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연속 미사일 공격…트럼프의 ‘협상’ 언급은 ‘가짜뉴스’ 일축

이란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 파도를 발사했다고 이스라엘 군 당국이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고, 요격 과정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한 차례 공격에서는 요격 잔해가 떨어지면서 북부 지역의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2026년 3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력망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는 이유로 5일간 연기했다고 밝힌 직후 이러한 군사적 긴장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과 이란이 중동의 적대 행위에 대한 ‘완전하고 총체적인 해결(complete and total resolution of hostilities)’을 위한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게시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대화를 근거로 이란의 에너지(전력) 그리드를 타격하려던 계획을 5일 동안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발표 직후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고 유가는 급락해 배럴당 $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는 주말 동안의 트럼프의 위협과 이란의 보복 약속으로 촉발된 시장 충격이 일부 되돌려진 결과였다.

그러나 화요일(현지시간) 들어 상황은 다시 불확실해졌다. 이란 의회의 강력한 인물인 모함마드 바케르 깔리바프(Mohammad Baqer Qalibaf) 의장은 이란 측 대화 상대였다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와 복수의 소식통의 보도와 달리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깔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 X에 “미국과의 협상은 열리지 않았으며, 가짜뉴스(fakenews)는 금융 및 유가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져 있는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썼다.

“미국과의 협상은 열리지 않았다. 가짜뉴스는 금융과 유가 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표적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히며, 트럼프의 발언을 “심리전(psychological operations)”으로 규정하고 그런 공세가 테헤란의 전투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과 유가에 관해서는 혼조 흐름이 관찰됐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48시간 내에 재개하라는 토요일의 최후통첩을 5일 연장하자 월요일 밤 글로벌 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화요일에는 테헤란과 워싱턴의 상반된 메시지가 시장의 안정을 위협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고 달러는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브렌트유 선물(LCOc1)은 화요일에 4.2% 급등해 배럴당 $104.21를 기록하며 전일의 약 10% 하락분의 일부를 되돌렸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CLc1)도 4.3% 상승해 배럴당 $91.93에 거래됐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는 “근본적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취약하거나 인화성(flammable) 상태“이라고 평가했다.

협상·중재 시도와 외교 채널에 대해서도 엇갈린 보도가 이어졌다. 트럼프는 자신이 지정한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전쟁 이전에 이란과 협상을 해 왔으며, 일요일 저녁 한 고위 이란 관리와 밤늦게까지 논의를 했고 월요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한 대화를 나눴다. 어디로 이어질지 보자. 대부분의 주요 쟁점에서 합의가 있었다(major points of agreement)”고 주장했다.

유럽의 한 관리는 두 국가 간의 직접 협상은 없었지만 이집트·파키스탄·걸프 국가들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 관리와 다른 한 소식통은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파키스탄 관리에 따르면 미국의 부통령 JD 밴스(JD Vance)와 함께 위트코프·쿠슈너가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관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만남은 트럼프와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 아심 무니르(Asim Munir) 간의 통화 이후에 잡혔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무니르의 통화를 확인했다. 파키스탄 총리실과 외교부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긴장 완화를 위한 여러 시도를 설명하며,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Abbas Araqchi)가 오만 외무장관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을 검토했고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매체들은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쉬키안(Masoud Pezeshkian)과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가 전쟁이 지역 및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의 현황과 인도적 피해에 대해 원문은 이란이 사실상 2월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닫았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나라에 대해 전쟁을 시작한 이후 사망자 수가 2,0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란은 트럼프의 전력 시설 타격 위협에 대응해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동맹국들의 기반 시설을 강타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사태가 이전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 만을 연결하는 해로로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해로 중 하나다. 기사에서 인용된 바와 같이 이 해협을 통해 약 전 세계 석유·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의 준군사 조직으로, 국내외 안보·군사 작전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세력이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사태는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이고 중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이란의 보복 위협은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료(운송 보험 및 전쟁 리스크 보험) 상승, 선박 회피 항로 장거리화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이 수반되면 정제 마진 및 석유제품 가격도 동조화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공급 측 충격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점화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과 성장 둔화 사이에서 더 복잡한 정책 판단을 요구받게 된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수록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어 미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 확대 및 달러화의 변동성이 증대할 수 있다. 이미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일부 만회한 것은 위험 회피 심리가 혼재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원유 및 방위 관련 주식의 포지셔닝, 에너지 인프라 관련 ETF 재조정, 신흥국 통화의 취약성 점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추가 군사충돌과 보복이 반복되며 유가의 급등락이 지속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외교적 중재 시도(이집트·파키스탄·걸프국가 및 오만 등)의 진전 여부가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만약 직접 협상 또는 중재 과정에서 합의가 도출된다면 유가는 진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에너지 설비에 대한 실제 타격이 발생한다면 공급 차질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론
현 시점에서 핵심은 메시지의 신뢰성이다. 워싱턴과 테헤란에서 쏟아지는 상반된 신호는 시장과 외교적 중재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한다. 향후 48~120시간 내에 나오는 추가 군사행동, 외교접촉의 실체, 그리고 관련국(파키스탄·오만·걸프국가 등)의 중재 성과가 향후 지역 안정과 세계 에너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