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급등에 설탕값 반등…뉴욕 설탕선물 5개월 최고치

설탕 가격이 반등했다. 2026년 5월 인도산·국제 설탕의 기준이 되는 뉴욕 세계 설탕 선물 (May NY world sugar #11, SBK26)은 금요일 장에서 종가 +0.33 달러(+2.1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백설탕 선물 (May London ICE white sugar #5, SWK26)도 같은 날 종가 +0.20 달러(+0.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 설탕 선물은 약 5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21일, 나스닥닷컴 기반의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탕값의 반등 배경에는 휘발유 가격의 급등해상 물류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거래일 휘발유 선물 (RBJ26)5% 이상 급등하며 약 3.5년 만의 고점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리며, 전세계 제당(製糖) 업계가 원료를 설탕 생산 대신 에탄올(바이오연료) 생산으로 전환하는 유인을 제공한다.

해상운항 차질과 공급 제약도 설탕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Barchart는 Covrig Analytics 자료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전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제한했고, 이로 인해 정제 설탕의 공급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운송로 병목은 특히 정제 설탕의 유통과 가공·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단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이번 반등 직전인 이달 초에는 설탕 가격이 5.25년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전망에 주목했다. 설탕 거래사인 Czarnikow2026/27 산물연도에 글로벌 잉여 340만 MT(MMT)를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년도의 830만 MT 잉여 이후의 수치라고 2월 11일 발표했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년 글로벌 잉여 274만 MT, 2026/27년 잉여 15.6만 MT를 각각 전망했고, StoneX도 2월 13일 2025/26년 잉여 290만 MT를 예측했다.

국제 기구들의 전망도 분산되어 있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은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122만 MT를 예측했으며, 이는 2024/25년도의 -346만 MT 적자 이후의 변화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량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 8,130만 MT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인도의 생산 변화는 시장에 상반된 신호를 주고 있다. 브라질의 업계 단체 UNICA는 2월 18일 발표에서 센트럴-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1월 후반(후반 1월)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불과 5,000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2025/26년 산물연도 누계(1월 말까지)로는 센트럴-사우스의 누적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만 MT를 기록했다. 즉, 월별 변동성과 분기별 누계 수치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별·시기별 분석이 중요하다.

한편,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는 화요일(기사 기준) 발표에서 2025/26년 산물연도(10월 1일~3월 15일)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620만 MT였다고 집계했다. ISMA는 2025/26년 총생산을 2,930만 MT(전년 대비 +12%)로 전망했으며, 이는 이전의 3,095만 MT 예측보다 낮춘 수치다. 또한 ISMA는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투입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인 500만 MT에서 340만 MT로 하향 조정했다. 에탄올용 설탕 투입 축소는 인도의 수출 여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출 허가 및 정책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월 13일에 2025/26 시즌용으로 추가 50만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한 150만 MT 외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년 이후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는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 변수에 따른 국내 공급 불안정성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참고할 만하다.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 8,931.8만 MT(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인간용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말 전 세계 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만 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전년 대비 +2.3%), 인도를 35.25 MMT(전년 대비 +25%), 태국을 10.25 MMT(전년 대비 +2%)로 각각 전망했다.

가격과 향후 전망(전문적 통찰)

현재 시장은 다음의 주요 변수에 의해 향후 설탕 가격 경로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휘발유 및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다. 휘발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에탄올의 상대적 수익성이 개선되어 사탕수수·사탕무 원료의 에탄올 전환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설탕 공급을 단기적으로 축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둘째, 해상 운송로의 안정성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해상로의 봉쇄나 제한은 정제 설탕의 수급에 직접적 제약을 가해 가격을 상방 압박할 수 있다. 셋째, 인도와 브라질의 정책 및 계절적 생산 변화다. 인도가 수출 쿼터를 추가로 완화하거나 에탄올용 설탕 투입을 더 줄이면 글로벌 공급 여유가 둔화될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의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휘발유 급등과 해상 운송 차질이 결합되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주요 생산국들의 연간 생산량 전망(ISO, USDA, Czarnikow 등 다양한 기관의 잉여 예측)이 여전히 공급 여유를 시사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은 변동성이 큰 박스권을 형성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또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재연되면 상방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용어 설명

MMTMillion Metric Ton(백만 미터톤)의 약자로, 국제 곡물·원자재 시장에서 생산량·재고·무역량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위다. Nearest-futures(근월물)은 가장 만기가 임박한 선물 계약을 지칭하며, 시장의 즉각적 수급 심리를 반영한다. 에탄올은 설탕(사탕수수·사탕무)을 발효시켜 생산하는 바이오연료로, 휘발유와 대체 연료 관계에 있어 설탕 원료의 수요 전환 촉매로 작용한다.

투자·업계 시사점

제당업체와 농가, 트레이더는 단기적으로 에탄올·휘발유 가격 동향과 해상운송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주요 수출국의 수출 허가·쿼터 변경과 에탄올 보조금 정책이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금융·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물리적 재고·선물 포지션을 통한 헤지 전략과 더불어 물류 차질에 대비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

참고 및 공시: 기사 작성 시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Czarnikow,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 StoneX,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 UNICA, ISMA, USDA(미국 농무부)Covrig Analytics 등의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Barchart의 보도에서 제공된 종가·변동률·발표일자 등을 포함해 보도 내용을 재구성했다. 또한 Barchart 기사에 언급된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본 기사에 언급된 관련 증권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