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아시아 공급망 점검에서 확인한 ‘매우 강력한(very robust)’ AI 서버 수요를 근거로 델(Dell)과 샌디스크(Sandisk)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026년 3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A의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Wamsi Mohan)은 현장 실사와 점검 결과를 토대로 “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demand for AI servers remains strong)
”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매출은 주로 GB300 기반 시스템(GB300-based systems)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VR-랙(VR-rack) 선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BOA는 델에 대한 AI 서버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회사는 델의 2027 회계연도(AI-server revenue guide for fiscal 2027) $500억(5천억 달러) 가이드를 제시했으나, 이번 점검 결과 해당 가이드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OA는 델의 1분기 AI 서버 매출 전망을 $150억으로 기존 $130억에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AI 서버 매출 추정치는 기존 $500억에서 $600억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델의 목표주가는 $172로 종전 $155에서 인상했다.
샌디스크에 대해서도 BOA는 NAND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보고서는 NAND(낸드) 공급이 조여들고(NAND tightening) 가격 흐름이 강세를 보이며, 고객들이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BOA는 3월 분기(March quarter)에 대해 전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63% 증가할 것으로 모델링했으며, 6월 분기에는 20% 성장을 전망했다. 샌디스크의 목표주가는 $900로 종전 $850에서 인상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글로벌 광섬유(optical fiber) 공급의 지속적 부족 현상과 PC 수요의 혼조세(mixed PC demand)를 강조했다. BOA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선매수(pull-forward buying)가 발생할 경우 하반기에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산업 전체의 PC 수요에 대해 추가적인 하방 위험(incremental downside)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전문 용어 설명
· NAND(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 저장장치에 사용된다. NAND 가격의 변동은 저장장치 제조사와 서버 및 PC의 부품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ASP(평균판매단가, Average Selling Price): 제품 단위당 평균 판매 가격을 뜻한다. 메모리·스토리지 등에서 ASP 상승은 업체의 매출과 마진 개선으로 이어진다.
· GB300 기반 시스템: 보고서에 언급된 서버 구성의 한 유형으로, 고성능 AI 워크로드에 사용되는 특정 하드웨어 플랫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문에서 구체 사양은 제공되지 않음)
· VR-rack 선적: 고집적 서버 랙(rack) 단위의 출하를 의미하며, AI 연산 집약적 작업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향 물량을 가리킨다.
시장·업계에 미칠 영향 및 분석
BOA의 이번 상향 조정은 AI 인프라 수요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델에 대한 연간 AI 서버 매출 추정치가 $500억에서 $600억으로 상향된 점은 서버 하드웨어, GPU 등 고성능 컴퓨팅 부품 수요의 추가 상승 압력을 의미한다. 이는 반도체,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와 SSD를 포함한 스토리지 업체에 대한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BOA가 지적한대로 NAND 공급의 타이트닝과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일시적으로 업체들의 매출과 마진을 개선시킬 수 있으나, 선매수 현상(pull-forward)이 발생하면 연간 수요의 타이밍 문제가 생긴다. 구체적으로는 1~2분기 실적이 강화되더라도 하반기에 재고 조정 및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BOA가 경고한 “하반기 약화 가능성”과 “PC 수요의 추가 하방 리스크”는 투자자와 기업의 수익성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가격 목표 상향이 즉각적인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다음 요소에 달려 있다: 실제 AI 서버의 출하 속도, GB300 기반 및 VR-rack 제품의 성능 검증 및 채택 속도, NAND 가격의 추가 유지 여부, 그리고 PC 수요의 계절적·구조적 변화 여부이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상반기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재고조정이 진행되며 업계 실적이 연중 편차를 보일 수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으로 델과 메모리 공급사들의 연간 매출 및 이익이 상향되며 목표주가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자와 업계 참여자를 위한 실무적 시사점
① 투자자 관점: 단기적으로는 목표주가 상향이 긍정적 신호이나, BOA가 지적한 하반기 리스크를 감안한 분산 투자와 상황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② 기업 전략: 서버·스토리지 공급사는 낸드·메모리의 계약구조(장기계약 선호) 및 공급망 확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③ 공급망·정책: 광섬유 등 기타 구성요소의 지속적 부족은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므로 장기적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
※ 본 보도는 BOA의 보고서 내용과 인베스팅닷컴의 2026년 3월 23일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시장 변동과 추가 데이터에 따라 분석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