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 강화 속 FSD 안전성 논란 심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Full Self-Driving(FSD)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는 사실이 이번 주 새로 확인됐다. 규제당국은 특히 안개·강한 햇빛·폭우 등 가시성 저하 상황에서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운전자를 충분히 경고·제한하는지를 중심으로 조사 범위를 넓혔다.

2026년 3월 21일, 모틀리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 당국은 목요일 제출한 문건에서 FSD의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16년 이후 제작된 약 32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Tesla image

조사 대상과 핵심 쟁점은 명확하다. FSD는 레이더나 라이다 대신 카메라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판단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안개·눈·비·눈부심 등으로 카메라가 입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시스템의 주행 안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테슬라는 카메라 성능 저하를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FSD를 해제하도록 설계된 “성능 저하 감지 시스템(degradation detection system)”을 탑재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NHTSA는 작년부터 이 감지 시스템을 주시해 왔으며, 이번 주에는 이를 한 단계 끌어올려 Engineering Analysis(기술 분석)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감지 시스템이 설계 목적대로 작동하는지, 특히 최근의 치명적 사고 이후 테슬라가 시행한 시스템 업데이트가 충분한지를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조사 대상이 된 9건의 사건에서 성능 저하 감지 시스템은 카메라 가시성을 저해한 일반적인 도로 조건을 감지하지 못했거나, 카메라 성능이 저하된 사실을 충돌 직전에야 경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문건에 따르면 이 9건 중 한 건은 FSD를 작동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를 포함한다. NHTSA는 추가로 최근 발생한 유사 사건 6건을 더 조사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규제의 실무적 함의는 명확하다. NHTSA의 기술 분석 결과 성능 저하 감지 기능이 기대 수준에 미달하면 규제당국은 리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리콜의 형태와 범위는 기술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OTA)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다. 이는 기능 제한이나 경고 강화 등의 소규모 조치로 끝날 수 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NHTSA가 카메라만으로 운행을 보장하는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불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당국은 제품 명칭·표시 변경, 판매·사용 제한, 또는 하드웨어(추가 센서) 장착을 요구하는 수준의 조치를 명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개조가 요구될 경우 비용과 물류, 보증 문제 등 다각도의 부담이 기업에 전가된다.

기술적·용어 설명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도로교통 안전 감독 기관으로, 차량 안전결함 조사를 수행하고 필요 시 리콜을 명령할 권한을 가진 기관이다. FSD는 테슬라가 표방하는 이름이지만, 업계 표준으로는 완전 자율주행(Full autonomy)이 아닌 고급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으로 분류된다. 즉 운전자는 항상 주의 의무를 지니며 시스템에 의존해선 안 된다.

Engineering Analysis는 규제기관이 기술적 원인 규명과 개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개시하는 절차적 단계다. 이 단계로 진입하면 단순 정보 수집보다 한층 더 구체적인 기술적 검증과 증거 수집이 이루어지며, 결론에 따라 리콜 권고나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재무적 영향에 대한 전문적 분석

현재로서는 NHTSA의 조사 개시가 즉각적인 거대한 재무 충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장 현실적인 결과는 테슬라가 OTA 소프트웨어로 감지 민감도 조정, 경고 체계 강화, 운전자 재개입 요구 빈도 증가 등 소프트웨어 수준의 수정으로 규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비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회사 평판에 대한 단기적 손상은 있으나 구조적 사업 모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반면 규제당국이 카메라 전용 접근 자체를 문제 삼아 하드웨어 보강을 요구하거나 FSD의 판매·사용을 제한하면 파급력이 크다. 하드웨어 리콜·업그레이드는 생산·공급·물류·서비스 네트워크에 광범위한 비용을 유발하고, 차량 소유주·딜러와의 분쟁 소지도 커진다. 또한 통상적으로 이러한 사안은 언론 보도와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적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정책·산업적 맥락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 조합의 설계 선택은 각 제조사의 전략과 비용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의 접근을 통해 센서 비용을 절감하고 소프트웨어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했으나, 규제 측면에서는 센서 다양성 부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될 여지가 커졌다.

실무적으로 운전자와 소비자에게 주는 시사점

현재 FSD를 사용 중인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보조적 기능임을 인지하고 항상 주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규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조사 공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꼼꼼히 확인하고, 악천후나 가시성 저하 상황에서는 FSD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이번 NHTSA의 Engineering Analysis 개시는 테슬라 FSD가 직면한 규제 리스크가 실질적이며 단순 정보 수집 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당장은 소프트웨어 수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규제당국의 판단에 따라서는 하드웨어 보강 요구나 서비스 제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재무·평판적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향후 NHTSA의 최종 보고서와 테슬라의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