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의 격화로 주요 허브 공항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항공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져 수만 명의 승객이 공항과 각지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도쿄·유럽·북미 등 국제선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는 항공사들이 연쇄적으로 중동과 일부 아시아·유럽 노선을 취소 또는 축소 운항하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6년 3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관련된 전쟁(분쟁) 여파로 두바이, 도하(카타르),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주요 항공 허브들이 사실상 폐쇄되거나 운항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각자 노선별로 운항 중단과 재조정을 잇따라 발표했고, 항공권 환불·경로 변경·연결편 차질 등 승객 불편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아래는 항공사별 최신 운항 중단 및 취소 현황(알파벳 순)이다.
AEGEAN AIRLINES
그리스 최대 항공사 에게안항공은 텔아비브, 베이루트, 암만 노선은 4월 22일까지, 르빌·바그다드 노선은 5월 24일까지 운항을 취소했다. 또한 두바이 노선은 4월 19일까지, 리야드(사우디) 노선은 4월 18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AIRBALTIC
라트비아의 에어발틱은 텔아비브 노선은 4월 29일까지 취소됐고, 두바이 노선은 10월 24일까지 취소 상태라고 발표했다.
AIR CANADA
캐나다 항공사는 텔아비브 노선은 5월 2일까지, 두바이 노선은 3월 28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AIR EUROPA
스페인 에어유로파는 텔아비브 노선은 4월 10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AIR FRANCE KLM
에어프랑스는 텔아비브·베이루트 노선을 3월 28일까지, 두바이·리야드 노선을 3월 24일까지 취소했으며, 두바이발 3월 25일 출발편도 포함된다. KLM은 리야드·담맘·두바이 노선을 5월 17일까지, 텔아비브 노선을 4월 11일까지 중단했다.
CATHAY PACIFIC
홍콩의 캐세이패시픽은 두바이·리야드 노선의 여객 및 화물편을 4월 30일까지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증가에 대응해 3월 21일부터 3월 28일까지 런던 노선에 추가 편을 투입했다.
DELTA
미국 델타항공은 뉴욕-텔아비브 노선을 5월 31일까지, 텔아비브-뉴욕 노선을 6월 1일까지 취소했다. 애틀랜타-텔아비브 노선의 재개도 지연돼 텔아비브 향편은 8월 4일까지, 텔아비브발은 8월 5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L AL ISRAEL AIRLINES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 엘알은 운항상 제약으로 인해 평상시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예외적 경우를 제외한 정기편 운항이 어렵다고 전했다. 항공사는 또한 자국민 귀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에일라트 인근의 라몬공항(Ramon Airport) 개방을 당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IRATES
에미레이트항공은 지역 공역의 부분적 재개에 따라 축소된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TIHAD AIRWAYS
에티하드는 아부다비와 일부 목적지 간 제한적 상업 항공 일정으로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FINNAIR
핀란드 항공은 두바이 노선을 3월 29일까지, 도하 노선을 7월 2일까지 취소했으며, 이라크·이란·시리아·이스라엘의 공역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FLYNAS
사우디의 저비용항공 플라이나스는 두바이·아부다비·샤르자·도하·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시리아 노선을 3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IAG(브리티시에어웨이즈 등)
IAG 소유의 브리티시에어웨이즈는 암만·바레인·두바이·텔아비브 노선은 5월 31일까지 연장 취소하고, 도하 노선은 4월 30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신 방콕·싱가포르 노선을 추가 편성했으며, 아부다비 노선은 올 연말 이후로 재개 미정이라고 전했다.
INDIGO
인도의 인디고 항공은 도하·쿠웨이트·바레인·담맘·푸자이라·라스알카이마·샤르자 노선을 3월 28일까지 운항 중단한다고 밝혔다.
JAPAN AIRLINES
일본항공(JAL)은 도쿄-도하 정기편을 3월 31일까지, 도하-도쿄편을 4월 1일까지 일시 중단했다.
LOT
폴란드 LOT 항공은 두바이 노선을 3월 28일까지, 텔아비브 노선을 5월 31일까지 취소했으며, 리야드 노선은 4월 30일까지, 베이루트 노선은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LUFTHANSA GROUP
루프트한자 그룹(루프트한자,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 브뤼셀항공, ITA 등)은 텔아비브 노선을 4월 9일까지, 베이루트·두바이·암만·르빌·아부다비 노선은 3월 28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테헤란 노선은 4월 30일까지, 리야드 노선은 4월 5일까지 중단 상태다.
MALAYSIA AIRLINES
말레이시아 항공은 도하 노선을 3월 28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NORWEGIAN AIR
저비용 항공사 노르웨이안은 텔아비브·베이루트 서비스의 계획된 신규 취항을 연기해 텔아비브는 4월 1일에서 6월 15일로, 베이루트는 4월 4일에서 6월 15일로 변경했으며, 두바이 노선은 4월 8일까지 모든 운항을 취소했다.
PEGASUS
터키의 페가수스항공은 이란·이라크·암만·베이루트·쿠웨이트·바레인·도하·담맘·두바이·아부다비·샤르자 노선을 4월 13일까지 취소했으며, 리야드 노선은 3월 24일까지 취소 상태다.
QATAR AIRWAYS
카타르항공은 3월 28일까지 일부 노선에서 제한된 편수로 수정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SINGAPORE AIRLINES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두바이 노선을 4월 30일까지 중단을 연장하고, 수요 대응 차원에서 3월 31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싱가포르-런던 개트윅 노선과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싱가포르-멜버른 노선을 추가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TURKISH AIRLINES
터키항공은 대부분의 중동 노선을 3월 말까지 취소했으며, 루프트한자와의 합작사인 선익스프레스는 두바이·바레인 노선을 3월 23일까지 취소했다.
VIETNAM AIRLINES
베트남 국적 항공사는 4월부터 국내선 여러 구간에서 주당 23편의 결항을 계획하고 있다.
WIZZ AIR
저비용 항공사 위즈에어는 이스라엘 노선을 3월 29일까지, 유럽 본토 출발 두바이·아부다비·암만·제다 노선을 9월 중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반복되는 “항공 허브(허브 공항)”는 항공사들이 여러 국제선과 국내선을 연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주요 공항을 말한다. 허브 공항이 폐쇄되면 연결편 지연 및 취소가 광범위하게 발생해 승객의 국제 이동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부분적 공역 재개는 항공 당국이 안전상 일부 항공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비행을 허용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실무적 조언(승객 대상)
항공권이 있는 승객은 항공사 공지와 이메일·문자 알림을 수시로 확인하고, 환불 또는 경로 변경 정책을 확인한 뒤 대체 항공편 또는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연결편이 끊어진 승객은 항공사 카운터나 고객센터를 통해 강제 재예약(passenger reaccommodation) 요청을 하거나, 필요시 여행자 보험의 항공편 지연·취소 보상 조항을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 분석
이번 운항 차질은 단기적으로 항공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허브를 중심으로 한 항공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은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으로 화물 및 여객 수익이 감소하고, 항공기 회전율이 낮아져 고정비 부담이 커진다. 연료비·편대 재배치 및 우회 운항(우회로 장거리 비행) 발생으로 추가 비용이 증가하며, 장기간 공역 불안정이 이어질 경우 항공권 가격 상승과 운임 구조의 변동이 예상된다. 항공업계의 공급 축소는 단기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며, 화물 운임 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비용을 자극할 수 있다.
거시적 영향 전망
경제 전반에서는 인력 이동 제한과 물류 차질로 특정 산업(중동에 의존하는 무역 루트, 시간 민감 화물 취급 산업 등)에 단기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료 상승과 원가 상승은 항공사 재무건전성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시장은 관련 항공사와 물류 기업의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요인을 종합하면 분쟁 장기화시 항공업계의 구조적 재편과 운항 네트워크 다변화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 관찰 포인트
1) 각국 항공 당국의 공역 재개 시점, 2) 주요 항공사의 편대 재배치 및 임시 허브 설정 여부, 3) 항공 연료(SAF 포함) 및 화물 운임의 단기 변동성, 4) 승객 보상·환불 처리의 속도와 범위 등이 향후 상황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