및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사 에드워드 쇼핫(Edward Shohat)은 개회사에서 리베라가 베네수엘라 반대파가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일을 돕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쇼핫은 리베라의 루비오와의 상호작용은 베네수엘라 정부 산하 석유회사 자회사의 계약과는 별개였으며, 리베라의 시토그(Citgo Petroleum)에 대한 업무는 정치가 아니라 비즈니스 관련이었기 때문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할 의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쇼핫은 법정에서 “데이비드 리베라는 그 계약에 대해 루비오에게 이야기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두 차례의 만남 모두가 “베네수엘라 반대파와 협력하는 내용”이었다고 진술했다.
배경 및 관련 용어 설명
외국대리인등록법(FARA)는 외국 정부나 단체를 대리하여 미국 내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거나 로비를 수행하는 경우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등록 의무는 대리인의 활동이 정치적 영향력 행사 또는 공공 여론 형성에 해당할 때 적용된다. FARA 위반은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시토그(Citgo Petroleum)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의 미국 자회사로서, 베네수엘라 원유 및 정유 관련 사업을 통해 미국 내에서 상업적 활동을 해왔다. 시토그와 관련된 계약이 정치적 활동인지 비즈니스 활동인지 여부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다.
사건의 정치적·시장적 함의
이번 증언과 재판은 미국 내 라틴계 보수 정치권과 미국-베네수엘라 관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비오가 국무장관이자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법정에서 직접 증언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사건의 정치적 예민성을 부각한다.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인물들 간의 과거 관계와 사적 친분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시장 측면에서는 시토그와 베네수엘라 국영 에너지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 만약 재판 결과가 베네수엘라 관련 로비 활동이나 자금 흐름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로 이어진다면, 중남미 에너지 기업, 관련 주식·채권, 그리고 제재·대응 정책을 둘러싼 금융상품에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사실만으로 즉각적인 대규모 시장 충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와 기업은 향후 법원의 판결 및 추가 검찰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추가 진술 및 사건 현황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첫 임기 동안 제재는 오히려 강화되었으며,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미 특수부대가 1월 3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를 체포해 뉴욕으로 이송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사건 관련 피고인들은 모두 법정에서의 절차를 통해 혐의에 대해 다투고 있으며,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재판은 법적 쟁점(등록 의무와 정치적 활동의 경계)과 정치적 파급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향후 판결과 추가 증거 공개에 따라 지역 정치지형과 국제관계, 에너지 부문 투자 환경에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관련 기관의 공식 발표와 법원의 판결을 통해 사실관계가 더 명확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