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서의 지속적 교란과 글로벌 공급 측의 구조적 리스크를 근거로 브렌트(Brent) 유가 전망을 다시 상향했다. 이는 2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내 두 번째 상향 조정으로, 시장에는 더 높은 가격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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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의 원유시장 담당 연구 책임자 Daan Struyven은
“생산 및 예비생산능력(spare capacity)의 높은 집중에서 오는 위험을 인식하면 전략적 비축(strategic stockpiling)과 장기물(long-dated) 가격의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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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구체적 전제는 해협을 통한 유류 운송이 정상의 5%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가 6주간 유지되고 이후 한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장기간의 흐름 제약은 글로벌 생산의 집중도와 예비생산능력의 재평가를 통해 시장 역학을 재구성할 것으로 골드만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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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관측에서 스트뤼벤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장기간의 교란 가능성이 낮다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
이라며 수요를 억제하고 잠재적 부족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증가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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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은 이번 조정으로 브렌트의 3~4월 평균을 배럴당 110달러로 예상해 기존의 98달러 전망에서 대폭 상향했다. 이는 2025년 수준과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이다. 또한 골드만은 2026년 브렌트 전망을 85달러로, 종전의 77달러에서 상향 조정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9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장기물(long-dated) 가격도 함께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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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은 이번 예상 변경이 상업재고(commercial inventories)의 더 깊은 소진(drawdown)과 시장이 높은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발생한 효과적 예비생산능력(repricing of effective spare capacity)의 재평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은 2026년 4분기 브렌트와 WTI를 각각 배럴당 71달러와 67달러로 상향한 바 있으며(3월 11일 발표), 이는 종전의 66달러와 62달러에서의 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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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망과 리스크 시나리오에서 골드만은 2027년 브렌트를 평균 80달러로 보되, 상방 위험(upside risks)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호르무즈 흐름이 훨씬 더 장기간에 걸쳐 심각하게 제한되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일일 브렌트 가격이 2008년 기록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더 온건한 사례에서도 중동 공급의 지속적 손실이 발생하는 ‘심각히 불리한 시나리오(severely adverse scenario)’에서는 가격이 급등한 후 2026년 말에 약 115달러 수준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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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독자 안내 : 원유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브렌트(Brent)와 WTI(West Texas Intermediate) 두 가지 벤치마크가 세계 유가의 기준 역할을 한다. 예비생산능력(spare capacity)은 OPEC 국가나 주요 산유국이 필요시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공급 충격 시 가격 안정의 중요한 완충장치이다. 전략적 비축(strategic stockpiling)은 각국 정부가 비상 시를 대비해 보유하는 석유 재고를 말한다. 또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불확실성 확대 시 시장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보상으로, 가격 상방 압력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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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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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골드만의 상향 조정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인식)를 자극해 현물시장과 석유 관련 파생상품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의 즉각적 상승은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최종 소비자 가격(휘발유·경유 등)에도 중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추가적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은 신흥국과 석유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통화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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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참가자들이 예비생산능력의 재평가를 계속 반영하면 투자 패턴도 바뀔 수 있다. 즉, 전략적 비축 확대와 장기물 프리미엄의 상승은 석유 관련 장기계약과 탐사·생산(E&P) 투자에 더 많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대체에너지 전환과 수요 측의 구조적 변화(전기차 보급 확대 등)를 고려할 때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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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 시사점으로는 에너지 관련 기업과 투자자는 단기적 유동성·헤지 전략을 재점검하고, 공급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포지션과 재고 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정책 입안자 측면에서는 전략 비축 운용과 국제공조를 통한 공급선 다변화, 에너지 효율 및 대체에너지 확대 전략을 통한 중장기적 충격 완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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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의 이번 상향 조정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 구조의 취약성이 결합하면서 원유시장이 기존의 단기 충격을 넘어 장기간 높은 가격 수준을 경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사태 전개, 상업 재고 추이, 예비생산능력의 실제 가용성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