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종식 협상 착수로 유가 급락…미 증시 급등

미국 주요 지수들이 3월 2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5%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38%, 나스닥100 지수+1.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1.14%,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29% 올랐다.

2026년 3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원유가격이 -10% 이상 급락한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발전소에 대한 타격을 5일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적대행위에 대한 포괄적 결의안에 관해 미국 측이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했고, 관련 논의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다만 오후에 이란 최고지도자 보좌관인 모센 레자이(Mohsen Rezaee)의 성명으로부터 일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레자이는 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이란에 가해진 모든 피해 보상, 모든 경제 제재의 해제, 그리고 미국의 개입을 방지할 법적 국제 보장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조건부·장기적 논의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채권 시장은 전쟁 종식 가능성 소식에 글로벌 채권 금리가 고점에서 하락 전환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 장중 8개월 고점인 4.44%에서 -5bp 하락해 4.33%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14.75년 만의 고점인 3.08%에서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7.75년 만의 고점인 5.12%에서 후퇴했다.

초기 야간 거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를 요구하며 이란에 마감시한을 주자 주가 선물이 급락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라는 48시간 최후통첩을 내렸고, 만약 이행되지 않으면 미국이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무력으로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통첩은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오후 7시 44분에 만료됐다. 이 통첩에 대해 이란 고위 관리는 미국 공격 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금융기관 본부와 자산은 합법적 표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강경한 대응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란은 발전소 공격 시 페르시아만 전체에 기뢰를 설치하고 호르무즈를 통한 모든 진입로를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주말 동안에도 지속되어 이란이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추가 공격을 감행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월요일 드론·미사일 공격을 보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9개국의 40여 개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돼 전쟁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시장 측면에서 원유 가격(특히 WTI 기준)은 공급 회복 시도가 이어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IEA는 3월 11일 긴급 석유비축에서 4억 배럴을 방출했으며, 이번 분쟁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7.5%가 차질을 빚고 있고 이달에는 일평균 800만 배럴(bpd)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수로로, 이란의 선박 공격과 항로 봉쇄에 따라 수출이 막히면서 걸프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쟁 발발 이후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인근에서 약 20척의 선박을 공격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를 통한 흐름이 3월까지 지속적으로 억제될 경우 원유가격이 2008년 기록한 배럴당 거의 $150 수준을 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으로는, 시장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약 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관련해선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반영되어 스왑시장은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8%로 보고 있다.

해외 증시 상황은 혼조 양상이었다. 유로스톡스50는 6개월 저점에서 반등해 +1.33% 상승 마감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개월 저점으로 떨어져 -3.63%, 일본 닛케이225는 2.75개월 저점으로 하락해 -3.48%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 및 종목별 동향에서는 빅테크로 불리는 이른바 Magnificent Seven이 전반적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TSLA)는 +3% 이상, 아마존(AMZN)은 +2% 이상, 애플(AAPL), 메타(META), 엔비디아(NVDA)는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0.35%와 +0.30% 상승에 그쳤다.

유가 급락은 항공 및 크루즈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는 +6% 이상, 카니발(CCL)과 로열캐리비언(RCL)은 +5%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유나이티드(UAL)와 알래스카 에어(ALK)가 +4% 이상, 아메리칸 항공(AAL)은 +3% 이상, 델타(DAL)와 사우스웨스트(LUV)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는 지난주 급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ASML, 브로드컴(AVGO), ARM은 각각 +3%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로칩(MCHP), 마블(MRVL), 램리서치(LRCX)는 +2% 이상 올랐다. 애플리드머티리얼즈(AMAT)와 NXP(NXPI)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 주택 관련주는 10년물 미 국채금리 하락의 수혜를 받아 Builders Firstsource(BLDR), DR Horton(DHI), Toll Brothers(TOL), KB Home(KBH) 등이 +4% 이상 상승했고, PulteGroup(PHM), 홈디포(HD), Lennar(LEN)도 +3% 이상 상승했다.

개별 이슈로는 Apogee Therapeutics(APGE)가 중간단계 임상 결과 발표 후 +20% 이상 급등했고, 팔란티어(PLTR)는 미 국방부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자사 AI 시스템 ‘Maven’을 채택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Insmed(INSM)은 폐질환 치료제 Arikayce의 임상 1차 및 모든 다중비교 통제 2차 평가변수 충족 소식으로 +5% 이상 상승했다. Synopsys(SNPS)는 Elliot Investment Management의 대규모 투자 및 경영 개선 압박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약세 종목으로는 에스티로더(EL)가 푸익(Puig) 브랜드 인수 임박 소식에 -7% 이상 하락했고, Fair Isaac Corp(FICO)는 상원의원 Hawley의 모기지 신용점수 관련 질의 보도로 -5% 이상 하락했다. 톰슨로이터(TRI)와 크라운캐슬(CCI)은 Wells Fargo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각각 약간의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상품·지표 측면에서 6월물 10년물 T-note(ZNM6)는 장중 최저에서 회복하며 +13.5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실질 변동률(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은 2.311%로 1.5주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 기대의 완화 신호로 해석됐다.

시장 영향에 대한 구조적 분석
이번 조치와 이 같은 시장 반응은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중기적·단기적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원유 공급 불안의 완화는 단기적으로 유가를 급락시켜 항공·운송·크루즈·소비재 기업들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고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는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으로 직접 연결됐다. 다만 손상된 중동 에너지 인프라의 복구 여부와 기간에 따라 공급 차질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의 추가 하락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둘째, 채권금리 하락은 모기지 금리와 기업 자금조달 비용의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건설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금리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의 영구적 완화로 해석될지 여부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긴축 지속 vs. 완화 전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시장은 4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가격하고 있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가능성은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새로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장은 다시 급변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원유 공급과 글로벌 물류 차질이 재연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상승시킬 수 있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 S&P 500 또는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의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트레이더들이 지수의 방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거래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10년물 T-note: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 10년의 국채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기준 금리로 간주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로, 시장의 향후 평균 물가상승률 기대를 나타낸다.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마감부문: 이 기사에 인용된 기업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2026년 3월 24일로 공시된 Concentrix Corp(CNXC), Core & Main Inc(CNM), GameStop Corp(GME), Smithfield Foods Inc(SFD) 등이 있다. 또한 본문에 언급된 정보와 데이터는 Barchart의 보도에 근거하며, 기사 작성일에는 Rich Asplund가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