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제조업체의 공동창업자인 Yih-Shyan Liaw가 미 법무부의 AI 칩 밀수 관련 기소 이후 즉시 효력으로 회사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고 슈퍼마이크로가 금요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 사임이 회사와의 의견 불일치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6년 3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DOJ)는 리아우를 포함해 영업 책임자 Ruei-Tsang Chang 및 계약업체 직원 Ting-Wei Sun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성능 AI 칩을 중국으로 밀수하기 위한 조직적 계획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미국산 서버를 대만을 경유해 동남아시아로 보낸 뒤, 현지에서 제품을 재포장하고 표식이 없는 상자에 넣어 중국으로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라벨과 일련번호를 제거하는 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정상 서버에서 라벨을 떼어낸 뒤, 실제 서버는 중국으로 보내고 라벨을 더미(모조) 기기에 붙여놓는 방식까지 썼다고 적시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에 대한 고급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법무부는 Liaw가 미국 시민권자이며 Ting-Wei Sun은 대만 시민이라고 밝혔고, 이 둘은 목요일 체포되었다. 반면 Ruei-Tsang Chang은 대만 시민으로 현재 도주 중인 상태라고 기소장에 적시됐다.
슈퍼마이크로는 리아우가 1993년 회사를 공동 설립했으며 이사회에는 2023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창씨명 Chang은 대만 지사의 영업관리자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법무부의 기소 사실을 통보받은 뒤 이미 리아우와 창을 휴직 처리했으며, 계약직이던 선(Ting-Wei Sun)과의 관계는 종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리가우의 사임은 회사와의 의견 불일치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SEC 제출 문건에서 밝혔다.
검찰 기소 문건에서는 슈퍼마이크로를 사건의 피고로 명시하지 않았고, 회사 측은 기소장에 이름이 올라있지 않음을 확인하며 수사 당국과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Nvidia)의 칩을 주요 부품으로 활용하는 주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는 즉시 효력으로 DeAnna Luna를 임시 최고준법감시책임자(acting chief compliance officer)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루나는 2024년 글로벌 무역 및 제재 준수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용어 설명—본 보도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와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AI 칩은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모델 추론에 필수적이다. 미국의 수출제한(2022년 발효)은 고성능 AI 연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제조 장비·소프트웨어·칩 자체 등을 대상에 포함한다. 검찰이 언급한 “더미 기기(dummy machines)”는 외관만 유사하게 꾸며 실물 서버와 교체되거나 식별을 혼동하게 만드는 모조 장치를 의미하며, 라벨·일련번호 제거 등은 세관 및 수출통제 검사를 회피하기 위한 은닉 수법이다.
수사 내용의 핵심 포인트—검찰은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유통 경로를 이용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있다. 핵심 의혹은 ▲미국산 서버의 대만 경유 ▲동남아에서의 재포장 및 표식 제거 ▲중국으로의 반입 등 세 단계로 요약된다. 또한, 검찰은 라벨 제거를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해 은폐의도를 강조했다.
시장 및 산업 영향 분석—이번 기소와 관련한 즉각적 시장 반응은 혼재되어 있다. 보도 당일 장중 종가 기준으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그 세션에 33% 이상 하락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상승했다는 점이 보고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건의 구체적 영향과 회사의 법적 책임 유무, 향후 수사 전개 방향을 가늠하는 과정에서 매매가 급격히 엇갈렸음을 보여준다.
향후 영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회사가 피고로 지목되지 않았으나 핵심 임원이 기소된 상황은 평판 리스크를 수반한다.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는 공급망 규정 준수 여부를 재점검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거래 축소나 계약 재협상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미국의 수출통제 준수 강화와 맞물려 서버 제조사들은 내부 통제와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이는 특히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조립·물류를 국경 횡단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셋째, 중국향 AI 서버 수요 자체는 여전히 높지만,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합법적 경로를 통한 고성능 칩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중국 내 대체 솔루션 개발 가속 또는 자체 반도체 개발 투자가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엔비디아 칩 등 주요 부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업들은 고객의 수출통제 준수 여부를 더욱 엄격히 검증할 필요가 있어, 전체 AI 서버 생태계의 거래 관행이 바뀔 수 있다.
리스크가 실현될 경우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으로는 벌금·배상금·법적 비용 증가, 계약 손실에 따른 매출 감소, 그리고 준법 시스템 보완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슈퍼마이크로가 기소장에 피고로 명시되지 않았고 회사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준법 및 거버넌스 개선의 즉각적 필요성—이번 사안은 다국적 공급망을 운영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준법·감시 체계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킨다. 슈퍼마이크로의 즉시성 있는 임시 CCO(준법감시 책임자) 임명은 단기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전반적 강화와 외부 감사, 무역 통제 교육의 정기화가 요구된다. DeAnna Luna의 임명 사실과 그녀의 2024년 글로벌 무역·제재 준수 담당 부사장 이력은 회사가 규정 준수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슈퍼마이크로의 공동창업자인 Yih-Shyan Liaw의 사임과 관련 기소는 단순 개인 범죄로 그칠 가능성도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AI 서버 공급망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다. 향후 수사 결과와 규제 당국의 대응, 회사의 추가 조치 여부가 기업 가치와 업계 전반의 거래 관행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은 법적 책임 귀속 여부와 회사의 준법 조치 이행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