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026년 3월 24일 화요일 뉴욕장 상승을 따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5일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2026년 3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very good and productive conversations)”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군에 이란의 전력 설비·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5일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아시아·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 안도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란은 직접적인 협상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Bagher Ghalibaf)는 소셜미디어 X에 “미국과의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허위 보도로 금융 및 석유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쓰며 트럼프의 발표에 반박했다.
원유·달러·금 등 주요 자산 움직임
브렌트유 선물은 뉴욕장에서 일시적으로 10% 이상 급락한 뒤 아시아장에서는 다시 반등하여 배럴당 $98 선 위에서 거래되며 2% 이상 상승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의 상승분을 유지했고, 금 가격은 소폭 상승해 온스당 $4,400 선 위에서 거래되었다. 금 가격은 한때 $4,300 근처까지 내려간 바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으로 해석된다.
지역별 증시 반응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78% 상승해 3,881.28을 기록하며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79% 급등해 25,063.71을 나타냈으며 기술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은 1.43% 급등해 52,252.28을 기록했고, 토픽스는 2.10% 오른 3,559.67로 마감했다. 엔화는 달러당 약 160엔 근처에서 움직였고, 일본의 핵심 물가 지표가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반응이 컸다. 재무상 사츠키 카타야마(Satsuki Katayama)는 엔화의 투기적 변동성에 대응해 정부가 “모든 전선을 다해”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일 급락 후 반등하며 2.74% 오른 5,553.92를 기록했다. 반도체·배터리 대형주가 강하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1.8% 상승했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5.7% 급등했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10.3% 급등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16% 오른 8,379.40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한편 뉴질랜드의 S&P/NZX-50은 미·이란 갈등 장기화의 영향으로 1.53% 하락한 12,701.75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동향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약 1.4%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1.2% 올랐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위험자산에 일부 복귀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란의 부인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여전하다는 점, 일부 매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교전 참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점(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은 향후 리스크 재발 가능성을 남긴다. 해당 보도는 갈등이 발발한 지 25일째라는 점을 지적했다.
용어 및 지표 설명
이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와 지표는 다음과 같다. 브렌트유(Brent crude)는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적 기준유로, 유가 변동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무역 비용에 직결된다. 달러 지수(Dollar Index)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안전자산 선호도 및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토픽스(Topix)와 닛케이(Nikkei)는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이며, 코스피(KOSPI)는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다. 또한 ‘매파적(hawkish) 베팅’은 연준(Federal Reserve)의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를 예상하는 포지션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발표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원유 가격 변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연기 결정을 매개로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수입국의 단기 물가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의 부인과 중동 지역 군사 확대 가능성 보도는 향후 유가와 금융시장에 재차 급등·급락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유효하다. 첫째, 갈등 완화가 지속될 경우 유가 안정과 함께 전 세계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위험자산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둘째, 갈등이 재점화되거나 추가 국가들의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재차 급등하고 안전자산(달러·금) 선호가 강화되며 각국의 통화·금융정책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다. 특히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을 자극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예: 연준, 한국은행, 일본은행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엔화가 달러 대비 약 160엔 근처에서 급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재무상 발언)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기타 아시아 신흥국도 외환·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기업별로는 에너지·운송·항공 업종이 유가 변동에 민감하고, 반도체·수출 관련 기업은 글로벌 수요 변화 및 환율 영향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력을 재확인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5일 연기’ 발표는 단기적인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이란의 부인과 중동 참여 국가 확대 가능성 보도는 불확실성을 여전히 유지한다. 투자자들은 유가와 달러, 금 등 주요 자산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포지션을 신중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향후 며칠간 발표되는 추가 외교·군사 관련 신호와 주요 경제지표, 중앙은행 발언이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요약하면, 2026년 3월 24일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근본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며 유가·환율·금리 경로의 재변동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