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으로 마지막 분기 35억 달러로 5개 종목 매수…도미노스 피자가 최고 매입 종목으로 부각되다

요약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으로서 워런 버핏이 재임한 마지막 분기(2025년 4분기)에 주식 매수로 지출한 금액은 총 35억 달러였으며, 신규 포지션 1개와 기존 보유 종목 4개에 대한 추가 매수를 포함한다고 전해졌다. 동시에 해당 분기에는 주식 매각으로 66억 달러가 유입돼 순매도 기조가 지속되었다. 이러한 거래 규모는 버크셔의 유동성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지만, 버핏이 해당 기업들에 대해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6년 3월 21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마지막 분기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다섯 개 종목을 매수했고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매수 종목 목록
Chubb Limited (NYSE: CB)
Chevron (NYSE: CVX)
The New York Times (NYSE: NYT)
Domino’s Pizza (NASDAQ: DPZ)
Lamar Advertising

Warren Buffett이미지 출처: The Motley Fool

현금·유동성 대비 거래 규모
버크셔는 매분기 현금흐름표를 통해 자사 주식 매수·매도액을 공개한다. 2025년 4분기 현금흐름표에는 주식 매수 증가액이 35억 달러로 기록되었고, 주식 매도 증가액은 66억 달러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현금 및 국채(단기)를 포함한 유동성은 2025년 말 기준으로 3,730억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35억 달러의 매수는 버크셔 유동성의 반 퍼센트 미만(0.5% 미만)에 해당하는 비교적 작은 비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매수는 버핏과 그의 투자팀이 해당 기업들의 가치에 주목했음을 시사한다.


각 종목별 배경 및 현재 평가

Chubb Limited (CB)
버핏의 Chubb 투자 역사는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핏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공시 면제를 받아 대량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지금은 버크셔 보유분의 가치가 1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정도로 큰 포지션이 형성되었다. 보험업에 대한 버핏의 전문성은 Chubb가 보험료 인상과 손익 개선을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 추정치를 약 10배에서 12배 이상로 끌어올렸다.

Chevron (CVX)
버핏은 Chevron에 대해 2020년 말에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2022년에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 Chevron은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와 멕시코만(Gulf of Mexico) 등 핵심 자산을 통해 생산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실행해 왔으며,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현재 가격에는 이미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상대적으로 고평가라는 견해도 가능하다.

The New York Times (NYT)
뉴욕타임스는 인쇄 매체 쇠퇴의 흐름 속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게임·레시피 앱 등 디지털 상품을 통한 구독자 확보에 성과를 보였고, 구독자당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투자자들이 지불할 프리미엄도 커져 4분기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수익 추정치 대비 약 3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mino’s Pizza (DPZ)
이번 매수군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도미노스 피자다. 버크셔는 최근 여섯 분기 연속으로 도미노스 주식을 사들였으며, 회사의 자사주매입을 반영한 현재 보유 지분은 약 10% 수준에 가깝다. 이 지분 비중은 추가 매매 시 SEC에 의한 공시·보고 의무를 더욱 자주 발생시키므로 매입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미노스는 점포 밀집(이른바 fortressing strategy)과 기술력으로 빠른 배달과 포장(테이크아웃) 주문 비율 증가를 통해 꾸준한 동종점(동일 점포)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미국 내 동종점 매출은 3.7% 증가했다. 도미노스는 규모의 경제로 운영비 우위를 확보해 가맹점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 제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향후 수익 기대치 기준으로 약 1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Lamar Advertising
Lamar Advertising는 옥외광고(아웃도어 광고) 사업자로, 버핏이 마지막 분기에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종목 중 하나다. 해당 기업에 대한 구체적 매수 규모와 회계상 세부 내역은 분기별 재무공시 및 보유보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용어 설명
SEC 공시 면제는 일정 기간 투자자가 대량 매입을 진행할 때 대중에 대한 즉각적 공시를 일정 범위에서 유예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대량매입 초기 단계에서 가격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동종점(같은 점포) 매출(same-store sales)은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한 매출 증감을 뜻하며 점포수 확대에 따른 왜곡을 제거해 기존 점포의 실적 변동을 보기 위한 대표적 지표다. 포트리스닝(fortressing) 전략은 경쟁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지역에 다수의 점포를 배치해 인지도를 높이고 주문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매장 확장 전략을 의미한다.


투자 의미와 시장에 대한 잠재적 영향
첫째, 거시적 관점에서 이번 매수는 버핏의 마지막 분기에도 여전히 전통적 가치투자 관점의 종목 선호가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보험(Chubb), 에너지(Chevron), 미디어(NYT), 프랜차이즈(도미노스), 광고(Lamar)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된 매수는 경기 및 섹터 사이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엿보게 한다. 둘째, 규모 측면에서는 35억 달러는 버크셔 유동성 대비 작은 규모로, 시장 전체나 해당 종목의 유동성에 즉각적 충격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다. 셋째, 지분 규제 및 공시 요건은 도미노스의 사례에서 보듯 추가 매수 전략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10% 내외의 지분 축적은 더 잦은 SEC 공시를 촉발해 매수 타이밍과 규모 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넷째, 밸류에이션 리스크다. Chevron과 New York Times의 현재 주가는 과거 대비 높은 멀티플을 형성하고 있어 유가 하락이나 구독자 성장 둔화 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반면 도미노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P/E와 견조한 실적 개선으로 향후 추가 수익 창출 여지가 크다고 평가된다.

향후 전망
버핏은 지난 13개 분기 연속으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분기처럼 일부 매수를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종목은 추가 관찰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미노스의 경우 과거 6분기 연속 매수라는 점, 그리고 규모의 경제와 점포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는 점에서 2026년에도 추가 매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10% 전후의 지분 수준으로 인해 매수 속도는 규제·공시 요건에 의해 제한될 전망이다.

결론
버핏의 마지막 분기 매수는 금액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그가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섹터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도미노스 피자(DPZ)는 여섯 분기 연속 매수와 약 10%에 달하는 보유 지분으로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각 기업의 성장 동력, 밸류에이션 수준, 규제 및 공시 의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